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a - Master Blend 3

필러: 니카라과산

바인더: 니카라과산 아바노

래퍼: 미국산 코네티컷 브로드리프

사이즈: Double Robusto / 더블 로부스토 (5 x 54)


올리바 멜라니오가 올리바 사 내츄럴 시가의 선두주자라면, 마스터 블렌드 3는 올리바의 마두로 시가 선두주자인듯.


마스터 블렌드 자체가 원래 소량만 생산되어 한정 판매를 염두에 두고 생산되는 라인이라,

마스터 블렌드 1과 2는 이미 절판된 상태지만 이상하게도 2006년부터 마스터 블렌드 3는 계속 생산되고 있음.

뭐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지...?


일단 시가를 살펴보면 코네티컷 브로드리프를 쓴 시가답게, 거친 표면에 울퉁불퉁한 거품같은 무늬가 있는 굉장히 Toothy한 래퍼임.

그 밖엔 역시 잘 말려있는 박스 프레스드 시가란게 보인다.


현지 소비자 권장 가격은 10달러 중반선이지만, 찾아보면 더 싸게 구할수 있을거임. 

한국에서도 수입이 되며 3만원 정도에 살수 있을거임.


냄새를 맡아보면 살짝 비릿하면서 공허한 건초향과 나무향이 올라옴.


스트레이트 컷을 하고 드로우를 해보니 아주 적당한 드로우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약간 크리미하면서 꼬릿한 건초향이 올라옴.

 

1/3 지점:

미디움 바디감.

착화할때 연무가 들어오자마자 그을린 나무와 시큼하면서 쌉쌀털털한 맛이 입 안에 아주 강렬하게 치고 올라옴.


착화 이후로는 미디움 바디감으로 진행되며, 처음엔 톡 쏘다가 텁텁하게 바뀌는 연무의 질감으로 이어짐.

그을린 나무, 흙내음과 계피향이 메인 톤으로 먼저 치고 올라오며,

그 밑으로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흑설탕 같은 풍미가 잔잔하게 깔림.

이후 칼칼하고 매콤한 페퍼리함메탈릭한 떱떱함이 피니쉬로 입 안에 잔존함.


코로 연무를 뿜으면 다크 초콜릿과 매콤한 흙내음이 동시에 강조되어 느껴짐과 동시에 점막을 치며 타격감을 줌.


전체적으로 칙칙하게 헤비한 느낌의 풍미이며 달콤한 풍미들이 밸런스를 괜찮게 잡아주며 진행됨.



2/3 지점:

미디움에서 풀 바디감.

톡 쏘면서 텁텁한 연무의 질감이 이어짐.


2/3 지점을 돌입할때 시점엔 크게 달라진 건 없음.

여전히 그을린 나무, 흙내음, 계피향, 다크 초콜릿과 흑설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올라오며,

피니쉬로는 에스프레소, 페퍼리함과 메탈릭한 시트러스함이 떱떱하게 혀에 잔존함.

이 지점부터는 그래도 코로 연무를 뿜을때의 자극은 덜해졌으나 느껴지는 페퍼리함은 여전함.



2/3 지점의 중반부를 피울때쯤엔 연무의 톡 쏘는 질감은 줄어들고, 좀 더 부드러워짐.

시트러스, 꼬릿한 너티함, 솔티드 캐러멜과 감칠맛이 서서히 메인 톤으로 올라와줌과 동시에 페퍼리한 매콤함도 살짝 사그라들기 시작했음.

그래도 입 안에 잔존하는 메탈릭한 시큼함종이를 씹은듯한 텁텁함은 여전히 느껴짐.


2/3 지점에 들어서 더 풍부해진 단맛이 다른 무거운 풍미들의 밸런스를 더 잘 맞춰주는 느낌이지만,

역시 메탈릭한 맛마두로 시가 특유의 떱떱함이 호불호는 갈리겠단 생각을 함.



3/3 지점:

미디움에서 풀 바디감.

부드러움과 동시에 텁텁한 연무의 질감이 이어짐.


연무가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시트러스와 함께,

다크 초콜릿, 무설탕 라떼 그리고 꼬릿한 훈제향과 너티함이 메인 톤으로 올라옴.

입 안에 잔존하는 메탈릭한 시큼함과 텁텁함은 여전하나 이 지점에선 그래도 좀 더 마일드하게 쌓이는 느낌.


마무리 단계에 도달할때까지 일관되게 위의 풍미들을 계속 내어주며, 메탈릭한 맛이 계속 쌓일때쯤 내려놓았음.


흡연 시간은 총 1시간 정도를 태우고 내려놓았으며, 니코틴 강도는 약에서 중 정도로 그렇게 강하진 않음.


만듦새:

재: 회색의 재가 일관적으로 이어지고, 1인치 정도에서 알아서 떨어지지만 재 조각이 흩날리지 않게 잘 형성됨.

번(Burn): 울퉁불퉁하게 타들어가긴 하나, 직접 고쳐줄 필요없이 알아서 잘 타들어감.

드로우(빨림) + 연무량: 드로우도 완벽했고, 따라 연무량도 풍부했음.


총평:

올리바의 마두로 라인 선두주자로, 왜 베스트셀러로서 계속 생산해나가는지 알 정도로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시가였음.

역시 여타 마두로 시가와 비슷한 고질적인 텁텁함과 흙내음이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불호인 메탈릭한 감도 일관적으로 느껴졌었으나,

그걸 덮을 정도의 다크 초콜릿과 계피, 솔티드 캐라멜 같은 퀄리티 좋은 깊은 단맛시트러스의 시큼함이 조화롭게 무거운 풍미들의 밸런스를 좋게 잡아줌. 

"강렬한 마두로 시가"로 응축 할수 있을것 같으며, 마두로 시가를 애연하는 사람들은 이미 한번쯤 피워봤을거거나 적어도 이미 알테고

마두로 시가를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추천해줄것 같음.

소비자 권장 가격은 10달러 이상이긴 해도 잘 찾아보면 싸게 살수 있을거임. 한번쯤 피워보시길.

(참고로 마두로 버전도 어딘가 팔고 있긴 한데 그건 그냥 똥맛임. 일반 마스터 블렌드 3로 사셈.)


8.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