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encia - Cosecha 151 San Diego

필러: 온두라스산

바인더: 온두라스산

래퍼: 온두라스산

사이즈: "산 디아고" 코로나 고르다 (5 7/8 x 46)


플라센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요 포스팅에 써놨음.

https://arca.live/b/c11garette/98163764?p=2


플라센시아의 코세카(Cosecha) 시리즈는 특정 년도에 재배를 시작한 온두라스산 담뱃잎만을 사용해 만든 시가임.

현재까지 세가지의 바리에이션이 나왔으며, 2011-12년 작물인 Cosecha 146, 2014년 작물인 Cosecha 149, 그리고 이번에 리뷰할 Cosecha 151은 2016년 작물만을 사용해 만듦.

숫자는 플라센시아의 몇번째 작물임을 의미하는거임. 그니까 151는 151번째 작물이란 뜻.


(참고로 현재 Cosecha 146은 작물의 부족으로 인해 단종되었고 공식 카탈로그엔 149와 151밖에 없음. 그래서 난 한박스 이미 사놨지롱.)


코세카 151의 출시 자체는 작년인 2023년에 시작했으므로 코세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에 데뷔를 함. 

플라센시아의 CEO인 네스토 안드레스 플라센시아는 코세카 151을 출시하면서 "온두라스가 이 시가 산업 자체에 끼친 영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언급함.


사실 로부스토 사이즈를 사고 싶었지만 품절된 상태여서 코로나 고르다 사이즈로 샀음.

소비자 권장 가격은 현지 가격으로 스틱당 13달러 정도로, 싼 편은 아니지만 부담이 크진 않음.


온두라스산 잎으로만 만들어진 온두라스산 퓨로(Puro) 시가로, 살펴보니 참 잘 만들어진 시가라는게 보임. 래퍼도 오릴리하고 라벨도 금빛으로 고급스러워서 외관적으로도 참 예쁘다고 느껴짐.


1/3 지점:

풀 바디감.

불을 붙이자마자 바로 달콤한 맛이 들어오고, 너트맥과 계피같은 베이킹 향신료와 그을린 오크의 향으로 마무리 됨.

몇번 정도 연무를 뿜어주니 술집에서 나오는 안주인 커피땅콩의 풍미가 약간의 크리미함과 함께 올라옴. 

상당히 전체적으로 고급지게 달달한 맛이 올라오는 시가.

초반대라 그런지 코로 연무를 뿜으면 상당히 매콤한데, 페퍼리한 약초 또는 향신료의 향이 코를 찌르는 느낌이 듦.

중간중간 희미한 오크향과 커피향도 올라와줌.



2/3 지점:

풀 바디감.

어직 커피땅콩의 달콤한 맛이 주로 많이 느껴지나, 그 너머의 더 쿰쿰하고 농후한 너티와 플로럴한 노트가 느껴지기 시작함.

이 시점부턴 코로 연무를 뿜을때 코를 찌르던 그 매콤함이 좀 더 누그러짐.



3/3 지점:

풀 바디감.

달콤한 풍미가 슬슬 카라멜 마끼아또의 느낌으로 변했고, 그을린 오크향도 강해지기 시작해 메인 노트로 올라옴,

전체적으로 싸싸름해졌고, 달콤함과 조화롭게 밸런스를 이룸.

담뱃잎과 오크 특유의 감칠맛이 뒷맛으로 진하게 남기 시작함.



만듦새:

하얀색의 재가 일관적으로 이어지고, 굉장히 견고하고 촘촘하게 형성됨.

타들어가는 것도 고칠 필요가 한번도 없이 일정하게 타들어갔음.

드로우도 초반에선 살짝 뻑뻑한 감이 없지않았지만 진행될수록 완벽하게 고쳐졌음.

연무량도 평균 이상이었음.


1시간 15분 정도를 태우고 내려놓음.


총평: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진한 단맛이 이어지며, 단맛 자체도 고급져서 퀄리티가 좋았고 다른 풍미들과 강한 페퍼리함이 같이 조화롭게 밸런스를 맞춰줬었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시가였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달달하면서 파워풀한 시가가 취향이어서 상당히 만족했음.

여태까지 피워본 플라센시아 시가들이 다 정말 괜찮아서 왠지 상당히 호감도가 계속 올라가는 중임.

플라센시아가 아니더라도 온두라스산 시가잎들 자체도 품질이 좋은듯?

두 스틱이 더 있지만 박스째로 사서 휴미더에 쟁여놓을 의향 있음.


9.2/10



(참고로 단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냐 할수 있지만, 대체당을 때려박은 것마냥 부담스럽게 단 시가도 몇번 피워봤음. 아래의 쿼럼과 논큐반 볼리바르 코프라디아가 그 예시.)

 



리가 프리바다 T52 리뷰도 썼지만 귀찮아서 반응 좋거나 향후 시간 나면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