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가끔은 어이없는 꿈도 괜찮다




뱅드림의 모든 캐릭터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를 꼽자면...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필자는 '미셸' 이라고 생각한다

분홍색의 곰 인형탈을 쓰고 있는 헬로, 해피월드!의 DJ 미셸

최근 츄츄가 등장하면서 유일한 DJ 자리는 뺏겼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캐릭터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특히나 뱅드림 게임 내에서도 미셸 모나카 라던가 미셸 스티커 라던가 재화로 등장하는 덕분에

미셸은 여러가지 의미로 게임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오늘은 이 곰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건 아니고



이 곰이 탈을 벗으면 평범한 여자아이가 되는데

제목이야 미셸로 했지만 진정한 오늘의 주인공은 이 여자애, '오쿠사와 미사키' 가 되시겠다

미사키는 하로하피의 상식인이며 작곡과 실질적인 작사는 모두 그녀가 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뱅드림에서 가장 상식인이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딱딱한 분위기도 아닌

이 소녀, 오쿠사와 미사키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미사키가 밴드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얼추 내가 간단하게 적어놓은 글이 있다

비록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미사키가 속한 하로하피를 이해하는 데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첨부한다)

헬로, 해피 월드! 이야기 보러가기: https://m.dcinside.com/board/bang_dream/2260737 ]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던 소녀 오쿠사와 미사키

때마침 좋은 알바를 찾았지만

홈페이지에 알바 내용도 안나와있는등 어째 조금 이상하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좀 덥다는데..



이윽고 아르바이트 담당자와 만나게 되는데

왜 지원했냐는 담당자의 말에 미사키는 적당한게 좋다 라고 답변한다

이 캐릭터의 주요 키워드이자 말버릇이 뭐든 적당한게 좋다 인데

실제로 미사키는 귀찮은 일에는 질색하며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귀찮은 일을 떠맡지 않게 되느냐면 그건 아니고 하로하피에 합류한 이후 거의 매번 떠맡게 된다



거리에서 기행을 벌이는 같은 반 친구 츠루마키 코코로를 보며

상상 그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절대 엮이지 말자 고 생각하는 미사키였는데

이는 미사키의 초기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대사이다

미사키는 분명 위에 언급했듯 코코로를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었고 그녀의 목표에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아무튼, 미사키는 알고 있었을까?

저 대사는 영원히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어쨌든 알바를 하게 되는 미사키였는데

그 알바는 인형탈 알바 였다

분명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따뜻하다 라는 말이 틀리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전혀 인형탈 알바라는 공지를 받지 못해 당황스러워하는 그녀였고



원래는 티슈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였으나

미셸은 코코로의 눈에 띄게되고

코코로를 지켜주는 검은 양복들이 아르바이트 담당자를 매수하면서 억지로 코코로의 밴드 부원모집 포스터를 나눠주게 되는데

이윽고 강제로 밴드 멤버가 되어버리게 된다

물론 당연히 미사키가 원하던 일은 아니지만, 미셸 인형탈 안에서는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싫다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다음 날 알바를 그만두고 코코로의 밴드도 확실하게 거절하고자 마음먹은 미사키

그런데 코코로는 지치지도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덕분에

미사키처럼 평범한 사람이 잡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어찌어찌 코코로의 저택까지 따라가게 된다



이윽고 검은 양복들은 코코로에게 미사키가 미셸 안의 사람이다 라고 설명하지만

코코로, 다른 멤버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하는데

카논만이 유일하게 미사키=미셸인 것을 모두에게 알려주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여기서 잠깐

코코로가 미셸=미사키인걸 아는지, 아니면 알아도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기에 필자가 확실하게 답을 내리긴 어려우므로 이 부분은 따로 기재하지 않는다

근데 필자는 2장에서 그렇게 심한 갈등이 있었음에도 모른체 했을리 없다는 쪽으로 무게를 잡고 싶다

이는 후술한다



이윽고 회의를 하게 된 멤버들

세상을 웃는 얼굴로 라는 목표를 가진 코코로의 밴드였지만

미사키는 좀 더 여고생이 생각해야 할 일들이 있을거 같다 며 이러한 목표에 대해 허황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미사키의 현재 성격이 어느정도 드러난다

바로 언제나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그렇기에 본인의 판단하에 현실적이지 않다면 그 일은 되도록이면 절대 피하려고 하고

코코로의 목표 또한 자신과는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이윽고 어떻게든 카논을 데리고 밴드를 나가야 한다 라고 생각하던 미사키였지만....



본분은 밴드이니, 라이브를 준비중이던 멤버들

하지만 라이브는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만 참가가 가능했고

하로하피는 신생 밴드이기에 참가가 거의 불가능했다

미사키는 그거 그냥 검은 양복들한테 부탁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데

코코로는 그래선 의미가 없다 고 답한다

이에 쉬고있던 미사키에게 검은 양복들이 미셸 옷을 주고선 일본 제일의 록 페스티벌을 섭외중이라고 하는데

미사키는 코코로의 말을 떠올리며 라이브는 직접 알아보겠다고 정색한다

미사키가 말로는 코코로를 부정하지만 코코로의 허황된 목표, 그리고 밴드에 어느정도 정을 붙이기 시작했다 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인데

이후 내가 왜 그랬지 라는 식으로 부정하긴 하지만

확실히 이 시점부터 미사키는 코코로의 모습에 정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 맞다고 봐야한다



이후 자신의 인싸력을 이용해서 어찌저찌 라이브를 잡은 미사키

왜 나답지 않게 정색해서 이러고 있나 싶어도 이걸로 드디어 밴드를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데

결국 밴드는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활동하게 되고

곰은 뭘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던 코코로는 미셸에게 DJ를 제안한다

확실히 DJ는 악기를 치는 것이 아니고 CD를 틀거나 하는 일밖에 없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미사키

이윽고 라이브에도 나가고, 다리를 다쳐 희망을 잃은 아카리라는 아이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면서

미사키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한다



세상을 웃는 얼굴로 만들자 라는 목표를 다시 설파하는 코코로에게

언제나 성공한다고는 보장 못한다 라고 말하는 미사키

하지만 코코로는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라며 반박하는데



이에 미사키는 인생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

코코로의 말이 동화책 속 이야기로만 들린다 라는 일침을 가하는 미사키

하지만 이어서 모두와 함께 라이브도 하고, 아카리를 웃게 만들기도 했던 활동들에 대해 언급하며

즐거웠다 라고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부끄러웠는지 말하지 못하며

웃는 얼굴로 만들자 라는 활동이 실패해서 모두가 낙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싫다 라는 말로 끝맺는다

낙담하는게 뭐가 문제냐 라고 묻는 코코로에게

모두가 상처받는다고 답하는 미사키

이어 그때는 우리들중 누군가가 웃는 방법을 모두에게 알려주면 된다 라고 말하는 코코로에게



조만간 싫증 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네 동화 속 이야기에 어울려 주겠다 라고 말하는 미사키였는데

필자는 미사키의 정신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미사키가 왜? 원래부터 문제없던 앤데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고 그게 맞다

하지만 위에 필자가 언급한대로 미사키는 언제나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던 그런 평범한 소녀였다

하지만 코코로와 밴드 멤버들을 만나며 조금은 허황된 목표도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정신적인 성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코코로를 만나지 못했다면 언제나 현실적인 면만을 생각해서

될지도 모르는걸 포기하고 좌절했을지도 모르는 일

왜냐면 언제나 인생은 적당한게 좋으니까 라고 생각하는 그녀이기 때문

하지만 코코로를 만나며 불가능해보이는 일일지라도 도전하면 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인생은 적당히 라는 그녀의 모토가 바뀐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언제나 현실적인 면들만을 생각하고 허황된 목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미사키의 생각이 바뀐 것을 표현해준 스토리가 바로 헬로, 해피월드! 1장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어서 '헬로, 마이 해피월드' 이벤트 스토리를 보며

그녀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코코로와 하구미, 그리고 미사키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지게 되는데

친구가 미사키에게 그 코코로랑 친하게 지내는게 의외다 라고 말하는데

미사키는 둘러대지만 친구는 코코로랑 이야기 하며 항상 웃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답하게 되고

미사키는 이에 본인이 어느정도 변화해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로하피를 비난하며 라이브는 안봤는데 안봐도 뻔하다. 분명 이상한 밴드일 것이다 라고 단정짓고

이 모습에 미사키는 화가 나서 모두에게 라이브 보러 오겠냐고 제안하게 되는데

이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라이브를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라이브 하우스는 예약이 꽉 차있었는데

미사키는 포기하기는 이르다 라는 말을 한다

1장때의 미사키를 생각해보면 상상조차 못할 일인데

첫째, 미사키가 얼마나 헬로 해피월드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장면이고

둘째,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며 인생은 뭐든 적당히 라는 모토를 가진 미사키의 마음에 변화가 왔다는 장면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후 카논과의 대화에서 카논은 미사키가 변한 것 같다 라고 말하고

미사키도 이에 긍정한다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두들

내 안의 하로하피는 생각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였다 라고 생각하는 미사키였는데

미사키에게 있어 헬로, 해피월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위에서 필자가 언급했듯이 자신에게 변화를 준 밴드

분명 미사키는 현실적인 생각만 하던 소녀였으나

하로하피를 만나며 가끔은 허황된 목표라도 괜찮을거야 라는 생각과 포기하지 말자 라는 생각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즉 미사키에게 있어 하로하피는 언제나 현실적인 것만을 생각하던 본인의 마음을 움직인, 그런 존재였고

이에 미사키도 내 안의 하로하피는 생각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였다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미사키도 자신이 하로하피 덕분에 변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렇기에 밴드를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던 것

다시 말하자면 미사키에게 밴드란 단순히 모두와 함께하는 친목 단체를 넘어 본인을 바꾼, 바꿔갈 단체 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이 스토리에서 나온 곡 세계로 쭉쭉 트레져! 의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가사를 다 가져오면 분량이 너무 많고

요약하자면 하지도 않았는데 단정짓지 마라, 힘내라. 몰랐던 두근거림이나 기쁨을 찾아갈 수 있다 라는 내용의 곡인데

이는 시작하기도 전에 언제나 단정짓던 미사키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가사기도 하며

앞으로 자신이 몰랐던 두근거림이나 기쁨을 하로하피를 통해 찾아가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아주 상징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멤버들과의 불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위에 필자가 언급했듯 카논을 제외한 멤버들은 미사키=미셸인걸 모른다

지금까지의 스토리에서는 이를 그냥 웃고 넘겼지만

하로하피 2장 스토리, '네가 꼭 필요해!' 에서는 이로 인해 미사키는 내적으로 갈등을 겪게 되는데

한 물간 놀이동산을 부흥시키자고 다짐한 멤버들

그리고 놀이동산을 위해 퍼레이드를 계획하게 되고

미사키와 멤버들은 고생을 하게 된다



코코로는 미셸이 놀이공원에서 퍼포먼스를 하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사키는 그건 너무 힘들다고 하자 코코로는 니가 아니라 미셸한테 부탁하는건데 라고 답한다

이에 확실히 해야겠다며 내가 미셸이다 라고 말하는 미사키였지만

도통 듣지를 않는 바보 트리오

그동안 미셸=미사키라는 것을 몰라도 그냥 그러려니 했던 미사키였지만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인기가 많아진 미셸

그에 반해 평범한 소녀였던 오쿠사와 미사키

이런 상황 때문에 미사키는 내적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언제나 혼자 거의 다 하던 미사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각자 할 일을 맡은 멤버들

그런 상황을 보며 미사키는 할 일이 줄어서 좋은건데 왜 마음이 심란하지 라고 독백한다

오쿠사와 미사키가 하던 일정도는 자신이 없어도 모두가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모두가 미셸을 좋아하고 미셸을 보면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된다 라고 말하는 코코로의 말에

미사키는 크나큰 심적인 불안감이 생기게 되고

이에 인형옷을 바라보며 나도 웃는 얼굴로 만들어줄 수는 없냐 라고 말한다

이어서 다음 날 놀이공원의 홍보지를 돌리는 미사키였는데

미셸이 되기 싫어서 인형옷을 두고 나왔다 라고 생각하는 그녀

하지만 미셸이 없으니 아쉽다며,

미셸의 인기는 굉장하다고 말하는 하구미

그 말에 미사키는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모두가 아이디어를 내는 와중에도 나는 필요한걸까 라는 말을 해버린다

이에 모두는 걱정하지만

서둘러 자리를 피해버린 미사키

이어서 멤버들은 다시금 미사키를 걱정하게 되는데

카논은 미사키는 자신이 할 일이 없어지니 이에 낙담한 것이다 라고 말하고

멤버들은 이를 깨닫고 미사키에게 사과하고자 한다



하지만 미사키는 이미 완전히 의욕을 상실하여

내가 하던 일들을 너네가 할 수 있게 됐으니 그걸로 된거 아니냐 라고 하지만

코코로는 근데 그걸로 됐다라고 생각하면 왜 너는 웃지 않고 있냐며 정곡을 제대로 찌른다

말로는 이제 나는 필요가 없어 라고 생각하던 미사키였지만

사실은 하로하피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고 모두와 함께하고 싶었기에

그렇기에 미셸이 아닌 오쿠사와 미사키로서 모두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슬펐던 것이다



이에 홀로 고민하고 고민하던 미사키

자신이 미셸처럼 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고

그러던중 카오루를 만나 조언을 듣게 되는데 (카오루편 참조)

카오루는 미사키에게 자신이 스스로 납득할만한 답을 찾는 것처럼 보인다 라고 말하고

미사키 역시 이에 긍정한다

미셸이 할 수 있는 일과 오쿠사와 미사키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것을 고민하는 것은 코코로도, 카논도, 하구미도, 카오루도 아닌

자기 자신, 오쿠사와 미사키가 고민하고 답을 내려야 했던 것이다

이어 카오루에게 원하지 않는 역할(미셸)로 평가받아 기분이 나쁘지 않은 적이 없냐고 묻고

카오루는 단역을 여럿 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원하지 않던 평가를 받던 카오루였을지도 모르나

그게 싫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어떠한 자신도 나는 나이며 원치않는 모습을 요구받는다고 해도 그것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해야 할 자신 이라고 덧붙인다

원하지 않는 역할 미셸

그리고 본인이 평가받기 원했던 것은 오쿠사와 미사키로써의 자신

하지만 그런 미셸 역시 자신, 즉 오쿠사와 미사키와 다를 것이 없으며

원치않는 모습(미셸)을 요구받는다고 해도 그것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해야 할 자신 이라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뇌에 빠진 미사키



그런 미사키에게 코코로가 찾아와 고민을 물어보고, 함께하자고 하지만

미사키는 혼자 생각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코코로는 끊임없이 미사키를 재촉하는데

이 모습에 미사키는 코코로에게 화를 내며

뭐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건 누구나 잘할 수 있는게 아니다 라고 말한다

언제나 고민없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던 코코로

그렇지만 오쿠사와 미사키와 미셸 사이에서 고민하던 미사키

코코로는 그 사실을 알지,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고

이에 미사키는 그 사실에 울화가 터진 것이다

카논과의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찾아온 코코로에게

난 지금 최고로 부정적이다 라면서 멀리하는 미사키였지만

코코로는 미사키는 하로하피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라며 정곡을 찌르고

이에 움찔하는 미사키



미사키는 여전히 부정적이었지만

코코로는 모두가 함께해서 즐거웠던 것이다 라고 말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이 온전히 풀리지 않은 미사키



코코로는 여러가지 예시를 들면서 미사키 역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줬다 라고 말하는데

이에 하나하나 반박하는 미사키였지만

속으로는 나도 모두를 웃는 얼굴로 만들어 줬다 라고 생각하는 그녀

실제로 미사키가 있었기에 작곡도, 작사도 할 수 있고

라이브 하우스의 예약을 잡을 수도 있었으며

그것은 미셸이 하지 못하는 미사키만이 할 수 있는 일 인 것이다

이에 큰 깨달음을 얻은 미사키는

퍼레이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신곡 네가 꼭 필요해!를 공개하며

자신의 심경 변화에 대한 생각을 한다

언제나 적당한 것이 최고다 라고 말하며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미사키

하지만 위에서 계속 언급했듯 하로하피는 자신에게 심경의 변화를,

웃는 얼굴을 만들어준 너무나도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 였던 것이다



이어 그렇지만 하로하피의 주민이 되는 것,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평범하게 혹은 적당히로만 행동해왔던 미사키가 누군가를 웃는 얼굴로 만들 수 있다 라고 말해준다면

나도 거기에 응답해주고 싶다 라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한 미사키를 걱정하는 카논에게

미사키는 멤버들은 오쿠사와 미사키와 미셸, 둘 모두 나름대로 소중하게 여겨준다며 만족하게 되고

앵콜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는 코코로와 모두는 구호 세상을 웃는 얼굴로를 외치며 다시금 퍼레이드장으로 향한다

이는 미사키가 완전히 각성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첫째로는 그동안 미사키는 나와 미셸, 어느쪽이 진짜 하로하피에 필요했던걸까 라고 내적으로 갈등해왔고

이에 대해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한채 항상 어영부영 넘어갔었다

하지만 미셸과 나 모두가 하로하피에는 없어서는 안될 너무나도 중요한 멤버라는 것을 깨달은 장면 이라고 할 수 있겠고

둘째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미사키의 심적인 변화의 정점.

분명 미사키는 적당히를 좋아하며 현실적이지 않다면 포기하려고 했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하로하피를 통해 점차 변해가게 되고, 이런 자신이라도 하로하피의 목표인 '세상을 웃는 얼굴로!' 에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결의하는 순간이 담긴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후로도 미사키의 적당히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이고 '적당히 그 이상'을 자주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캐릭터가 정신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미사키가 모두에게 필요한 멤버라는 것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곡이 바로 위에 언급한 '네가 꼭 필요해!'

분명 이제까지는 내가 꼭 하로하피에 필요한걸까 라며 힘들어하던 미사키였지만

깨달음을 얻고, 모두와 함께 이 곡을 쓰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밴드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을 터

가사를 조금 보자

ひとりだって (ハッピー!)

한 명이라도 (해피!)

欠けちゃダメだ! (ハッピー!)

빠지면 안 돼! (해피!)

キミがいなくちゃっ!!

네가 없으면 안 돼!!


즉 멤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미셸 뿐만이 아니라

미사키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가사인 것이다 



언제나 평범했고 그런 평범한 자신에 만족하며 적당히 라는 모토를 가지며 살아가던 소녀 미사키

하지만 그런 미사키는 하로하피 모두와 만나며, 미셸이라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나며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되었고

불가능한 꿈이라도 어쩌면 이라는 멋진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카논을 제외한 멤버들이 자신이 미셸이라는 것을 알아주진 못하지만

그러한 자신 또한 사랑해야 할 자신 이라는 것을 깨달은 미사키였고

그렇기에 미사키로써도, 미셸로써도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를 다진다

어쩌면 이전의 미사키의 모습은 전혀 문제없는 그런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로하피가 없었다면 미사키는 할 수 있는 일도 간단하게 포기해버리는 그런 아이로 남지 않았을까

실제 우리도 어려운 목표라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 안되는걸 포기하는게 나쁜 것은 아니고

미사키처럼 적당히가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 이거.. 어렵지만 될거 같은데 혹은 안될거 같아도 혹시 모르잖아 라는 생각으로 속는 셈치고 도전하게 된다면

비록 여러번 실패하더라도 언젠가는 그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어려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겐 '왜 저렇게까지.. 어차피 안될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꿈을 목표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미사키처럼 적당히 라는 모토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조금 어이없는 목표와 꿈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다음 이야기는



어둠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