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명멸수와 요한계시록
  • ISLA
  • 2019.04.09 21:07
  • 조회수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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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쓴 글의 연장선인, 활활 회로를 태우는 글

두번째 명멸수 이벤 나와 확실해지면 쓰려 했는데 기다리는게 지루해져 그냥 지금 씀


토멸사 이벤의 스토리는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서 이것저것 가져옴


대표적으로는 붉은 바다의 괴물들을 부르는 호칭인 므깃도


계시록 16장 6절을 읽어보면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란 구절이 있는데,

이 아마겟돈이 바로 므깃도(megiddo), 현재 이스라엘에 위치한 고대 도시를 나타내는 단어


예로부터 이 도시를 두고 전쟁이 많이 발발했고, 널리 알려진 단어인 하르마겟돈(Harmagedon)의 어원이기도 함


계시록에서 가져온 것들이 또 뭐가 있느냐 하면, 가르가/페이 깔의 무스 이름과 가르가 1스 이름을 들 수가 있다


페이 깔 무스는 '키 오브 스올(key of sheol)', 가르가 깔 무스는 '아바도닉 레이지(abaddonic rage)', 1스는 '아바도닉 소울(abaddonic soul)'

스올(sheol)은 히브리어로 무덤, 저승을 의미하는 단어고 아바돈(abaddon)은 아폴리온이라고도 불리는 악마


스올의 열쇠란 단어는 계시록에서 총 3번(1장 18절, 9장 1절, 20장 1절) 나오는데

9장 1절(정확히는 9장 전반)은 스올의 열쇠뿐 아닌 아바돈 또한 언급하고 있고, 이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게


1장 18절 :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20장 1절 :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잠깐 요한계시록의 구성을 이야기하면


1장 ~ 3장은 서문 + 교회에게 이르는 말씀, 4장 ~ 8장 5절은 구원받은 자들과 혼란의 전조를 다루고 있고

8장 6절부터 일곱 천사의 나팔과 함께 일어나는 재앙을 묘사하고 있음


8장 6절부터 12절까지는 네번째 천사의 나팔로 인한 재앙까지를 쭉 설명하는데,

8장 13절은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라 하면서

앞으로 있을 세번의 나팔 소리(재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9장 1절 ~ 3절, 11절을 읽어보면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1절)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2절)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3절)


...


그들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로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11절)


땅에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로 무저갱을 열자 황충들이 나와 지상에 벌을 내리고, 그 황충들의 왕이 아바돈이라는 내용


토멸사 이벤 스토리를 보면 가르가는 토멸사(명멸수와 싸우는 자들), 페이는 봉명사(토멸사를 토멸기에 봉인하는 자들)로

스토리 중반부 페이는 의식을 통해 가르가를 토멸기에 봉인했다가, 다시 풀어냄


스올의 열쇠와 아바돈이란 무스 이름도 그렇고, 떨어진 별(페이), 무저갱의 열쇠(페이 깔), 아바돈(가르가)이란 포지션은 서로 유사하지


본편 이야기의 용어들만이 아닌, 이야기의 내용 자체도 어느 정도는 요한계시록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9장 12절 :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이 회로 내용을 가지고 향후 명멸수 이벤을 예상해 보면, 이벤 2개 + 대형 이벤 1개가 앞으로 올 거라고 말할 수 있음

남은 2개의 재앙과 신/사탄간의 전쟁이 이에 대응된다고 생각하고


두번째 재앙은 9장 13절 ~ 11장 13절까지, 네 기사가 마병대를 이끌고 사람들의 1/3을 죽이며

천사가 요한에게 메세지를 전파하고, 큰 지진이 일어나 성이 무너질 거란 내용


※9장 15절 :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

※11장 13절 : 그 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세번째 재앙은 11장 15절 ~ 15장 8절까지, 계시록의 용과 두 짐승(666, 거짓 선지자)가 등장하는 부분


※12장 3절 :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13장 1절 :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13장 11절 :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후는 용과 천사들이 싸워 악이 패배하고 선이 승리하리란 내용이 쭉 이어짐


창공 2는 4인 가챠였고, 용국(드래곤 라이더)이 배경이라 두번째 재앙과 딱 맞아 떨어지게 낼 수 있었는데

그게 아니어서 굉장히 유감스러웠다


케이가 말 타고 다니는 드래곤 라이더로 리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참피도 아니고 너무 회로를 태우는게 아닌가 싶어 기대는 바로 접음


계시록의 용은 아마 보스몹으로 나올 듯한 분위기고, 두 짐승은 플레이어블 2인 가챠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고


이래저래 활활 회로를 태우긴 했는데 토멸사 이후 직접적으로 명멸수 언급된 라인이 없어서 조금 불안해지긴 함

설마 이 큰 떡밥을 일회용으로 넘기진 않겠지?


5주년 이벤이 명멸수 총집합편이면 시간 관계상 세번째 재앙과 대전쟁을 통합해서 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이 회로 내용 자체가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유사성이 있다곤 해도 회로는 결국 회로일 뿐이니


8장 전반의 네 재앙(나팔 소리)를 잠깐 보면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1절)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2절)


피 섞인 우박, 피가 된 바다가 언급됨


붉은 바다란 컨셉은 여기서 가져온게 아닌가 싶다


토멸사 전일담에 언급된 붉은 바다와 독기 결정의 원인인 '조상들의 죄'는

선악과와 원죄 쪽에서 생각해 볼 건덕지가 있을 것 같고


이래저래 쓰잘데기 없는 회로 태우는 글이었습니다


제발 아이돌 느낌 나는 신규 이벤 지나면 명멸수 2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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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위크는 와비사비야

    2019.04.09 21:09
  • ㅇㅇ(116.46)

    요한계시록이 죄다 멸망시키고 무로 돌렸다가 다시 창조하는 그런 내용이니

    2019.04.09 21:20
  • 클린find

    깊은 의미는 없고 그냥 멋져보이니깐 넣은거 같은데

    2019.04.09 21:55
  • ㅇㅇ(106.251)

    명멸수 2틴 나오기전에 입대하겠네

    2019.04.09 22:05
  • C′Thun

    잘 읽었읍니다. 나도 이벤트 횟수까지 계시록을 따라갈 정도로 갈거같진 않고, 네이밍 모티브 정도만 따올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빨리 다음 명멸수 떡밥좀 뿌렸음 좋겠다.

    2019.04.09 22:14
  • Amadeus

    7대 교회였나 그쪽 얘기는 안 다루나 전형적인 아포칼립스 테크 탈 거 같은데

    2019.04.09 23:41
  • ISLA

    교회는 계시록 앞부분이라 언급 안하겠지 싶다. 그거까지 넣기엔 볼륨이 부족할 듯

    2019.04.09 23:49
  • 민샤이하

    떡밥...떡밥을 풀어라

    2019.04.10 09:46
  • 자안

    성경알못인데 되게 흥미롭네 ㅣㅋㅋㅋㅋㅋ

    2019.04.10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