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뚜렷한 장점 지니고 있어 프로 스카우트팀 사이에서도 '주목'


장충고 마운드를 이끄는 우완 트리오, 육선엽-김윤하-원종해(사진 좌측부터).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곤지암, 김현희 기자) "이제 고교야구도 투수 한, 두명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없다. 온전히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최소 3~4명 되어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중인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상당히 많은 제자들을 둔 '투수 조련사'다. 본인도 투수 출신으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바 있고, 일찌감치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은 결과였다. 송 감독이 코치로 재직했던 2009년 까지만 해도 에이스 한, 두명에 의존할 수 있는 경기가 많았던 반면, 이제는 투구수 제한이나 선수 보호 등이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반드시 기용해야 할 투수들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에이스가 빠져도 그 자리를 메울 만 한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번 주말리그나 전국대회에서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장충고 마운드?

우완 에이스 트리오, 육선엽-김윤하-원종해가 있다!


그런데, 장충고에는 한 경기를 온전하게 책임질 투수가 무려 다섯이나 있다. 프로야구처럼 5인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거뜬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이미 좌완 에이스로 청소년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던 황준서를 비롯하여 같은 좌완인 조동욱이 전방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완 트리오 세 명도 장충고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통파 육선엽과 김윤하, 그리고 사이드암 원종해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고교야구 우완 트리오카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육선엽은 마산용마고 장현석, 휘문고 김휘건과 함께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투수군'으로 손꼽힌다. 이미 작년부터 등판하여 이름을 알렸고,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라온고와의 윈터리그 연습 경기에서도 1이닝을 소화하면서 몸을 풀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8km로 측정됐다. 황준서 못지않은 페이스다. 이 정도면 우완 정통파 파워 피처간의 선의의 대결도 기대해 볼만하다. 구속적인 측면에서는 지난해 에이스였던 이진하(롯데)보다 낫다는 평가다.


또 다른 우완 투수인 김윤하도 있다. 운동을 했던 부모님의 체격 조건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 무엇보다도 '스포츠 가족'이라는 점이 김윤하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어머니는 박현순 프로 골퍼로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사촌누나이기도 하다. 아버지 역시 야구를 했다. 또한, 동생인 김명규는 덕수중 시절, 결승 홈런으로 팀을 전국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올해 장충고 유니폼을 입으면서 형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러나 김윤하는 이러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뒤로 하고 온전히 '투수'로서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실제로 그는 이번 전지 훈련에서 147km의 빠른 볼 구속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사이드암 투수로 장충고에 힘을 보탰던 이로 신윤호(삼성)가 있었다면, 올해에는 원종해가 있다. 그런데, 송민수 감독은 원종해에 대한 평가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작년 신윤호보다 낫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속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평가가 틀리지 않다. 지난해 신윤호는 14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 스피드에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제구력으로 승부를 했던 인재였다. 그런데, 원종해는 윈터리그에서 143km까지 측정됐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장충고 동료들도 인정하는 부분. 올시즌 가장 많은 기대가 되는 투수군 중 하나로 원종해를 손꼽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조심스럽다. 우승 전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언제 무슨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 고교야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장충고 마운드에 수준급 우완 에이스 셋의 존재가 크며, 이는 올해 전국 무대에서 어느 상대팀이건 간에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email protected]



+ 저 셋에 더불어 우완 육선엽과 좌완 조동욱도 매우 괜찮습니다.

벌써 이런 말 하긴 뭐하긴 해도

황준서-육선엽-김윤하-조동욱-원종해라는

좌우좌우사 투수진만 나와도 

본격적으로 방송 중계가 시작되는 

전국대회 8강권 내 진출은 무조건적이라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