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encia - Cosecha 149 Azacualpa

필러: 온두라스산

바인더: 온두라스산

래퍼: 온두라스산

사이즈: "아자쿠알파" 토로 (박스 프레스드, 6 x 52)


플라센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요 포스팅에 써놨음.

https://arca.live/b/c11garette/98163764?p=2


코세카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와 코세카 151은 이미 이 리뷰글을 작성했으니 참고할것.

https://arca.live/b/c11garette/98822711?category=%EB%A6%AC%EB%B7%B0&p=1


여느 타 코세카 시리즈와 같이, 코세카 149은 2014년에 재배한 작물만을 사용해 만든 시가임.

코세카 시리즈답게 온두라스산 잎으로만 만들어진 퓨로(Puro) 시가로, 2021년에 출시되었으며 코세카 146을 이은 두번째 시리즈임.


세가지 비톨라가 있으며, 코세카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박스 프레스드 모양을 하고 있음.

나는 토로 비톨라로 주문을 했고, 소비자 권장 가격은 15달러 정도로 확실히 비싼 축에 드는 프리미엄 시가임.

146과 151은 이미 피워봤고 둘 다 정말 맘에 들었기에 이번 149 스틱도 정말 기대가 많이 됨.


살펴보면 146과 달리 짙은 갈색빛을 하고 있음.

역시 플라센시아답게 참 잘 말려진 시가라는게 보임. 밴드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코세카 시리즈 중에선 가장 맘에 듦.

오렌지색 하이라이트와 흑백의 조화가 상당히 예쁨.


스트레이트 커팅을 하고 콜드 드로우를 해보니 참 잘 빨리는게 완벽한 드로우임.

들어오는 맛은 푸릇푸릇한 풀향과 건초향, 갓 빤 빨래향이 느껴짐.



1/3지점에서 좀 많이 피운 사진이긴 하나, 그만큼 재가 견고하단걸 보여주기 위함이니 양해 부탁...

1/3 지점:

풀 바디감.

연무가 혀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단맛과 함께, 녹진하고 크리미한 너티함, 토스팅한 나무와 같은 고소함이 올라옴.

그 밑에 잔잔하게 느껴지는 파프리카 같은 상큼함, 그리고 매콤함이 느껴짐.

흙내음과 떫떠름함이 입 안에 이후 길게 잔존함. 

코로 연무를 뿜으면 적당히 거친 감이 있음.

연무를 뿜은 이후 잔존하는 떫떠름함과 흙내음이 스틱을 피우면서 쌓이는 감이 있어 음료와 함께 씻어내주면 더 좋을것 같음.


1/3지점의 중간 정도를 태운 이후엔 단맛이 살짝 사그라들기 시작하며, 다크 초콜릿과 에스프레소의 풍미가 추가되기 시작함.



2/3 지점:

풀 바디감.

메인 톤으로 아까의 다크 초콜릿과 에스프레소가 주로 진하게 느껴짐.

단맛은 희미하지만 잔존하며, 쿰쿰한 너티함과 함께 잔잔하게 깔리는듯한 느낌.

피니쉬로는 플로럴함이 지배적이며, 약하지만 공허한 떫떠름함이 입 안에 남음.



3/3 지점:

풀 바디감.

메인 톤으로 이제 진한 에스프레소 노트가 올라옴. 단맛은 2/3지점보다 좀 더 누그러진 느낌.

진한 에스프레소와 함게 쿰쿰한 플로럴함과 쌉쌀함, 담배 특유의 감칠맛약간의 짭짤함으로 이어지다 끝맺음함.
입안엔 똑같이 공허한 떫떠름함이 잔존함.



만듦새:

재: 회색의 재가 일관적으로 이어지고, 매우 견고함. 아까 1/3지점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재가 길게 형성되어, 직접 떨어뜨리려 했을때 상당히 단단한 나머지 힘을 평소보다 더 줘야 했음.

번(Burn): 타들어감이 1/3과 2/3 지점에선 고르지 못해 라이터로 많이 지져줘야 했으며, 그나마 3/3지점에선 나아지는 경향이 보임.

드로우(빨림) + 연무량: 드로우 자체는 완벽했고 연무량도 따라서 평균 이상으로 많았음.


1시간 30분을 태우고 내려놓음. 니코틴 강도는 상당히 있는듯 함. 중에서 살짝 더 위 정도?


총평:

코세카 146과 151을 너무 많이 즐겨 피운 나머지 149에 좀 많은 기대를 한 탓일까 만족도는 평균 정도였음.

그렇다고 안좋은 시가란건 아닌게, 내가 개인적으로 자연적으로 달콤한 시가를 좋아해서 그런것임.

이 스틱에서 주로 느껴지는 다크 초콜릿, 커피, 너티함과 매콤함의 풍미는 품질이 좋은 편이어서 풀 바디 시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게 피울 시가임.

그래도 취향에 더 맞는 151을 고를 것 같으며, 151은 확실히 박스를 사야겠다란 생각을 했지만 149는 그냥 "잘 피웠다"의 감상 정도였음.

종합적으로 보면 플라센시아답게 좋은 품질의 시가였으나, 가격과 맛을 개인적으로 부합해보면 다른 코세카 시리즈를 살듯함.


참고로 이렇게 단맛이 적은 시가류는 콜라와의 궁합이 정말 좋은것 같음. 역시 갓-콜라다.


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