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지휘관 단편 모음집 :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어느날 중앵 숙소 어딘가


"로열의 지휘관이 육군 장교라는게 사실입니까?"

갑자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서 당황하는 시마카제


"지난번에 로열의 지휘관이 본국에 있을때 조리담당이라고 했는데..."

지난번에 아카시 공작소에 갔다가 닭강정을 얻어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은 유구레


"조리담당이면 해군일수도 있지 않는가?"

아무리 그래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지라 걸러들으려는 이세

"분명히 육군이라고 했고, 산 중턱에 있는 부대에서 일했다고 들었어"

취사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한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못한 유구레


"중앵만큼은 아니지만 전통이 있던 로열에 땅깨 지휘관이라고...?"

"로열의 지휘관이... 땅개라고...? 드디어 로열도 망했구나!"

"약점이라도 잡힌게 아닌가? 어떻게 로열에서는 그걸 좌시하고만 있는것인가?"

"로열에서 땅개새끼를 쫓아내자!"

"쫓아내자!"

"내일 아침에 빠르게 선제타격을 실시한다!"

"실시!" 

"내일 아침 06시에 여기에 집결한다!"

"오!"


같은 해군에게 '도움'을 주려고 급발진하는 중앵의 함순이들



다음 날 아침


"갑자기 다들 무슨 일이야?"

갑자기 칼든 사무라이 걸들이 몰려오니 당황한 지휘관


"네놈... 육군이냐?"

"뭐? 아닌데?"

갑자기 뭔 개소리야?


"변명은 죄악이다! 죽음으로 죄를 씻어라!"

"뭐? 씨발! 뭐야 씨발? 갑자기 뭔데 씨발!"

운좋게 이세의 칼질을 연달아 피하는 지휘관 


"뭣? 네놈의 원숭이같이 피하는 실력 하나는 인정하마, 하지만 한사람이 뛰어나봤자 여럿을 당해낼 수는 없을것이야"


"역시 네놈은 키타조센에서 온 스파이였어, 감히 신성한 해군을 사칭해?"

영 찜찜했는데 드디어 칼질할 명분이 생긴 노시로


"쓰읍 이건 아닌거같은데, 하지만 육군놈들은 배제해야 하니까"

뭔가 아닌거같아 자기 언니를 따라오긴 했지만 육군은 싫은 휴가


"갑자기 다들 왜이래? 환각버섯이라도 처먹었냐?"

갑자기 중앵 함순이들이 달려와서 죽이려고 드니 돌아버릴거같은 지휘관



위이이이이이잉 

"이런 순간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오냐?"

위이이이이이잉 

"사령관, 님의 전화입니다"

위이이이이이잉 

"뭐 씨발? 잠깐만, 전화 좀 받자"

쓰리스타 전화를 씹었다가는 뒷감당이 장난아닐거같은 지휘관



"그게 마지막으로 남길 유언이냐?"

허리춤에 붙은 칼을 만지작 거리는 타카오


"네네네네네놈은 품안에 유녀를 데리고 다닌다니 얼마나 귀축인것이냐!"

전화기 음성 안내 기능을 진짜 사람으로 착각하는 기계치 미카사


"아니.... 저건 전화기잖습니까 미카사님" 

"아무리 육군놈들이라지만 주머니에 유녀를 넣을수는 없습니다"

"........" "그... 그런건가..."

아군도 당황하는 수준의 기계치에 분위기가 갑자기 썰렁해지는데


'지금이다!'

"필!승! 전화받았습니다!"

목소리에 기합이 들어간 지휘관

"운동하고 있었나? 숨이 찬거같구만?"
"아닙니다! 타부대에서 파견나온 병력들하고 문제가 있어서 현재 조치중에 있습니다!"

문제(생명의 위협)가 있는 김치맨 지휘관


'육군 출신이라는데 왜 해군 경례구호를 외치는건가요?'

'해군인척 하는거겠지'


"한국을 대표해서 갔는데 문제가 있으면 쓰나, 좋게 해결해봐야지"
"그게.. 중앵 사람들(?)이라서 좀 어려운데 고안이 있으십니까?"

중앵 함순이들한테 칼침맞고 템스강에 떠내려가게 생겼으니 일단 도움을 요청하는 지휘관


'육군이라서 그런지 해군이 어려운가 봅니다'

'역시 저놈은 육군이 분명해' '저놈이 전화받는동안 뒤로 들어가서 포위해'

쑥덕대는 함순이들


"뭐라고? 중앵? 그새끼들한테는 꼭 이겨야지, 그래 내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나?"

다른 경기는 져도 한일전은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중년의 K-사령관


"여기 함선소녀들이 제가 육군 장교라면서 저를 베어버리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자네 파견 신고할때는 딱딱 얼어있더니만, 몇달 새 재밌는 농담도 배웠구만 그래 하하하"

MZ세대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웃어넘기는데


"해자대하고 육자대하고 사이 안좋은것이 여기도 그대로입니다, 아니 완전히 제국 해군입니다"

"......... 그래?"

맞춤형 설명을 하는 지휘관


"네놈들 지금 우리 지휘관에게 감히 칼을 겨누고 있다니! 제정신인가!"

지나가던 워스파이트가 위협당하는 지휘관을 발견하고 칼을 꺼낸다

"오, 워댕아!"

"뭐? 거기 네녀석이야말로 지금 제정신인가!"

"뭐가 말인가?"

"로열의 지휘관이라는 자가 땅개라는데 로열의 기사라는 자가 부끄러움을 못느끼는건가!"

"...... 그게 어때서?"

"뭐?"

"적어도 군인이긴 하고 밥도 잘 챙겨주지 않는가?"

먹기좋게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찜을 해주는 군필 지휘관이 앉아있으니 불만이 없는 워댕이

"적어도 군인...? 그게 무슨 말인가?"


"저기 이글유니온은 군 복무 경험조차 없는 정치인이 군대를 관리한다고 하는데, 우리 지휘관이 전 육군 출신이라는 것 정도로 화를 낼 이유가 뭐란 말인가?"

이글유니온에는 문민통제가 있어요


"뭣? 민간인이 통제를 한다고?"

"전 육군?" "그럼 지금은 해군이지 않은가?"

유니온의 실태를 말하자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진 중앵 함순이들


"전에 고기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기 먼나라에서 의무복무를 육군에서 하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해군 장교로 재입대 했다고 하던데, 항모 하나 없는 나라에서 왔다지만 우리 지휘관이 해군에서 온 것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

"뭐 씨발?"

댕댕이새끼가 쉴드치러 온건지 쉴드로 치러온건지 구분이 안가는 한군두 지휘관


"세상에 항모가 없는 해군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요?"

"역시 네놈도 저 사악한 인간에게 세뇌당한게 분명하군, 어쩔 수 없지만 같이 처리해야겠어"


"뭐? 갑자기 나는 왜"


"지휘관님, 여기 모여서 뭐하고 계세요? 저 몰래 이분들하고 식사라도 하러 가시는건가요? 그러면... 실망인데요"

또 지나가던 포미더블이 지휘관의 손에 뭔가 들린걸(전화기) 보고 다가온다


"포미더블 너 잘왔다, 얘네들 못막으면 나는 내일부터 더 이상 치킨과 그밖의 다른 요리들을 만들 수 없어"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로열의 돼지는 참견말고 꺼져라!"

"누가... 못생기고 뚱뚱한 돼지라고요?"


(잠시 후)



"켘" "크아아아악" 

"저 돼지 하나를 못막는게 말이 되는건가!"


"니들이 감히 내 치킨을 뺏으려고 해?"

"으아악! 내다리!"


지휘관이 해주는 치킨을 먹지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돌아버린 나머지 중앵 함순이들을 줘패고 다리를 접어서 엉덩이로 깔아뭉개는 포미더블


"포미더블"

"네 지휘관님"

"한명 쓰러트릴때마다 양념치킨 한마리 추가, 지금 5명이니까 5마리"


"신난다와!"



한명 쓰러트릴때마다 치킨을 한마리씩 더 준다니 몸에서 힘이 솟아나는 포미더블


'항모... 보급은 어떻게 하지...'

전화너머로 참상을 듣고있는 중년 사령관


"바쁘실텐데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니네, 먼데서 고생이 많구만 그래, 내가 저기 주제파악도 못하는 중앵 상대로 도와줄게 있는가?"

중앵 함순이들이 한국인 지휘관의 지휘(?)아래 처발리는 소리가 듣기좋은 중년 사령관


"....... 공보정훈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김치하고 고추장같이 한식 재료도 많이"

"김치하고 한식 재료? 그거면 충분한가?"

"그렇습니다"

"그러면 공보정훈실은? 도대체 뭘할려고 하는건가"

"요즘 젊은 애들은 쥬스타그램이라는걸 많이 하는데 거기에 맞춰서 짧은 영상을 찍으려 합니다, 주제는... 한국 문화에 중독된 함선소녀들?"

"으하하하하하하, 그거 좋지, 필요한거 정리해서 문서로 보내주면 내 당장보내주지"

중년 사령관의 입맛에 맞는 맞춤영상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김치맨 지휘관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그날 오후, 로열 지휘관 집무실


"정말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정말 미안하다냥...."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중앵의 일부 함순이들이 저지른 만행때문에 급하게 찾아와서 도게자를 하는 아카시와 이부키와 아카기


'지휘관님을 꼬셔서 중앵으로 넘어오게 해도 모자랄판에 칼을 들이대다니'

계획이 점점 어그러지는거 같아서 성질뻗친 아카기


"아니 뭐, 다친 사람은 없으니까 좋게 좋게 넘어가자고, 그 대신에 우리 업무할 때 협조를 해주면 정말 좋겠는데"

포미더블 때문에 다친 함순이는 사람이 아니에요 


"네? 아니..." "정말 괜찮으신건가요... 사죄의 의미로 저라도 취하시는게...."

관대한 처분이다 못해 그냥 덮자는 수준의 제안에 당황하는 이부키와 그틈을 노리는 아카기



"이번일은 고작 그정도로 넘어갈일이 아닙니다만"

포미더블이 전역 제압성공(물리)을 했다지만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벨파스트


'중앵 애들 아니면 조금 힘든 특수한 업무라서 그래, 이따가 쟤네들 가면 설명할테니까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척 해줘'

'... 알겠습니다'


"주인님이 그렇다고 하는군요, 대신 다음에 업무협조 요청하면 즉시 받아들이도록 하시길"

"감사합니다...."




'오늘 난리친 새끼들 전부 국뽕TV에 출연시켜주마'


참으로 관대한 지휘관이었다



참고자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arshipgirls&no=33106

* 방쯔제독이 예비군 갔다오는 만화 (2016년) - 전함소녀


*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

* 일본 대단해

* CVX(한국형 경항모사업)



자기한테 칼질한 중앵 함순이들을 인터넷 밈으로 만들고싶은 지휘관은 사악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