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급의 대명사인 시리부터 중증 지휘관의존증 다이도, 서류 정리해달랬더니 포격부터 날리는 플리머스까지


로열네이비 소속 메이드대는 왕실을 모신다는 년들이 폐급함순이들 모임이라는 말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벽람항로 내 로열 메이드들은 순수 메이드보다는 메이드와 시녀의 혼종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메이드(maid)는 산업혁명 이후 빅토리아 시대

부르주아 계층에서 가정부로 고용되던 직업으로 현대의 가정부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엘리자베스 2세와 왕실 시녀 수잔 허시 남작부인)


하지만 유럽 왕실에서 시중을 들던 시녀(ladies-in-waiting)는 왕실의 시중을 드는 일종의 비서와 비슷한 위치



한국으로 따지면 시녀는 대통령 비서실 소속 공무원, 메이드는 용산 대통령실 청소부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다





로열 메이드대의 묘사를 보면 청소가 특기라는 셰필드처럼 '가정부'의 이미지가 강조되는 메이드도 있고


퀸엘이나 지휘관과 서류 업무를 보는 벨파스트와 같이 '비서'의 이미지가 강조되는 메이드도 있는 것 처럼 


각 이미지가 혼종된 무언가에 가깝다


아마도 씹덕계에 퍼져있는 주인의 수발을 드는 메이드의 이미지와 섹스어필을 위해 적절히 섞은게 아닐까 싶다




메이드는 부르주아들이 고용했던만큼 서민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시녀는 어원에서도 보이듯 lady, 즉 신분이 높은 여자가 맡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실제로 왕실의 시중을 들던 시녀들은 대부분이 귀족가의 부인 혹은 영애들이 하던 명예로운 자리이며


특히 귀족 영애들에게 왕실 시녀는 결혼 전 신부수업과 사교계에 연을 맺어 

자신의 위치를 높일 수 있는 등용문과 같은 기회였다


실제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인 앤 불린은 백작 영애 출신의 시녀였다


따라서 이를 메이드대에 적용해보면 왕실 메이드들은 서민출신이 아닌 귀족영애라 세상물정 모르고 살다가


갑자기 왕실에 고용되서 평생 해본적 없는 업무를 맡기니 폐급짓을 하는게 아닐까??



(전 수석 시녀 앤 포츈 피츠로이)

추가적으로 메이드장인 벨파스트는 왕실 수석 시녀인 Mistress of the Robes 에 대응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귀족으로 구성된 왕실 시녀 중 최고의 자리이므로 공작 부인에게 내려지는 자리였다


실제 엘리자베스 2세의 Mistress of the Robes였던 앤 포츈 피츠로이는 그래프턴 공작부인이었다



따라서 에든버러급 자매들은 공작가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플리머스는 종이함이지만 어쨌든 에든버러급으로 쳤을 때


영국 왕실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부군인 필립공의 작위었던 '에든버러 공작' 칭호가 있을 뿐 더러


'Princess'라는 칭호는 단순히 왕의 딸 뿐만 아니라 왕실 및 높은 귀족가문의 여자에게 붙이는 칭호인걸 감안하면 


미카 공주 드립 거르고 플리머스는 진짜 공주일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문든버러랑 벨파스트도 공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