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출근하기전에 담배하나 사려고 편의점 올라갔는데 편의점 앞에 왠 아주머니가 한참을 서성이더라

그러다 들어갔는데 편의점 종업원한테 대뜸 담배 제일 독한거 뭐에요? 제일 독한거 하나 주세요하더라고.

종업원은 온지 얼마안됬고 담배안펴서 뭐가 독한지 잘 모르겠다고 되게 미안해하더만 뒤에 서있는 나한테 뭐가 제일 독해요?하고 묻드라.

그래서 대충 훑어보고 지금 진열되있는 것중에는 말보로 레드가 제일 독하다하니까. 그 아주머니가 그럼 그걸로 하나 주세요하고 바로 계산하고 나가대?

근데 지나가면서 겁나 훌쩍이면서 울드라고.

한밤중에 잘 알지도 못하고 피지도 못하는 담배를, 그것도 제일 독한걸 울면서 찾았던거지

대체 뭔일이 있었길래 독한 담배를 찾았을까 씁쓸하더라.

가정폭력인가 싶기도하고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떠난건가 싶기도하고 출근하기전부터 나도 덩달아 우울해지면서 씁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