지난 22winter 패션쇼 초대장

부서진 아이폰 뒤에 레이저각인을 새김



이번 23summer 패션쇼 초대장

지갑을 줏은 사람은 ㅇㅇㅇ로 와라 라는 컨셉




루머로 돌았던 플라스틱 쪼리

사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가능한 디자인이었음




페트병 귀걸이



가죽으로만든 종이봉투 클러치




지난 컬렉션에서 바이럴되었던 가죽 쓰레기봉투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음






이번 컬렉션의 가죽 lays 클러치



이러하듯 뎀나는 매 컬렉션마다

꾸준히 "쓰레기에디션"을 선보이고있음


이는 광범위함 바이럴 효과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걸 보고있는 것 처럼)

사실 뎀나는 이를 통해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


뎀나는 어린시절 난민생활을 했고

지독한 가난과 트라우마를 겪었음



 지난 쇼에서는 눈보라로 전쟁의 참상을 형상화했고

우크라이나 국기와 우크라이나 노래까지 삽입하며

대놓고 반전메시지를 보여줌



이번쇼에서도 특별한 메시지를 쇼에 투영했음

바로 기후변화와 전쟁임.

파리 패션쇼가 열리는 파리로부터 

20km 떨어진 동굴에 무대를 세우고 

진흙탕을 만들어서 진행했다고 함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흙탕물 런웨이 위를

럭셔리를 걸치고 고고하게 걸어가는 역설적인 모습

우리 코앞에 다가온 기후변화를 외면하는 우리 현대인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듯 함



그리고, 전쟁의 트라우마

 전술조끼와 같은 의상을 입은 칸예

(칸예도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유명함)


https://youtu.be/Yh_1K9s6UV0

(15:15 보면 됨)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피날레 워킹임

ptsd를 겪는듯한 퀭한 초점,

목을 쭉빼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

가방을 찢고 해체해서 조립한 앞치마,

포성 가득한 전쟁터 한가운데처럼 번쩍이는 조명,

군화발소리가 울려퍼지는 음악.


공포영화의 살인마와 같은 비주얼도 보이고

싸늘함이 느껴질정도임




이런 메시지는

전부 뎀나의 유년기 트라우마로부터 비롯했음


그렇듯 뎀나는 

정상의 자리에 이른 지금까지

가난과 배고픔을 잊지 않고 있음



 다들 잘 알고있는 unicef 컬렉션

이는 굶주림과 식량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임



그렇다면 쓰레기 컬렉션은 무엇일까?

다들 예상했다시피 '가난'에 대한 메시지임


The ‘trash bag’ stunt follows the now familiar attention-grabbing formula Demna is known for: selling outrageous objects at bank-breaking prices, which question the definition of luxury and poke fun at fashion.


Vogue에 따르면

뎀나는 럭셔리의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패션계를 풍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함

모든 패션은 쓰레기로 돌아가는데, 그 가치는 무엇일까?


이케아가방, 종이봉투, 페트병뚜껑, 쓰레기봉투, 감자칩

전부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소비하는 물건들임.

이를 수백만원짜리 럭셔리와 재해석한건

명품과 쓰레기, 가난과 부에 대한 뎀나식 패러디인거임




이에대한 대중의 시선은 어떨까




이렇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어쩌면 뎀나가 의도한 반응일지도 모름


뎀나는 가난한 난민 출신이었고,

그의 조국 조지아 역시 부유한 나라가 아니기에

가난을 조롱할리는 없지.





결국 저런제품들은 팔아서 돈벌려고 만든게 아닌거임.

몇백개 팔아야 일억 벌려나? 

발렌시아가가 뭐가아쉽다고 그런짓을 함.


개념주의자인 뎀나의 철학과 시의적인 메시지를

패션을 통해 전달하는거라고 보면 됨.


래퍼가 랩을하고,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 처럼

뎀나도 자기가 할 일을 한거지


현대예술과 같은 행위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즐겁게 받아들이고 메시지를 생각해보며

즐기면 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