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카 cv.야마네 아야 (山根 綺)
옛 영웅의 피를 가장 짙게 이어받은 소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
         1~3
///////////////////




///////////////////
          4
///////////////////

시로 :
가라!
도토리발키리
[늑대의 2식]!

남자아이 :
그런 회전으로는
내 세이크리드 자이로
[맥스 스피드]는
멈출 수 없다구!

쿠로카 :
뜨거운 경기장 한복판!
서로의 자존심이 불꽃을 튀겨라!

필라우 :
베이고마(*일본팽이)도 진화했군.

시로 :
그앗ー!? 장외ー!

남자아이 :
그러면! 내 승리다!

쿠로카 :
그거 최신모델이지?
잠깐 보여줘.

남자아이 :
더러워지니까 싫어!
이거 비싼거라구!

쿠로카 :
짠돌이!
부모님이 사준거면서
뭐라하지마!

남자아이 :
베이고마도 없는 애한테
듣고싶지는 않거든~!

쿠로카 :
하지만 내 용돈으로는......

필라우 :
사줄게.

쿠로카 :
에......?

필라우 :
저렇게까지 바보 취급 당하니까.
자, 용돈이다.

최신모델이든 뭐든
맘에 드는걸로 사라.

쿠로카 :
......응!


............

......


막과자가게 :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지.
최신은 커녕, 구식조차 못사.

쿠로카 :
쿠궁......

막과자가게 :
돈 없으면, 돌아가돌아가.

쿠로카 :
싫어!
팽이 갖고싶어 팽이 갖고싶어
팽이 갖고싶어ーーー!

막과자가게 :
떼쓰지마!

쿠로카 :
흑흑......부타케요......
이대로라면
필라우를 볼 얼굴이......

막과자가게 :
......이래서 애들이란.
이번만 특별히다.

쿠로카 :
아저씨......!

막과자가게 :
자 여기,
비틀린 자이로
[크래프트맨모델]이다.

쿠로카 :
멋있다......
근데 뭔가 비틀려보이는 팽이네?

막과자가게 :
비틀렸으니까.

쿠로카 :
짝퉁이잖아!
되게 무거워!

막과자가게 :
돌아가면 팽이지!
그래도 싸게 했줬건만.
사치스러운 소리 하지마!

쿠로카 :
알겠어요! 이제 이걸로 할게요!


............

......


시로 :
장외! 쿠로카의 승리!

남자아이 :
거짓말이지......
내 자이로를 받고도
꼼짝 안하다니......

쿠로카 :
나도 깜짝 놀랐어......

남자아이 :
그 팽이 어디서 산거야!
무슨 모델?

쿠로카 :
비, 비밀이야!

필라우 :
잘됐네요 쿠로카님.
당신이 기뻐하니 저도 기쁘네요.

그 팽이......소중히 하세요.

쿠로카 :
으, 응......

필라우 :
쿠로카님?

시로 :
좋ー아, 쿠로카!
다음은 나랑 승부다!

쿠로카 :
그래도 이기기는 하니까......

<이것이
쿠로카의 무패전설의 시작이였다ーー>



///////////////////
          5
///////////////////

쿠로카 :
봤다구! 정말이야!

남자아이 :
초록색 괴물이라니......

쿠로카 :
강에서 팍하고 나왔어!
그렇지 시로?

시로 :
어, 나도 확실히
봤설트프레스.

남자아이 :
또 그런다.
어차피 둘이서
입을 맞춘 거지?

여자아이 :
증거를 보여줘, 증거ー!

쿠로카 :
알겠어!
여기에 초록색을 데려와줄게!

시로 :
어이, 기다려......
가버렸다.

필라우 :
쿠로카님이 뭔가 했나?

시로 :
아니, 잠깐 뭐......

여자아이 :
......차가워! 뭐야?

남자아이 :
비 오네.
심해지기 전에 가자구!

필라우 :
............


............

......


쿠로카 :
초록색 발견ー!
수달 다이브!!!

잡았다!
라니 이끼잖아!
어디 있어 과물ー!

......그건 그렇고 비 추워.

강의 흐름도
점점 빨라지고......

뭐야 지금 이 소리?
고고고 하고......
이쪽으로 뭔가 다가와서......

<밀려오는 탁류가
쿠로카를 통째로 삼켰다!>

쿠로카 :
꾸르르르륵!

(위험해......빠졌다......)

(숨쉬기 힘들어......
흐름이 빨라져서
제대로 헤엄칠수도 없어......)

(끝장이야......
나, 여기서 죽는구나......)

(모두의 얼굴......?
그런가, 이것이 주마등......)

(뭐랄까, 돌아보니까.
살아있을때......)

(있는 건 전부
바보같은 기억......
하지만 즐거웠어......)

(스승님은 언제나 의미불명......
의미불명......)

(시로는 언제나 함께......
일심동체......그런 느낌......)

(페르마나는 박식하고
따뜻해서......
우리 엄마같았어......)

(필라우 아빠다......
화나게 하면 무섭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

(모두 만나고싶어......
이대로 헤어지는건 싫어......)

(누군가......도와줘......)


필라우 :
쿠로카님ー!



///////////////////
          6
///////////////////

쿠로카 :
............

콜록 콜록!

(어라......숨 쉴수 있어......
살아있어......?)

(그러고보니
아까 필라우 목소리가......)

(그런가, 나를 살려준ーー)

*캇파 출현

쿠로카 :
나아아아악!

에? 에? 에또......

<녹색 괴물은
쿠로카에게 오이를 주고
강 속으로 돌아갔다.>

쿠로카 :
오, 오이......?
뭐였던거지......

필라우 :
쿠로카님ー!

쿠로카 :
필라우? 진짜야?

필라우 :
저 말고 누가 있습니까?

쿠로카 :
필라우다......! 필라우다ー!

필라우 :
정말이지,
비오는 날에는 강에 가지 말라고......

쿠로카 :
후후.

필라우 :
뭐가 이상하지?

쿠로카 :
괜찮으니까, 좀 더 혼내줘.

필라우 :
뭘 꾸미고 있는거지?

쿠로카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다시 목소리를 들으니까
기뻐서......

필라우 :
그 오이는?

쿠로카 :
이거?
받았어.
괴물한테.

필라우 :
또 그 얘기인가......

쿠로카 :
뭐야!
안믿어주는거야!

그 녹색은
나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야! 그런데......

필라우 :
......누가 안믿어준다고 했지.

쿠로카 :
에?

필라우 :
뭐가 "에?" 냐.
너야 말로 나를 믿어라.

쿠로카 :
............

필라우 :
빨리 돌아가자.
이대로라면 감기에 걸린다.

쿠로카 :
......역시 필라우는 상냥해!

필라우 : 글쎄.

쿠로카 :
그치만 동물은 더 상냥해!

필라우 :
그건 그래서 어쩌라는거냐.

쿠로카 :
나는 동물이 좋아!
그러니까 동물을 지킬꺼야!

참고로 시로도
페르마나도
필라우도 동물이야!

필라우 :
움직이기만하면 뭐라도 좋은건가?

쿠로카 :
그건 내가 판단해!
지금은 선악을 판단하는건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른이 된다면
세상의 동물들을 지켜낼거야!

필라우 :
말하는건
꽤 바보같지만......

그 꿈, 종자로서 지켜겠다.

쿠로카 :
오우! 기대만 해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