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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미국인할아버지를 구해준 한국인 '미스터 킴' 스토리임


사관생도였던 '김'은, 서울의 상류층 집안 출신이었다.


5년전 일제식민지배 당시만 하더라도 '김'은 고등학생이었는데, 일본에 유학을 가있었을 정도로 머리가 좋고 집안배경도 좋았다.


하지만 독립후, 나라가 뺏긴 것은 국력이 약해서라는 생각에, 가업을 잇길 바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전쟁 발발 후 '김'은 전우들과 전선을 누비며 용감하게 싸웠다. (국군 전투 시나리오 시작)


그러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말과 글에 소질이 있었던 '김'은 전투가 소강상태일때면 짬짬이 수첩을 꺼내 평화와 고향, 가족과 친구, 자연에 대한 시를 쓰곤 했다.


북한군의 공격을 피와 땀으로 가까스로 막아낸 국군과 유엔군은 압록강 두만강 일대까지 반격을 했으나, 중공군이 개입하기 시작했다.


한편, 가업과 집안의 대를 이어야할 '김'이 걱정된 그의 부모는, 인맥과 재력을 동원해 부패한 장군에게 뇌물을 주고, '김'을 안전한 후방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김'은 모름)


중공군의 공세가 심화되자 결국 국군과 유엔군은 원산에서 철수(1.4후퇴)를 하는데, 때마침 '김'에게 후방으로 빠져 통역업무를 보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영문을 몰라 왜냐고 묻는 '김'에게, 후퇴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재반격하기위해서는 국군과 유엔군의 더욱 치밀한 합동작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은 철저한 군인답게 상부에서 시킨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 생각하며 통역업무를 보기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속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안전한 곳에 있는 동안에도, 죽어간 또 죽어갈 동기들과 전우들과 만리타향의 이름모를 땅에서 죽어갈 un군을 생각하니, 더이상 이곳에 남아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김'은 며칠동안의 고민끝에 탈영을 감행해(탈출미션) 낙오병 행세를 하며 낮에는 숨어자고 밤에 움직이며 전선으로 향했다.


국군의 부대에 합류하게되면 언제 신분이 들통날지 모르는 일이었기때문에, 미군 부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김'은 약 보름만에 전선에 도착했다.


해당 부대의 지휘관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한 '김'은, 부대장의 배려로 한국군 부대에 돌려보내지지않고 미군의 물자를 받고 미군부대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지휘관은 '김'에게, 더이상 한국인 '김'이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2세 '킴'으로 지내라고 했다.


그렇게 '김'은 미군부대에서 여러 전투를 치렀는데, 특히 휴전협상이 결렬되면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뺏기위한 고지전은 1953년까지 계속 되었다. (전투미션)


'김'은 어느 한 미군 병사와 친해졌는데, 그는 자신을 '존'이라고 했다. 그는 1945년 6월에 징집되어 8월에 있을 본토상륙작전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일본에 주둔한 극동군 출신이라고 했다. 따라서 실질적인 전쟁이나 전투는 한국전쟁이 처음이라고 했다.


'존'은 어릴때 1차세계대전에서 아버지를 잃은 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했고, 어머니는 자식이 주눅드는 것이 싫어 자신을 자유분방하게 키워줬다고 했다.

반대로 '김'은 '존'에게, 자신은 엄격한 부모의 아래에서 고분고분 말을 들으며 자랐고, 어른이 되면서 스스로의 삶을 찾겠다고 나름대로 첫 반기를 든 것이 사관학교 입학이었다고 말했다.


서로 정 반대의 배경에서 자란 둘은 서로에게 흥미를 느껴 금새 친구가 되었고, '존'을 위한 시를 쓰기도 했다.

'존'은 자신에게 보여주면 안되냐고 했지만, '김'은 이 전쟁이 끝나고 헤어질때 선물로 줄테니, 그때까지 서로 살아남자고 다짐했다.


크고 작은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 1953년 초여름이 되었다. '존'이 이름모를 낯선 땅을 밟은지 딱 3년째 되는 달이었다.


그날따라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밤이었다.

경계를 서던 '김'은 공제선상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고 곧바로 알려 부대는 전투준비에 돌입했다. (전투미션 시작)


중공군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였는지 독하게 공격을 해오기시작했고 얼마 지나지않아 방어진지와 참호는 지독한 백병전이 펼쳐졌다.


전투는 아침까지 계속 되었다.

아군과 적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정신을 잃은 채 오직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무의식에 이끌려 전투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김'은 이쪽 참호로 날아오는 수류탄을 보고 몸을 던졌다.


몇초 뒤 큰 폭음이 울림과 동시에 '김'은 사체조차 찾을수 없게 되었다.

'김'의 전사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전투는 계속 이어지다가, 요청을 받고 온 국군의 지원에 중공군은 철수했다. (전투미션 끝)


(에필로그)

폭풍같았던 전투가 끝났다. '존'은 '킴'을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가 시를 썼던 수첩도 찾을 수 없었다.


며칠 뒤, 극적으로 휴전협정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3년간의 긴 전쟁이 끝나고 '존'은 기억속에 '킴'을 남긴 채 8년만에 그리운 고향과 어머니의 품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