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있음)

7:8로 패배하면서 3연승이 깨졌다.

초반에 동주가 불안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 잘 막아주긴 했음

동주 이제 2년차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지만 승용이가 돌아왔을 때 선발 한 자리를 문제없이 차지하기 위해선 제구만 좀 더 가다듬으면 좋겠음

특히 로하스 상대로 3타수 3삼진 잡은거 보고 쌀 뻔했음 포크볼 궤적 개쩔더라

근데 영하야 오늘 물론 무실점이긴 했지만 오늘도 엄청 불안불안했다 매번 주자 깔아두고 위기 자처하다가 진짜 한방 크게 맞을 수 있다. 아무튼 막았죠? 아니? 그냥 처음부터 막아

오늘 그리고 의미있는 수확이 하나 있었는데 김호준 박정수 얘네 잘 클거 같음

작년이었으면 '또 실점하네 어떻게 동점 만들었는데'라고 생각했을 거임. 물론 오늘 8회를 보기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음

김호준 박병호 삼진잡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음

암만 박병호가 지금 폼이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이름값이라는게 있지 승부하긴 쉽지 않았을 법도 했는데 직구 존에 딱 꽂고 마지막 코너존에 포크 던지는거 보고 좀 더 경험치 멕이면 이병헌하고 같이 좌완 필승조 될 수 있음

김호준이 흔들릴 때 박정수가 나왔고 1사 주자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폭투까지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건 예전에 비해 엄청 성장했구나를 느낌.

특히 김호준 볼넷 나오자마자 가차없이 박정수로 바꾸는 용병술 보고 이승엽도 이젠 진짜 달라진거 같음 예전같았으면 한 이닝 막아보라고 계속 올렸겠지만 흔들리자마자 다른 투수로 바꾸고 하는 건 좋았음

조금 걱정되는건 오늘 9회에서도 봤지만 박치국의 5연투 여파가 나타난거 같음 어제도 정철원이 흔들렸고 지금 폼 좋은 박치국도 흔들리니까 9회를 가슴 졸이면서 보게됨

김택연이 확실히 마무리로 자리를 잡든가 아니면 정철원이 빨리 회복하거나 홍건희가 1군에 최대한 빨리 콜업되는 걸 바라야함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라면 어제 거의 다 출격한 필승조들 없이 무사히(?) 막았다는 거?

빠따도 물론 7회까진 거의 묶이다시피 했음. 고영표 탈탈 털던 타선은 어디가고 갑자기 팍 식었음 뭔가 23시즌 오버랩되는 느낌이긴 했는데 8회 9회 적재적소에서 빠따가 터져주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봤던거 같음

특히 9회초 김재환 전성기 시절 스윙으로 만들어낸 홈런 보고 육성으로 소리지름 이렇게만 해주면 너무 좋을 거 같다

수비 오늘 진짜 많이 아쉬웠음 박준영 박계범 장승현 강승호.. 물론 타구가 어렵고 비도 왔다고는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의 진루를 허용한게 많이 뼈아팠음

오늘 물론 개거지같이 지긴 했지만 아직 139게임 남았다. 얘들은 연패하고 분위기만 안 빠지면 충분히 언제든 다시 정상권을 노릴 수 있는 전력임 오늘 끝내기로 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언제나 있을 수 있는 패배라고 생각하길

투수 mvp : 김호준
야수 mvp : 김재환

3줄요약
1. 이승엽 용병술은 확실히 작년하고 달라졌다.
2. 김재환 전성기 시절 돌아올 가능성이 보인다.
3. 연패 분위기만 빠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