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azurlane/59763132

단편 모음집 :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전편 : https://arca.live/b/azurlane/59527101 - 에어컨 설치하는 성질급한 김치맨 지휘관


여름, 로열 지휘관 숙소 앞, 2000

[열대야 현상 종료까지 앞으로 2주 이상]


"역시 소문대로군... 재워줘"

"네?"


얘는 뜬금없이 남의 집앞에서 뭔 소리를 하는거냐?


"덥단말이다! 하인! 어서 비키거라!"

"그렇다고 제 집으로 들어오시려고 하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소문은 또 뭡니까?"

몸으로 퀸엘을 막는 지휘관


"하인이 주술을 써서 미래를 예지하고는 이런 불지옥 속에서 살아남는 대비를 해놨다는것이지"


주술? 주술이고 나발이고 여름은 에어컨 없으면 힘들정도로 더운게 상식이잖아?


"여름에 더운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선풍기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시끄러워! 이 날씨에 그런 시원한 공간을 혼자서 독점하다니 무례한 것이 아닌가!"


아... 에어컨 있는 방이 부러우시다?


"외간남자 혼자사는 방에 혼자서 기어 들어오는것이야말로 무례한 것이 아닐까요?"

"뭣!... 그럼 부하들을 데리고 오면 받아줄건가? 설마 다 쫓아낼 생각인건가?"

"쫓아낼껀데요?"


그럼 난 어디서 자라고?


"그럼 우리 부하들도 재우게 에어컨? 인가 하는것을 건물에 달아주도록! 직접 달았다면서?"

"그만한 크기의 에어컨은 없습니다, 돈도 없고"


전기공사부터 다시하고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야할거 같은데


"에어컨인지 뭔지 사줄테니까! 비키거라!"

"지금 사면 세달 뒤에나 온다는데요?"

"말도 안돼..."


'그러길래 미리 달지 왜 말을 안듣고'


"저... 몇일만 폐하를 재워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에어-컨디셔너는 어떻게든 구해볼테니..."


"유니콘도... 쫓아낼꺼야?"


유니콘과 워스파이트가 뒤늦게 따라와서 땀을 흘리면서 애처롭게 지휘관을 올려다본다

"......"

"......"

"...... 유니콘 봐서 참는다, 에어컨하고 자재는 아카시한테 연락해보면 다음주에 뭐라도 갖다주겠지, 들어와"


유니콘은 살아있어


"""만세!"""


"입구부터 시원하네요"

"이런 좋은걸 혼자만 차지하고 있다니, 이번만은 용서해주겠다 하인!"

"유니콘 시원해"


그렇게 세 명을 받아주었다



그때 쫒아냈어야 했는데 씨발



다음 날 저녁


"그래서, 말도 없이 유니콘을 여기서 재웠다고요? 오늘도 여기 있다고요?"

"그러면 이 날씨에 애를 쫓아내리? 부하 버려?"

"유니콘을 외간남자 방에서 혼자 놔둘수는 없지요, 저도 같이 있게 해주세요 지휘관님"

"단둘이 있는건 아닌데... 뭐? 너도?"

"지휘관님이 유니콘을 데리고 잤다고 벨파스트에게 이야기해볼까요? 아니면 저하고 오늘 같이 잘까요?"


씨발? 유니콘으로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악질 범죄자인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에휴... 마실거나 갖고와라, 애들 먹일 물 끓이고 식히는데 오래걸려"

"ㅎㅎ 고마워요"


일러스트리어스 추가


그 다음 날 저녁 


"너무해요! 다들 이렇게 시원한데서 자고" "또 너냐.."

"자랑스러운 주인님, 야간 경호가 필요하시진 않으신가요?" "아니"

"저를 버려두시고 다들... 이렇게 된 이상" "어어 칼 내려놔라"

"서방님 너무하다냐 밥하는것도 도와줬는데 이렇게 버릴줄은..." "누가 니 서방님이냐"

"밥주세요 밥" "에휴.... 너는 알아서 챙겨먹어" "앗싸!"


포미더블, 시리우스, 다이도, 체셔 추가


"너희들까지 온거냐, 하인! 어떻게 된거야?"

"니가 불러온거 아냐?"

"아니다, 다들 나가거라, 하인이 힘들어하지 않는가!"

"너부터 나가!"


그그 다음날 저녁, 지휘관 숙소 거실, 2100 


arca.live/b/azurlane/59527101 - 3번째 구간부터 참고


'내일... 새벽 5시 반까지 출근하라고? 에어컨 설치가 뭐길래?'

불길함을 느끼는 카리브디스



다음 날 점심

[맑음, 낮 최고기온 93℉(34℃), 현재 90℉(32℃)]


"밥먹고 오후에 에어컨 또 설치하러 간다"

"저희 아침에 한게 끝이 아니었나요? 그리고 이 날씨에 말인가요?"


날씨가 어때서?


"이 정도면 작업 못할 날씨는 아닌데? 조금 덥긴 하지만"

"지금 90도인데 뭐가 '조금' 더운건가요??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주인님을 일하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

"이 날씨가 뭐가 위험하다는거야? 물이나 챙겨, 더운데 물 마셔가면서 하면 되잖아?"

"네?"


'90도(32℃)가... 덥긴한데 작업 못할 위험한 날씨는 아니지 않나?'

35도까지는 천막치고 쉬면서 하면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K-지휘관


오후



'일하기 싫다... 어? 내가 무슨 생각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신이 반쯤 나간 카리브디스

"마! 정신차려! 어디 뚫으려고 하는거야!"

"네?... 네!"

"왜 그래? 힘들면 쉬어, 드릴 하는데 정신줄 놓고하면 훅간다?"

"네...."


카리브디스가 더위먹은것 같아서 지켜보는 지휘관


"그리고 드릴하는데 면장갑을 왜 껴? 장갑 벗어!"(1)

"작업하는데 장갑끼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날 돌아가다가 장갑이 날에 끼면 니 손가락이 날아간다고요"

"네?"

"안되겠다, 드릴은 내가 할테니까 셰필드 불러 청소좀 시키게"

"......"


이러다 사고날거 같아서 직접 작업하는 지휘관


건물 안, 작은 방




"시끄럽군 좀 조용히 할 수는 없는건가"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시끄러운건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기껏 에어컨 달아주려고 하니 징징대는 퀸엘과 말리는 워댕이


"드디어! 에어컨이라는걸 설치하는건가!"

"냉매라는걸 채우고 켜려면 2시간쯤 걸린다고 하더군요"

"2시간? 2시간은 너무 길단 말이다!"

"오래 걸린다고 말하시면 주인님이 내일 마저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왕은 3시간까지도 기다릴 수 있느니라"

카리브디스의 설명에 태세전환하는 여왕


"카리브 안에 있냐? 와서 배관 받아라" "네..."

힘이 빠지는 카리브디스


"더?" "됐습니다"

"오케이"


2시간 뒤


"시원해!" "살거같아!"

"시원합니까?"

"고맙노라, 어리광을 받아줘서"

"땡깡부린건 아시네요"

"흥!"


"에어컨 다는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어요, 내일은 쉬고싶어요"

"일없어서 고민이랄때는 언제고"

"그런 카리브디스는 죽었어요 주인님"

"에어컨 두개 단걸로 빠져가지고는"


여름이었다



1) 산업안전기준에관한규칙 제 44조 참고



1. 숨겨진 치트키 - 돈만 충분히 주면 물건 제때 납품하는 트루-장사꾼 아카시

2. 카리브디스가 하루만에 멘탈 빠지고 글러먹게 되는 K-노동환경


This site is protected by reCAPTCHA and
the Google Privacy Policy and Terms of Service ap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