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류현준-전상운 트리오, 송민수 감독 '극찬'


장충고의 클린업 트리오, 권현-류현준-전상운.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정)준영이와 (김)동주가 빠졌다고 해서 타선에 임팩트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없는 임팩트를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올 시즌 초반, 장충고는 지난해 타율왕 정준영(KT)과 4번 타자 김동주가 빠진 공백이 꽤 커 보였다. 그래서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임팩트는 보여 주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절대 아니다."라며, 임팩트가 없다면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이 같은 송 감독의 자신감은 결코 허언이 아님이 밝혀졌다. 동계 훈련을 통하여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권현-류현준-전상운이 그 주인공이다.


임팩트 '생긴' 타선, 전국 대회 우승 '정조준'


주로 3번 타자로 라인업에 포진될 외야수 권현은 지난해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성적은 26경기 69타수 23안타, 타율 0.333로 준수했다. 사사구와 삼진 비율이 정확히 1:1에 해당할 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 유망주다. 송민수 감독은 올해 권현을 3번으로 고정시켜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만큼 제자를 믿는다는 뜻이다.


권현의 장점은 정교한 타격, 그리고 준수한 주루 센스다. 그만큼 찬스에도 강하여 팀이 필요할 때마다 출루에 성공한다. 송민수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있다. 놀라운 것은 그가 포수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4번을 치는 류현준과 함께 포수 마스크를 나누어 쓸 수 있어 활용폭도 다양하다.


4번을 치는 류현준은 이미 본지에서도 '임팩트 있는 포수 4번 타자'로 소개를 한 바 있다. 동계 훈련을 통하여 타격감을 조율한 만큼, 1주 앞으로 다가 온 주말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동계리그에서 의외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5번 타자도 있다. 내야수 전상운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홈런포를 가동할 만큼,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성적은 10경기에서 14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286에 달했다.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윈터리그 친선전에서 라온고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190cm, 10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힘이 좋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송민수 감독은 지난해부터 '타선에서 줄어 든 임팩트를 만들겠다'라며 졸업생이 빠진 공백을 100% 메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동계 훈련을 통하여 스스로 했던 다짐을 지켰다. 하지만, 에이스 5명과 클린업 트리오가 건제하다고 해서 바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송민수 감독도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내일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손사래를 친다. 적어도 분명한 것은 지금의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다 보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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