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2024.02.24

1편: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시카고 경유)

2편: 디트로이트

3편: 윈저(캐나다)

4편: 윈저-토론토간 열차

5편: 토론토 (1)

6편: 토론토 (2)


드디어 이번 답사기 시리즈의 핵심이자 알파이자 오메가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가는 날.


아침 맑은 날의 토론토 유니언 역과 CN타워를 바라보며


유니언 역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북미(미국, 캐나다)에서 버스터미널이라는 것을 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토론토에는 어엿한 버스터미널 기능을 하는 건물이 잘 있었던 것에 1차 감동...


아침에 커피도 못 마시고 그냥 나왔던지라 급하게 터미널에서 뜨듯한 커피 한 잔 사서 탑승하려는데, 갑자기 기사가 커피 가지고 못 탄다고 하는 겁니다...

뭐 허겁지겁 빨리 마신다는 조건 하에 결국 타긴 탔지만, 겁나 눈치보면서 커피를 호로로로로록 했더니 입이 다 데일 정도...


그렇게 아침 버스를 타고 본격적으로 토론토를 떠납니다.


골든 호스슈(Golden Horseshoe)라고도 불리는 토론토 대광역권을 온타리오 호의 서안을 긁으며 지나가는 1시간 조금 넘는 버스 여정.


전날 기차를 타고오면서 봤던 그 육교와 뒤에 깔린 온타리오 호.


이런 바다같이 넓은 호수가 5개가 있단 말이죠...?

(본인이 직접 본 5대호는 미시간/이리/온타리오의 3곳뿐...)


나이아가라에 가까워지니 점점 와인/아이스와인 농장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이아가라 근방은 세계적인 아이스와인 산지이기도 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발생하는 낙차를 우회하기 위해 건설된 웰랜드 운하(Welland Canal).

그 지형상의 낙차를 극복하기 위해 파나마 운하에서 봤듯이 배가 산으로 가는(?) 방식의 갑문식 운하로 건설되었습니다.

이 운하가 있었기에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천연 장애물을 우회해 오대호의 수운을 이용해 세인트로렌스/생로랑 강을 통해 퀘벡 쪽 대서양으로, 또한 먼저 건설된 이리 운하를 통해 허드슨 강을 거쳐 뉴욕 쪽 대서양으로 뻗을 수 있게 돼 미국과 캐나다의 오대호 연안 지역은 한동안 큰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흐리다못해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그 와중에 노닐고 있던 캐나다 구스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이 폭포였던지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굉음과 함께 처음 마주한 이 장관.


가만히 보고 있자니 빨려들어갈것 같은 이 느낌...


역시 나이아가라 폭포의 일부이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아메리칸 폭포도 보이긴 했는데, 안개가 자욱해 좀 시정이 좋지 않았던...



호텔가와 스카이론 타워(Skylon Tower)도 안개가 잔뜩 껴 올라가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호텔가 쪽으로 올라와


미-캐 국경지대에는 반드시 있는 카지노(?)를 지나


한 쇼핑몰로 들어와서


팀 홀튼에서 커피를 마시고 드나쓰를 먹으며 날이 갤때까지 사진을 좀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몇시간 뒤...


역시 기도메타는 통하나 봅니다.

날이 활짝 갠 덕에 눈 앞에 보이는 저 스카이론 타워를 올라가 보기로.


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드디어 한 눈에 잡히는 나이아가라의 홀스슈 폭포(캐나다 폭포).


폭포라기보단 강이 통째로 어떤 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무언가 ㅋㅋㅋ


당연히 홀스슈 폭포가 나이아가라의 전부는 아닙니다.

미국 쪽의 염소 섬(Goat Island)과 그 옆으로 흐르는 나이아가라의 아메리칸 폭포.

아메리칸 폭포도 그 자체로 꽤나 장관인데, 하필이면 옆에 홀스슈 폭포가 있어서 ㅠㅠ



이 두 폭포를 한 눈에 담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이 흐름들을 총칭해 나이아가라 강이라고 우리는 부르기로 했답니다.



스카이론 타워에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도보로 건널 수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International Bridge)도 한 눈에 담기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들어가는 자동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역은 많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야 미국쪽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그 어떤 짓을 해봐야 캐나다만큼 시원하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외로이 국경을 걸어가고 계신 한 분.


미국 쪽에서 아둥바둥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계신 분들이 귀여워서 한 컷 ㅋㅋㅋㅋㅋ


겨울이어서 그런지 염소 섬에서 홀스슈 폭포를 볼 수 있는 테라핀 포인트(Terrapin Point)는 폐쇄된 듯 하더군요.



날이 좋다면 스카이론 타워에서 토론토의 CN타워가 보인다고 하길래 한번 그 쪽으로 카메라를 땡겨봤습니다만, 이렇게 구름이 조금 많이 낀 날씨로는 택도 없습니다...


(출처: https://www.blogto.com/city/2015/11/what_toronto_looks_like_from_niagara_falls/)

날씨가 좋다면 이렇게 선명히도 토론토가 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위에서 땡겨보니 더욱 웅장한 나이아가라의 물줄기.

바로 옆 전망대에서 관망하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ㅎㄷㄷ한 규모입니다...


다시 스카이론 타워를 내려와...


이번엔 아메리칸 폭포, 레인보우 브릿지, 그리고 홀스슈 폭포에서 나온 엄청난 물보라가 만들어낸 무지개와 함께 한 컷에 담아봤습니다.


호텔가 쪽도 날이 완전히 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날이 개자 엄청나게 많아진 사람들...


무지개와 함께 담아본 홀스슈 폭포, 아메리칸 폭포, 그리고 끄트머리에 약간 빼꼼(?) 하고 나온 레인보우 브릿지 ㅋㅋㅋ


이 엄청난 물줄기들 뒤로 보이는 저 건물은 나이아가라의 구 수력발전소 시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력발전소 시설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역시 가까이서 보니 한 눈에 잘 안담기는 홀스슈 폭포 ㅋㅋㅋ


사진에 보이는건 위대한 발명가 중 한 사람이자 교류 전기 보급의 선구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동상입니다.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의 발전형식을 이 사람이 밀어붙인 교류방식으로 채택했기 때문.

사실 한국에서는 테슬라 하면 도지코인 타고 화성 간다는 그분의 회사가 먼저 떠오르실 테지만 ㅋㅋㅋㅋㅋ


참 동그랗게도 걸린 무지개.

아 참고로 이때 캐나다에서 쓰던 eSIM이 만료되었는데, 미국이 바로 강 건너이니 미국 데이터가 터지겠지? 하고 미국 요금제로 다시 돌려놓으니 데이터가 잘만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캐나다 땅에서 데이터 도둑질)



레인보우 브릿지 쪽으로 걸어가며 담아본 아메리칸 폭포와 홀스슈 폭포.


미국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딴길을 새어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폴스의 유원지마냥 잘 갖춰져 있는 시설들도 구경하며


캐나다를 뜨기 전 마지막 식사인 푸틴(Poutine, 오늘 5선 확정된 그분 아님)을 먹기로 했습니다.

맛은... 언제나 아는 건강함과는 거리가 먼 그 맛 ㅋㅋㅋㅋㅋ


그리고 간식삼아 캐나다를 뜨기전 비버테일을 먹고 가기로.


생긴것과 맛이 딱 영락없는 버블호떡 느낌... ㅋㅋㅋㅋㅋ



Wine Rack도 들려 아이스와인 와이너리 투어를 못해보는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봅니다...


테이스팅 해봤을때 너무 맛이 기가 막혀서 하나 시원하게 질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제가 먹어본 술 중에서 가장 달달구리하고 맛있었던듯? (원래 단 술 엄청 좋아합니다)


술까지 먹고 잠시 시간을 뻐기고 나오니 어느새 달도 떠 있고 해도 질 시간.

해가 지기 전에 미국으로 넘어가야겠다 생각해서 서둘러 국경을 넘어봅니다.



마지막으로(?) 담아보는 캐나다에서의 나이아가라 폭포.


동전으로 1불 정도를 내고 개찰구를 통과하니 이제야 캐나다를 뜨는게 실감이 나더군요.


불 켜진 레인보우 브릿지.

두 발로 국경 넘는건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이후로 오랜만인듯 합니다.


캐나다 쪽 입국심사대.

여름에는 꽤 막혀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비수기이다 보니 몇 대 캐나다 쪽으로도 안 들어오던 상황.


쭉 걸어가봅시다.


아직 불을 킨듯 안킨듯한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폴스의 불 켜진 야경 모습.

세계적인 관광지여서 그런지 은근 화려합니다.


그리고 은근 긴장되는 미국쪽 입국심사대...

넘어가기 싫은 마음 부여잡고 천천히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미국과 캐나다 국기 색으로 조명을 켜놓고 있던 나이아가라 폭포 ㅋㅋㅋㅋㅋ


미국(뉴욕 주)-캐나다(온타리오 주)의 육상 국경.

언제나 육로 국경을 넘는 건 이런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ㅎ


국경을 넘어가서도 한동안은 나이아가라 폭포가 잘은 보였습니다.


그렇게 미국 쪽 입국심사대 시설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캐나다 쪽으로 걸어가는 자들을 위한 팻말만 보고...


저도 하마터면 이 문을 타고 밀입국(?)할 뻔했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여기 아니라고 알려준 덕에...


무사히 미국 입국은 할 수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미국(뉴욕 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여기서 이번 답사기는 끊도록 하고...


다음 편은 짧게 우버 타고 지나가며 본 버펄로 근교와 버펄로 나이아가라 공항의 모습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