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4 : 내재된 어둠
6화 파식의 사원
세레나 :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기다려, 아마리아. 얼마 안 남았어.......
네로 :
따라와라. 여기다.
세레나 :
이제야 왔네. 늦는다고.
바이스 :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을. 왜 초조해 하지?
세레나 :
초조? 초조한 거 아닌데.
바이스 :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세레나 :
뭐야, 갑자기. 난 평소대로인걸.
캐트라 :
저기, 아이리스.
아이리스 :
응, 어둠이 정말 짙어......
네로 :
이 <어둠>에 몸을 맡겨라.
그리고 어둠의 왕의 후계자가 가진, 흑의 왕국 시대의 힘을 이끌어내라.
바이스 :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거지?
네로 :
.....왜 네가 묻는 거냐.
바이스 :
아니, 진짜로 몰라서 그런 건데......
네로 :
입 다물어라.
바이스 :
네.
네로 :
......이 앞에는 흑의 왕국 시대서부터 정지되어 있던 공간이다. 가까이 가면 옛 시대의 짙은 어둠이 다가온다.
캐트라 :
그거, 괜찮은 거야?
네로 :
보통 사람이 닿으면 그냥은 안 끝난다.
하지만 흑의 민족인 후계자의 그릇이라면, 어둠이 가장 짙던 시대의 힘을 되찾을 수 있겠지.
세레나 :
좋아. 어서 가자고.
아이리스 :
(플레이어), 기다릴게요.
네로 :
방심은 하지 마라. 마음에 빈틈이 있다면, 너희들은 무사하지 않을 것이다.
세레나 :
......흥. 누굴 보고 하는 말이야! 난 천재 미소녀이자 어둠의 왕의 후계자, 세레나 님이야!
힘 같은 건 가뿐히 끌어낼 수 있다고!
7화 바라던 것인가?
세레나 :
.....!
바이스 :
역시 어둠이 짙어. 너희 모두 괜찮나?
세레나 :
괜한 걱정이라니까. 괜찮다고, 괜찮아.
........!
바이스 :
아무래도 잡담도 여기까지인 모양이군.
(플레이어). 세레나. 나중에 보자.
세레나 :
......응.
??? :
.............
후계자로서의 힘이라......
그만둬.
이건 네가 바라던 싸움이야?
만약 이 전쟁에서 지면, 모두 끝나.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아?
네가 바라던 세상에 닿을 수나 있을까?
길을 보여 준 사람이 있어.
힘을 갈고 닦아 준 사람이 있어.
꿈을 맡기고 간 사람이 있어.
함께 걸어나가는 사람이 있어.
나 혼자 여기까지 온 게 아니야.
그러니 나아가야만 해.
마음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거야!!
...........
그러면-
네가 어둠에 삼켜질지, 그 반대일지 시험하겠어.
8화 패배자
바이스 :
..........
정중한 인사야.
??? :
넌 무의만을 익혀왔다. 왜 후계자임을 포기하는 건가.
바이스 :
.........
??? :
흑의 왕국 시대, 너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넌 최강의 후계자였다.
......아니, 미안하군. 착각했다.
너는 졌다. 흑의 마술사 <모르데우스>에게.
바이스 :
..........
??? :
그래서인가? 강함만이 장점인 네게는 절대로 자격 따위 없어. 후계자를 자칭할 자격 따위.....
바로 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이 보잘 것 없다. 경멸스럽기 짝이 없어.
잘도 그렇게 어둠의 왕의 후계자를 자칭하며 깨어날 수 있었군.
바이스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 :
.............
바이스 :
하나만 말하겠다. 내게 후계자의 자격은 없지만, 애초에 왕이 되고 싶지도 않았었다.
??? :
............
바이스 :
분명 나는 졌다. 무의만을 익힌 내가 패배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 :
바로 그거다. 패배한 네게 존재 의의는 없어!
바이스 :
그래서 왜 졌는지 계속 생각했다.
??? :
답이 안 나오지 않겠나?
바이스 :
응, 안 나왔지.
??? :
그럼 포기해라. 답을 갖지 못한 너는 언젠가 힘에 잡아먹힌다.
바이스 :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면, 그게 바로 힘에 잡아먹히는 거다.
??? :
......허튼 소리. 그런 자신을 속이기 위한 변명이지.
바이스 :
그럴 지도 몰라. 그렇다면-
허튼 소리인지 아닌지, 시험하겠어.
??? :
..........
바이스 :
덤벼라.
9화 무엇도 지킬 수 없어
세레나 :
큭.....! .....하아, 하아, 하아. 어째서 이렇게.....! 왜 이길 수 없지.....!?
??? :
후훗.......
난 네가 만들어 낸 어둠이고, 네가 품은 어둠이야. 이길 수나 있을까? 후후후......
세레나 :
뭐가 웃긴 건데.
??? :
웃기다고? 이상한 말을 다 하네. 웃기다고 생각하는 게 어느 쪽일까?
세레나 :
나는......!
??? :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 했어. 죽는 걸 지켜봐야 했어. 어둠의 왕에게 반역하지 않았다면 죽지도 않았을 텐데?
정말로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했어?
세레나 :
.....시끄러워!! 입 다물어!!
??? :
검을 맞대보고도 몰라? 넌 어둠의 왕자에게 못 이겨. 당연히 바이스에게도.
그 정도로 뭘 할 수 있겠어?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
네가 뭘 지킬 수 있을까?
세레나 :
다, 닥쳐.....! 그런 건.....! 나는......!
??? :
애초에 누가 기대하고 있을까?
세레나 :
그건......
???:
사실은 다 알고 있으면서.
네로도.....아마리아도, 실망하고 있어.
세레나 :
시끄러워...... 시끄러워.....!
??? :
후후후후......
세레나 :
바보 취급 하지 마아아아아!!
10화 손에 넣은 힘
아이리스 :
............
캐트라 :
셋 다 무사할까?
네로 :
세레나와 바이스는 적어도 후계자로 인정받은 녀석들이다. 분명 극복할 거다.
(플레이어)에 관해선 걱정할 것 없다.
캐트라 :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는 거야.
네로 :
어둠의 왕의 후계자의 역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으니까.
(플레이어)는 왕에 알맞는 그릇이다. 이미 어둠에 삼켜질 것을 걱정할 영역이 아니다.
그에 비해서 세레나는......정말로 형편없지......
아이리스 :
......네로 씨.
캐트라 :
우리가 하기엔 이상한 말일지 모르지만, 그런 말 해도 되는 거야?
네로 :
내게는 후계자를 지키고 어둠의 왕을 무찌를 사명이 있다. 그것에 사적인 감정은 없다.
하지만 세레나를 돕겠다고 선조에게 약속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너희들에겐 미안하지만......
(플레이어)가 어둠의 왕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건, 현 시점에서의 이야기다.
미숙하지만, 그 멍텅구리의 힘을 믿고 있다.
아이리스 :
네로 씨의 마음은 세레나 씨에게 전해졌을 거에요.
캐트라 :
그래! 그러니 열심히 하고 있을 거야, 세레나도.
네로 :
글쎄, 과연 어떻까.
바이스 :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군. 나도 끼워줘.
캐트라 :
(플레이어)! 그 모습......!
아이리스 :
(플레이어)의 그 모습, 어딘가 그리운 기분이 들어요.
왠지 이상한 느낌이네요.
네로 :
아무래도 잘 해낸 모양이군. 넌 어떠냐?
바이스 :
......아무것도 안 변했다. 아무래도 난 이대로가 좋은 모양이다.
네로 :
훗. 정말로 헤아릴 수 없는 녀석이야. 너는.
캐트라 :
남은 건 세레나 뿐이네.
네로 :
.....녀석이 돌아오면 남은 건 너희들의 힘으로 어둠을 이 섬에 모으는 것이다.
이제 되돌아갈 수 없다.
바이스 :
처음부터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네로 :
.....그래야지.
세레나!
세레나 :
.........
아이리스 :
세레나 씨!?
캐트라 :
잠깐, 괜찮아?
세레나 :
.....미안. .....나......
네로 :
끌어내지 못했구나, 힘을.
바이스 :
...........
세레나 :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