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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1) → 85화(여기 #2) → 87화


(로열 모항,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 0730)


"지휘관님 저희 좀 도와주... 어디 가시는건가요?"

아침부터 갑자기 급하게 달려와서 부탁하는 이부키와 중앵 함순이들, 얼굴이 굳어있는데...

"니들은 왜? 오늘 토요일이잖아?"

"저희 본국에서 내일 저녁에 오키나와가 세이렌에게 공격받을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지원 안되냐고 했는데요"

"그거 우리하고 같은 타겟 같은데... 어떻게 갈려고? 비행기?"

"그래서 조금전에 지원 검토를 위한 회의를 시작했고 본국에서도 지원을 위한 긴급공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위원회를 긴급히 만들어서 회의를 시작했으니 오후는 되어야 결론이 나온다고..."

그놈의 회의를 위한 회의에 질려버린 다이호

"지금 당장 출발해도 도착하면 내일 아침인데 이제 논의를 한다고? 그전에 이미 상황 끝나겠다, 와달라고 해놓고 안왔으니까 욕할려고 말꺼낸거 아냐?"

"........."

"씨발 안되겠다, 언제 그거 끝날때까지 기다려?"

성질급한 지휘관


"네?"

"우린 30분 뒤에 공항으로 출발한다, 윗선에 말해서 니들도 태워야겠는데"

"네? 오늘 출발할 비행기가 있단 말인가요?"

"있으니까 그렇지, 그런데 오키나와 갈라면 인천공항에서 갈아타서 오키나와까지 바로 날아가야 하는데, 니들 꼬라지 보면 우리 인천공항 도착할때까지 그 항공편마저도 협조 안될거같단 말이지"


"........그러면 어떻게..."

"니들도 우리하고 같이 움직여야겠네, 싫으면 안가도 되고"

"네? 지휘관님하고요?"

"비행기 떠야하니까 느그 중앵 애들 공항까지 오는거 기다리는건 안되고, 너희들 지금 왔으니까 같이 갈 수 있을거 같은데 여기 입국신고서하고 좀 뽑아줄테니까 몇개 써라"

서류 급하게 출력해서 던져주는 지휘관


"네? 네?????"

졸지에 중앵 함순이들(이부키, 다이호, 아마기, 시나노)까지 납치(?)하게 된 지휘관이었다



(2시간 뒤 중앵 회의실)


'저는 지휘관님을 따라 오키나와에 갑니다, ㅋㅋ해충'  - 다이호


"뭐? 이건 말도안돼!"

쥬스타그램의 다이호의 도발(사진)에 빡친 아카기

"네? 그게 무슨 말인가?"

"다이호 이 망할년이 지휘관님하고 지금 오키나와로 출발한다는데...."



"그게 말이 된단 말인가? 농담이겠지?"

아무리 로열의 지휘관이라지만 이렇게 일처리가 빠를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나가토


띠링-

"응?"

'나가토님, 저희는 로열의 지휘관님의 도움을 받아 시나노님과 같이 지금 오키나와 방면으로 이동합니다. '여객기'라는 곳에서는 전화가 안된다고 하니 도착 전까지는 전화를 받을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12시간 뒤에 공항에 도착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 아마기


"뭐라고?"

뚜루ㄹㄹㄹㄹㄹ

'지금은 전원이 꺼져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앜!!!!" "허...."

회의를 하는동안 자기만 버려두고 한국 가버린 함순이들을 원망하는 아카기였다


(UTC+9 06:30, 서해안 상공)

"저희 아무래도 보안 문제로 인천공항이 아니라 서울공항에 착륙해야겠습니다"

착륙 지점 변경을 안내하는 공군 요원


"서울공항? 거기 VIP 전용 아닌가?"

"여기 탑승한 승객분들도 귀빈이라고 할 수 있는데다가... 아무래도 함선소녀들이면 중무장한 군인으로 취급해야하니 민간공항에서 수속하는것도 꼬일 수 있어서, 윗선에서 부득이하게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일요일 아침 0700, 서울공항-경기도 성남시)


"시차 적응 안되겠지만 여긴 이제 아침이니까 바로 이동한다"

히드로 공항에서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12시간 이동한 다음 도착해서 밤 10시인걸 생각했지만 시차가 9시간 나버리니 일요일 07시가 되어버린 상황


"커어어어어어"

"야! 똥여우! 일어나! 도착했어! 내린다!"

시나노를 깨우는 지휘관


"세상에 시나노를 보고 똥여우라고 부를 분은 지휘관님밖에 없을꺼에요"

"그러게"

"빨리 버스로 이동하자!"

졸지에 여행가이드가 되어버린 지휘관


(일요일 10:00, 충청북도 소재 제4탄약창, X동 탄약고 앞)



"종류별로 몇발 빼는지만 어디 적어놔라"


"지휘관님? 여기 전부 6.1인치(155mm) 포탄같은데 15인치 포탄은 정말 하나도 없습니까?"

대구경 포탄은 어디가고 155mm 같은 쪼만한것밖에 없는게 불만인 후드

"8인치보다 더 큰거는 이글 유니온에서 위탁 보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지들 쓸거 없다고 본국에 다 갖고갔으니까 없지?"


"다들 어려운 상황이네요"

대구경 함포는 어디가고 로열 네이비가 이런 쪼끄만 탄을 주력으로 써야한다는 사실에 얼굴이 구겨지는 후드 (1)


"그냥 다 빼면 안되는거냐? 여기 있는거 전부 다 갖고 가면 기억할 필요 없잖냐"

똑똑한 체셔


"니들 의장에 다 들어가냐?"

"아마도?"

"그럼 전부 다 넣어!"

"알았다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포탄을 있는대로 싹쓸이 해서 의장에 집어넣는 함순이들


"헤헤... 무제한 포격..."

한몫 단단히 챙겨서 무한의 포격을 꿈꾸는 이카로스(화력덕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많이 들고갈 필요가..."

뷔페 음식 쓸어담는 포미더블도 아니고 그냥 싹쓸이해가는 꼴이 맘에 들지않는 벨파스트


"시간없어, 그거 갯수 셀 시간에 하나라도 더 챙기는게 맞아"

"하.... 알겠습니다"


"저희들은 뭐해요?"

지휘관 따라온 포미더블과 항모 함순이들 (함포 및 부포 장착 불가)


"그러게"

"그러면 밥주세요"

"너 이새끼 비행기 안에서 밥 먹어놓고 또 달라는건 뭐냐"

"저도 기내식인가 먹고싶었다고요"

"군용기인데 기내식은 무슨"

"아! 밥줘요 밥!"

"지금 식당에 애들 먹을 밥도 이제 하고 있을텐데"

"그거라도 줘요!"

"씨발! 너는 군인들 밥 뺏어먹냐? 그건 안된다!"

"배고파요! 먹을꺼!"

드러누워서 땡깡부리는 포미더블


"하... 안되겠다.. 야! 탄약병!"

"일병! 지!휘!관!"

"이름이.. 아니다, 오늘 일요일이니까 니들 PX 낮에만 열지?"

남말할 이름은 아닌듯 해서 말 꺼내다 만 지휘관(김치만)


"그렇습니다! 10시부터 엽니다!"

원스타(임시계급) 앞에서 굳은 일병

"여기 얘들 데리고 PX 데리고 가서 알아서 먹을꺼 사게 해라, 얘내들도 현역장병이니까 PX 이용 하는데 문제는 없으니까, 아니다 같이가자 PX 위치 안내해"

"네? 아.. 알겠습니다!"

소속은 다르지만 아무튼 현역이긴 한 함순이들


"야 뽀미!"

"네!"

"너 카드있지? 밥은 이따가 읍내가서 치킨 먹을꺼니까 마실꺼하고 간식거리만 사서 가자, 쟤것도 몇개 사주고"

"얏호! 먹을꺼!"


(잠시 후, 영내 PX)

(참고사진)


"조그만 가게네요"

"저기 냉장고에 들어있는 봉지는 집지말고 아이스크림만 몇개 집고..."

"봉지는 왜 안돼요?"

"냉동식품이라서 데워야 하니까 시간 걸리고 뜨거워서 식히는데 시간 걸려, 전식 챙겨줄테니까 여기서는 선반에 종이 박스에 비스킷하고 칩같이 생긴거하고 캔하고 페트병만 담아"

냉동 데워먹을 시간은 없으니 못집게 하는 지휘관


"에....."

"여기 전자레인지가 오래된거라서 이거 쪼끄만거 한봉지 데우는데 7분이나 걸려"

".... 알았어요"

"첩은 녹차" "저도요"

풀죽은채로 선반위에 있는 과자들을 팔로 쓸어서 바구니에 담아버리는 포미더블


"이정도면 되겠어요"

"계산하고 딴데로 새지 말고 버스 타라"

"어... here put visa card?"

척봐도 외국인같이 생긴 포미더블 앞에서 영어 울렁증이 생긴 PX병


"아이 씻발! 계산 빨리! 빨리빨리 몰라?"

성질급한 포미더블이 한국어로 소리를 지르면서 계산이 끝나자마자 과자봉지를 뜯어서 먹기 시작하는데...


"뭐에요 이거, 빈공간이 이렇게 많은데 불량 아니에요?"

질소과자를 체험하는 포미더블


"이게 정상이다"

"세상에 뭐 이딴 포장이 있어요?"


(일요일 12:00, 충북 소재 제4탄약창 인근 읍내의 치킨집)

"볶음밥도 아닌 흰 쌀밥은 익숙하지 않을거 같아서 점심은 니들 익숙한 치킨하고 사이드메뉴로 했다, 또 이동해야하니까 과식은 하지말고"


"진짜 이런 시골 같은곳에서도 치킨을 파는거냐, 치킨 종류만 몇가지인거냐"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마늘치킨, 간장치킨, 마늘간장치킨이라는 메뉴판을 보는 체셔


"이제 로열에 돌아가서도 이거보다 맛있는 치킨을 만들어야해, 안그럼 포미더블이 맛없다고 폭동을 일으킬지 몰라"

"쉽지않다냐..."

"그 가루치킨만큼은 아니지만 여기 치킨도 맛있네요"

다행히 체셔의 뿌링클 치킨을 가장 맛있어하는 포미더블이었다


(15:00, 경남 창원, 육군종합정비창)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요?"

뭔가 공장같은거같아 주변을 둘러보는 후드와 함순이들


"육군의 모든 지상장비를 최종정비하고 재생하는 시설이지, 해군도 가끔 오긴 하는데"

"그러면 저희는..."

"저기 자주포 사열해둔데 가서 전부 의장에 붙여, 나머지는 건드리지 말고"

"하... 알겠습니다"


무딱 자주포를 챙기는 함순이들


"아 그리고 여기서 정찰포탄도 실험용으로 받기로 했는데..."


"혹시 벽람항로의 김치만 준장님입니까?"

"네, 접니다"

"안녕하십니까, 도타 연구원입니다 성은 도씨고요, 요청하신 정찰포탄하고 연동할 수 있는 장비는 이쪽에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싸인좀"

"이건 백지인데요"

인수 서명도 아니고 그냥 종이를 건네주니 당황하는 지휘관


"이럴때 아니면 저같은 사람이 김 준장님 같은 분을 언제 보겠어요?"

"아! 그러네요"

정성스럽게 싸인해주는 지휘관


"그리고 운용 매뉴얼은 여기 있습니다"

"체셔야 따라와라, 이거 좀 챙겨야된다"

"알았다냐"


(17:40, 김해공항 활주로)

"소음도 그렇고 진동도 그렇고 아침에 탔던것보다 구려요"

긴급 출발을 위해 구한 군용기(C-130H) 화물칸에 탄게 불만인 포미더블


"군용기가 그렇지 뭐"

"저희가 타고온거(A330) 군용기 아니었어요?"

"그거는 민간 여객기 개조한거고 이건 진짜 군용기니까"

"으..."

"한시간만 참아, 금방 내려"


(19:30, 제주도 서귀포시 앞바다, 공해상)


"진짜 제때 도착했다냐"

"이글 유니온도 아닌데 다음날 바로 지구반대편에 도착해서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니 대단한 군사능력입니다"

"니들 능력 덕분이지 아니면 포탄 나른다고 시간 다 썼을껄? 잘 도착했으니까 나중에 공중급유기 좋다고 칭찬좀 해줘라"

공군이 협조해준 대가는 갚아줘야하는 지휘관


"그럼 먼저 정찰부터 하면 될까요?"

조심스럽게 정찰부터 제안하는 다이호(같이 딸려옴)


"이거 테스트 해보고 안되면 날려보자고, 체셔야 아까 마지막에 갖고온 P로 시작하는 포탄 있지?"

"Photo탄 있다냐...  응? 사진?"

"편각 3700밀, 고각 1200밀로 그거 한발 쏴, 성능 테스트용으로 볼꺼야"

"응? 쟤네들은 3800 방향에 있는데 그러면 안맞지 않냐?"

"일부러 그렇게 쏘는거야"

군용 태블릿을 꺼내드는 지휘관


"알았다냐, 발사!"


빵!



(2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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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끼들 붙어서 그냥 일직선으로 쭉 오네? 진짜 방심하고 있나본데?"

"이게 지금 쟤네들이 오고 있는거라고요?"


정찰탄을 쏴서 태블릿으로 세이렌들이 오는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지휘관과 함순이들


"세상에 정찰기를 함포에 넣어서 쏜다니 서방님 여긴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

정찰포탄으로 영상 띄워서 실시간 맵핵쓰는게 신기한 체셔


"원래 항공정찰이나 근접항공지원(CAS)은 너희들처럼 함재기 바로 띄워서 해주는게 아니라 사전절차가 복잡하고 공역통제부터 해서 날리는데 제한사항이 너무 많으니까 이런거 써보면 어떠냐고 업체에서 제안한거지, 아직 양산은 안했지만 말야" (1)

'사실 나도 신기해'

"오..."

"그런데 서방님? 아무리 우리가 우방이고 이 함포가 쪼끄맣긴 하지만 원래 포 36문과 포탄 1만발 달라고 하면 다음날에 내주는게 가능한거냐? 이글 유니온도 이렇게는 못해줄거같다냐"

"그거야... 너희들의 신비한 능력 덕분에 평범한 우리 장비가 대 세이렌 전략병기가 되니까 협조해준거고, 이렇게 생긴게 구형까지 합쳐서 2400문이나 있는데 신품도 아니고 중고로 36문이면 너희들 여러번 부르는 출장비 치곤 싼거지"


"그게 무슨 소리냐? 6.1인치 자주포가 2400문?"

"아 맞네 105mm하고 120mm 자주포는 또 따로 있고"

"더 있단거냐? 이 정신나간 포탄도 그렇고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자주포가 많은거냐?"

"수도에서 40km... 25마일 위에 130만명 정도 되는 반국가단체의 무력집단이 있으니까 걔네들 물량 막으려면 무제한 포격 말고는 답이 없어"(* 북한군)

"뭐? 수도에서 25마일만 가면 적국 국경이라고? 거기에 군대가 130만? 저기 다들? 내가 멍청해서 서방님 말 못알아 들은거냐?"

"아닙니다..." "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만..."

지휘관이 하는말이 전혀 이해가 안가는 체셔와 함순이들


"동북아시아를 서유럽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세이렌이 없어도 더 좆같은 이웃국가가 옆에 있는데...


"이러다가 예포도 자주포로 쏠거같다냐"

"옛날부터 그렇게 했는데?" (2)

"아무래도 여긴 화포에 미친거 같다냐"


"자 이야기는 끝내고 플리머스야 방열 준비됐지?"

"네 지휘관님"

"일단 니가 선도해서 쏘고 다들 일제사격으로 쏘자"

"이 쪼그만걸로 벌써 쏜다고요?"

"만5천야드(13.7km) 안에 들어왔잖아?"

"이걸로요?"

"되니까 시키겠지? 좌표 보정은 이거 영상 보면서 하면 되니까 쟤네들은 반격도 못해"

상대방 입에서 쌍욕이 나오게 맵핵켜면서 게임 할것을 지시하는 지휘관


"저희 포 구경이 다 다른데 똑같은 제원으로 사격이 어떻게... 아!"

"그래서 똑같은 함포 36문을 갖고왔잖니"

"그러네요"

다 계획이 있단다


"쟤네들 진행 방향하고 착탄 시간 고려해서 전진 못하게 앞쪽에다 쏴라, 고폭탄은 사거리 짧으니까 18,000야드 넘어가면 쓰지말고, 연막탄(WP)탄도 적당히 섞어서 쏴"

"연막탄이요?"

"안에 백린 들어있으니까 나중에라도 절대 아군 엄호용으로 쏘지 말고, 그거 피부에 닿으면 불타면서 뒤져"

"네? 그렇게 위험한걸 왜 연막탄으로 쓰는거에요?"

"아무튼 '연막' 기능도 하니까 쏘라고 갖고왔지? 정찰드론 들키기 전에 빨리 쏴, 고폭탄은 만 5천야드(13.7km) 안에 들어오면 쏘고"

"네!"


(세이렌 시점)

"뭐가 옆으로 날아가는데?"

"레이더 돌려보니까 10,000야드(9.1km) 주변으로 잡히는거라고는 저거밖에 없는데"

"설마 우릴 공격한다고 해도 저렇게 허접하게 쐈을리는 없는데, 폭발도 안하고 너무 멀리 날아가는거 아냐?"

"자기들끼리 훈련하는데 우리가 있는것도 못알아챈거보니까 허접한거같은데 이대로 전진!"

뭔가 찜찜하지만 정찰포탄 껍데기만 날아가니까 저 멀리 위에서 떠다니는 낙하산에는 신경도 안쓰는 세이렌들


(3분 뒤)


"앞에 뭐가 여러개 날아오는데?"

"그러게? 어 잠깐만 이쪼ㄱ"



쾅!


유폭 당해서 분리된 퓨리/파이어, 죽은듯 말이 없다


"뭐야 씨발!"

"기습이다! 산개!"

"씨발 저거 어디서 날아온거냐고! 근처에 아무것도 없다고!"

"저기 연막에 숨어!"


(지휘관 시점)

"이야 운빨 보소"



"재능이랍니다?"

초탄에 퓨리파이어를 유폭시켜서 리타이어 시켜버린 플리머스(무딱 함포와 무딱 사통장비와 무딱 포탄을 끼면서)


"15km 넘어가면 50m 안에 착탄만 해도 명중인데 초탄에 정확히 명중한데다가 유폭까지낸다고?"

"재능이랍니다?"

"그래 그래 장비빨이랍니다"

"왜 못믿으세요 지휘관님"

"그래 그래 잘했다 우리 플리머스"


"헤헷"


오늘의 MVP : 플리머스


(세이렌 시점)


"씨발! 콜록! 콜록!"

"퓨리파이어 미친년! 절대로 안들킬꺼라면서! 콜록!"

"그렇게 말하면서 한방에 가버리다니 이게 말이 돼?"

"빨리 불이나 꺼! 콜록!"

"뭐야 이거! 바닷물 부었는데 물이 끓는다고! 이거 뭐냐고! 뭐야!"

"으아아아아아!!! 씨발!! 뜨거워!!!"


백린 연막 속으로 제발로 기어들어가서 정신없는 세이렌들



(지휘관 시점)


"불이 쉽게 안꺼지는데요?" "연막탄 아니었냐"

"백린-연막탄이니까 그렇지 계속 물 끼얹으면 꺼져, 물론 안꺼지게 더 쏠꺼지만"

"지옥불도 아니고 끔찍한거 같아요... 연막탄 발사!"

"타겟1 6000 방향으로 20노트로 이동, 타겟2,3은 3000 방향으로 15노트로 이동하면서 계속 변침, 타겟 4 정지해서 자체 소화작업"

"너희들 다치는것보단 쟤네들 고통스러운게 낫지?"


"헤...." "그건 그렇다냐"

실시간으로 즐거운 다이도와 함순이들(백린으로 불타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세이렌들을 보며)


(60분 뒤)


"뭐가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요?"

포탄을 있는대로 다 쏘지도 못하고 한시간만에 전투가 끝나 매우 실망한 이카로스(혼자서 100발을 쏘면서)


"다섯 척 중 한척은 초탄에 유폭 터져서 박살났고, 한척은 화재 진압하다가 자폭, 나머지 3척은 지들이 백린 가스 셀프로 들이마시고 흐느적거리는거 너희들이 근접해서 30분 동안 고폭탄으로 두들기니까 터져서 박살났잖니"

"너무 시시한거 아니에요?"

"원래 전투는 시시하게 끝나는게 좋은거란다, 너희들 팔다리 한짝씩 날아가는것보단 빨리 끝내고 고기나 구워 먹으러 가는게 낫잖니"

"말을 왜 그렇게 무섭게 하는거냐?"

"그리고 쟤네들도 학습하는게 있을테니 다음에는 이짓 못해, 운이 좋은거지"


"그러면 이제 끝났으니까 제주도 흑돼지 삽겹ㅅ"

"그러고보니 지휘관님?"

그새 관광정보를 얻은 포미더블의 말을 끊고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일러스트리어스

"응?"

"의도치 않게 여기 왔는데 어머님 보러 안가시나요? 로열에서 1년넘게 계시지 않았나요?"

갑자기 튀어나오는 러스티의 폭탄발언


"응? 어? 어? 그렇지?"

"지난번에는 목소리만 들었는데 저희도 같이 인사하러 가야하지 않을까요?" "듣고보니 그렇다냐"

"......."

"어차피 상황 끝난거 지휘관님도 상부에 보고하러 가야하잖아요"

"그렇지?"

"그럼 그거 끝나고 휴식 시간을 '조금 길게' 가져도 문제는 없을거 같은데요"

지휘관을 재촉하는 함순이들

"그럼 모레 가는ㄱ..."

"......"

"오늘은 늦었으니까 근처에서 자고 내일 점심먹고 오후나 저녁에 가자, 밥먹고 보고는 해야하니까 저거 잔해 몇개만 줏어다가 가고"


"네!"


(얼마 뒤, 세이렌 비밀기지)

"완전히 미친새끼들이야! 이게 말이 돼?"

"퓨리 니 계획이 다 그렇지 뭐"

"퓨리쨩 너 뒤진 다음에 포탄 날아오는거 봤어? 지구 반대편이라서 아무 방비도 없을거라고? 누가 그래!"

"씨발 그 불타는 하얀 연기도 그렇고 이쪽동네는 미친것밖에 없는거같아"


백린 샤워에 정신나간듯한 세이렌들


"우린 그 썅년들 대가리도 못봤단 말이야!"

방심하고 있다가 처발린 세이렌들이었다


(1) 육군 기준에서나 155mm가 큰거지 후드포는 15인치(381mm)니까 순양전함 기준에서는 정말 작은거 맞다

(2) 풍산의 정찰포탄 : 시제품은 진짜로 나왔는데 국방부에서 계약을 안해서 그런지 양산은 안했다

(3) 예포(K105A1 자주포)


팁) 바보 퓨리짱과 세이렌은 민간인이 아닌 교전대상이니 백린탄을 끼얹어도 특정 재래식 무기 금지 협약에 위반되지 않는다


맵핵 켜고 자좆 하면 월급이 복사가 되는데 어캐 참음?


다음편 : 포미더블과 제주도 앞바다에서 흑돼지 삽겹살 구이 (예정)

함순이들 한국에 오면 뭘 먹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