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발견했던 게임 최근에 몇 개 레이트 플렛지 넣었는데

나처럼 이런 게임 나온지도 몰랐던 사람들 있을까봐 짤막하게 소개할게


첫번째는 말라둠 (Maladum: Dungeons Of Enveron) 이란 게임인데

보다시피 당연히 던전 크롤러에 1-6인 플레이 가능


특징은 맵 안에 사용되는 '토큰' 이 없다는거 ㄷㄷㄷ

보통 이런 미니어쳐 게임들 보면 게임의 목표물이나 자잘한 소품들은 토큰으로 대체하는데

이 말라둠은 모듈식으로 조립 가능한 3d 컴포들을 따로 안 사도 되고 아예 '포함' 시켜 놓았음


단순히 벽이나 문 뿐만 아니라 책이나 쇠사슬 같은 배경 악세사리까지 직접 만들고 배치할 수 있어서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족감이 클거임 (물론 늘어나는 세팅시간은 일단 잊어버리자)

이거 때문에 게임 본판은 집어치우더라도 다른 rpg나 던전크롤러 게임에 쓰려고 샀다는 코멘이 엄청 많더라


그런데 게임 본판도 무시할수는 없는게 이게 평점 8.7짜리 코어스페이스 라는 게임을 리테마 한거거든

코어스페이스도 나온지 얼마 안돼서 등수 자체는 그리 안 높은데

적절한 웨이트 3에 리뷰들 보면 평 자체는 엄청 좋더라

저 코어 스페이스는 sf 테마인데 이번에 이렇게 말라둠까지 내면서

같은 시스템으로 sf / 판타지 양쪽 개발 하려는 것 같다

(신생 회사라 게임이 이거 두개밖에 없음)



https://www.dropbox.com/s/o3yzkieaniv7ngz/Maladum%20Rulebook%20-%20KS%20Preview.pdf?dl=0


관심 있으면 여기 프리뷰 룰북 한번 읽어보고 발 담궈보셈

언어요소 거의 없는 것도 큰 장점인 듯


코어 100파운드, 풀확 170파운드











두번째는 그 이름도 찬란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 !!!

Heroes of Might and Magic 3

아니 이게 보겜으로 나왔었네


사람 인생 몇달에서 몇년 걍 날려버리는 세계 3대 악마의 게임, 폐인제조기로 유명하고

나도 정말 어릴 떄 컴퓨터 처음 사면서 받은 cd 더이상 안읽힐떄까지 했던 게임이라

이건 발견하자마자 무지성으로 들어갔음

펀딩 성공한지는 벌써 오래 되어서 공장 생산도 끝났고 12월 초 1차 배송분 출하된다더라


원작 게임 시스템을 최대한 가져오면서 보겜으로 녹여보려 한게 너무 잘 보이긴 한데

디자이너 전작이 평가가 살짝 애매한 울펜슈타인 보겜이라 불안하기도 함


피규어도 있고 주사위 굴리지만 단순 던전 크롤링은 아니고 원작과 같은 전략rpg임

이동 하면서 차차 열리는 6각형 맵들을 탐험하면서 모험카드 손덱 관리하다가

마을 (여러개 있고 확장도 많음) 에서 건물들 건설하고 진영 성장시키면서

경쟁하고 전쟁하는 시스템인데

소싯적 srpg 좀 해봤다면 저기 마지막 전투맵이 익숙할거야ㅋㅋㅋ


이게 그당시 학교 갔다오자마자 걍 바로 컴퓨터로 달려갈만큼 진짜 너무 재미있었는데

지금 해봐도, 또 그걸 보겜으로 해도 재미가 있을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난 일단 저 일러들, 마을맵, 건물 지어지는 시스템만 봐도 추억보정 심하게 되어서

아직 받지도 않았지만 평생 소장할것 같음 ㅋㅋㅋ


1-4인플 가능. 코어 75유로 / 풀확 빅박스 235유로














마지막은 위에 게임 정보 찾다가 폴란드 유튜브에서 발견했음 ㅋㅋㅋ

위에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도 폴란드 게임인데 이 게임도 폴란드 게임.


제목은 더 헌터스 A.D. 1492 (The Hunters A. D. 1492)


이건 19년작 더 헌터스 ad 2114 를 중세로 리테마하면서 시스템을 살짝 업그레이드한 게임인데

원작인 2114 주요 평들 요약해보면 시스템이나 테마가 폴아웃에 가장 가까운 게임,

글룸과 테티그를 섞은듯한 시스템,

며칠에서 몇달 진득하게 앉아 내러티브 즐기기에 최고인 게임 등등

원작도 평점 8.2로 나쁘지 않은 평가고


원작이 sf 폴아웃이었다면 이번 1492는 중세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되는 테마로

위처 냄새 진하게 나기는 함 ㅋㅋㅋㅋ


펀딩 페이지에도 방대한 스토리, 시간과 날씨에 따라 또 계속 변화하는 수백개의 미션 등

이야기 중심으로 약을 많이 팔고 있지만

나는 뭣보다 저 게임 컴포 구성들을 보고 너무 취향에 꽂혀버렸음


일단 일러스트가 최근에 나온 게임들 중 제일 멋지고

한눈에 보이는 스탯창 / 풀 일러스트 아이템 카드에 자연스러운 인벤창도 너무 멋지지만

테마충이고 특히 판타지 던전 크롤러들 좋아하는데

글룸정도 빼면 이런 게임에서는 개인적으로 나는 맵이 항상 아쉬웠거든


타일식이든 부클렛식이든 걍 중앙에 깔아놓고 위에 살짝씩 추가하는 모듈식이든

대부분의 게임이 맵의 스케일이 고정되어 있어서

어떤 게임은 걍 주구장창 던전 속에서만 굴러다니고

어떤 게임은 스케일 전혀 안맞는 세계지도 위에서만 이동하고 전쟁하고 하는게

개인적으로는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이 게임은 7대륙 스타일 카드 위 세계 지도에서 여행하다가

마을 등 큼직한 지역에서는 피규어 스케일 맵으로 전환해 더 가까이 들어오고

거기에서 또 술집, 가게, 지하 감옥 등 더 작은 위치로 세세하게 이동을 하고

그걸 비쥬얼로 확인할수 있다는게 너무 큰 매력으로 느껴지더라


가장 처음 출시되는 확팩이 부두 '지역' 확장이고

풀확에 끼워주는 구성품에 50cm짜리 세계지도 매트를 넣어논 걸 보니

제작자도 이런 부분 잘 긁어주려 했던게 보여서 이것도 무지성으로 풀확 넣어 버렸음


시나리오 중심이다보니 언어요소가 좀 많기는 한데

일단 기타 언어들 카드까지 풀 pdf 로 풀고

또 다 번역된 앱까지 나올 예정이라니 시간만 들이면 한글화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듯


24년 초 출시 예정이고 코어 117유로 / 풀확 239 유로




생각 없이 풀확 몇개 넣다보니 연말 완전 좆된거 같은데

이번에도 '나에게 주는 선물' 메타로 잘 나오기만 기도하면서 허리띠 좀 조여야겠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