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w Estate - Liga Privada H99

필러: 온두라스산 + 니카라과산

바인더: 멕시코산 산 안드레즈 네그로

래퍼: 미국산 코네티컷 코로호

사이즈: 토로(Toro)(6 x 52)


리가 프리바다 H99은 T52, No.9을 이어 2018년에 출시된 리가 프리바다의 세번째 라인임.

코네티컷에선 크리오요와 코로호 품종을 재배하지 않는걸로 알려졌었기에, H99의 출시는 드류 에스테이트의 팬들로 하여금 기대를 많이 모았었음.

코네티컷 코로호는 적게 생산되는 중이기에 H99은 특히 구하기가 어려운 편임. (근데 현재 와선 리가 프리바다도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다)


역시 프리미엄을 지양하는 리가 프리바다답게 소비자 권장 가격이 18달러 정도로, 상당히 비쌈. 한국에 H99이 수입되는진 모르겠지만, 다른 리가 브리바다의 판매가를 보면 아마 5만원선이지 않을까 함.


시가를 살펴보니 역시 리가 프리바다답게 잘 말려져 있음.

아스팔트같이 거친 인상의 오일리하고 Toothy한 짙은 갈색 리퍼가 눈길을 끄는데, 보통 여타 다른 코로호 래퍼가 쿠바산 같은 일반 갈색빛을 띈다는걸 고려하면 인상적이었음. 


냄새를 맡아보면 일반적인 시가의 건초 냄새 밑에 살짝의 케챱 같은 시큼한 내음이 맡아짐.


스트레이트 컷을 하고 드로우를 해보니 약간 루즈한 드로우감을 선보임. 들어오는 맛은 약간의 건초향과 감칠맛.


1/3 지점:

마일드 -> 미디움 바디감.

착화를 하는 시점부터 바로 헤이즐넛 초콜릿의 향이 뚜렷하게 느껴졌고, 오일리한 그을린 나무와 흙내음으로 피니쉬되었음.


착화 이후 첫 인치로는 마일드한 수준의 바디감으로 시작했음.

공허한 그을린 나무와 흙내음, 그리고 미미한 카카오닙스 같은 풍미가 이어짐.

연무의 질감은 약간 메탈릭하며, 혀에 짭짤함과 기름진 피니쉬로 끝맺음함.


코로 연무를 뿜으면 점막에 자극이 갈 정도의 페퍼리함이 치고 올라오며, 그걸 빼고는 아직까진 전체적으로 마일드했음.


재 조각이 살짝 흩날리지만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회색 재.

첫 인치가 지날 무렵 이제 슬슬 미디움 바디감으로 시동을 거는게 느껴지는데,

카카오닙스는 다크 초콜릿의 향으로 변화함과 동시에 솔티드 캐라멜, 커피, 드라이한 너티함과 플로럴한 향미가 올라옴.

격상된 바디감과 더불어 페퍼리한 매콤함도 같이 건재함.

혀에서 약간의 짭짤함과 드라이한 너티함이 느껴지다가, 공허한듯 갈끔하게 피니쉬됨. 


참고로 여타 다른 드류 에스테이트 사 시가들은 착화 후 가만히 냅둬도 연무량이 어마한 편이지만, 

이건 평소의 드류 에스테이트답지 않게 연무량이 평범한 수준이었음.




2/3 지점:

미디움 바디감.

연무의 질감은 계속 살짝 메탈릭하면서 공허함.

1/3 지점과 비슷하게 메인으로 치고 올라오는 페퍼리함을 밑으로 커피, 솔티드 캐러멜, 다크 초콜릿, 플로럴함과 너티함이 올라옴.

혀에 남는 약간의 짭짤함을 이후로 살짝 드라이하게 피니쉬됨.


3/3 지점에 도달할때까지 위와 비슷한 프로필을 유지함.


코를 자극하는 페퍼리함을 빼면 전체적으로 계속 마일드하게 진행되며,

개인적으로는 그 살짝의 메탈릭함이 불호이지만 전체적인 풍미가 좋게 다가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느낌임.




3/3 지점:

마일드에서 미디움 바디감.

여전히 살짝 메탈릭하면서 공허한 연무의 질감을 선보임. 

페퍼리함은 사그라들었으며 커피, 드라이한 너티함과 플로럴함이 지속됨.

전체적으로 바디감이 하향되고 부드러워졌음.


3/3 지점의 중반부를 넘어섰을때쯤엔 풍미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사그라들었으며,

남는건 마일드 수준의 드라이한 너티함과 플로럴함이었음.

이때 내려놓기로 함.


1시간 30분 정도를 태우고 내려놓음. 니코틴 강도는 순한 편.


만듦새:

재: 밝은 회색의 재가 일관적으로 이어지고, 재 조각이 흩날리는 편이었으나 재 차제는 많이 견고했음.

번(Burn): 살짝 비스듬하게 타는 감이 있었으나 직접 고쳐줄 필요없이 좋게 타들어갔음.

드로우(빨림) + 연무량: 드로우는 살짝 허한 감이 없지않으나 연무량이 좋았기에 문제는 없었음.


총평:

리뷰들에서 읽은것과 달리 (그리고 드류 에스테이트답지 않게) 전체적으로 마일드에서 미디움 정도의 바디감을 선보였고,

살짝 메탈릭한 연무의 질감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으나, 언급했듯 좋은 풍미의 솔티드 캐라멜향과 고소함을 괜찮게 겸비한 시가였음.

바디감이 더 강했더라면 더더욱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웠을듯 해 그 점은 살짝 아쉽게 느껴졌음.

비싼 가격과 더불어서 요약하면 재구매 의사는 없으나, 충분히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시가였다.


참고로 시가 커뮤니티에 물어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습기량으로 보관한 다음, 피우기 하루 전 바깥에 내놓는게 도움이 된다고 함.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캐러멜 향이 더 극대화되고 메탈릭한 맛이 없어진다고 하니 구매할 생각이 있는 흡챈러들은 참고하길.


8.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