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2024.02.24

1편: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시카고 경유)

2편: 디트로이트

3편: 윈저(캐나다)

4편: 윈저-토론토간 열차

5편: 토론토 (1)

6편: 토론토 (2)

7편: 나이아가라 폭포


이 광경을 마지막으로



국경 너머 미국 뉴욕 주로 들어온 본인.

다만 동네 이름은 국경을 넘었음에도 건너편 캐나다 쪽과 마찬가지로 일단은 나이아가라 폴스(Niagara Falls) 그대로입니다.




사람도 더 많았고 관광지 느낌 물씬 나던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스보다는 훨씬 더 조용하고 로컬타운 느낌이 났던 미국 나이아가라 폴스.


저번 편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스에 있을 때 Wine Rack에서 하나 건져온 Inniskillin 아이스와인.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와인 처음 먹어봅니다. 아니, 아예 와인과는 장르가 다른 맛입니다...


이 호텔이 가족단위 투숙객이 많았는지 이날따라 유독 층을 넘나들며 복도를 뛰어댕기며 소리지르는 외국 잼민이들이 많았다는... ㅋㅋㅋ


다음날 아침.

평화로워 보이지만, 전날 그래도 영상권 정도였던 겨울 날씨에서 갑자기 -9℃로 급진낙하한 이 날의 아침 기온.


사실 이 날 아침 날씨가 이렇게 춥지 않았다면 아침 일찍 염소 섬으로 가서 미국 쪽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를 담아볼 예정이었는데,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살을 에는 매서운 추위 탓에 전 급히 우버를 불러 버펄로-나이아가라 공항(BUF)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염소 섬으로 가봤다면 걸어가봤을 오솔길.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나이아가라 강.


버펄로 쪽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몇 개 건너는데, 이유는 버펄로 시내든 공항이든 가는 경로에 거대한 하중도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거대한 하중도의 이름은 그에 걸맞게 그랜드 아일랜드(Grand Island).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의 윗부분.

저기가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것을 단박에 눈치챌 수 있을만큼 거대하게 이는 물보라 ㅋㅋㅋㅋㅋ

이 물보라가 얼마나 크냐면 심지어 하늘에서도 보일 정도인데, 이건 다음 편에 보여드리는 걸로.



말씀드렸듯이 다리 하나를 더 건너면


저기 멀리 버펄로 다운타운이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저기가 아닙니다...


이런 억새?풀밭길을 지나


버펄로(Buffalo)시 답게 닉값을 하기 위해 설치된 버펄로 상도 구경해주고...


이 곳도 디트로이트와 마찬가지로 캐나다 국경지대인 특성 덕에 미국임에도 팀 홀튼이 입점해 있는 모습입니다.


작지만 나쁘지 않은 나름의 규모의 버펄로-나이아가라 국제공항(BUF).

미국쪽 나이아가라 폴스에 소규모 공항이 하나 있긴 하지만, 이 공항에서도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갈 수 있고 버펄로라는 수요 좋은 배후지 도시가 있어 항공편이 많은 관계로 이 곳이 사실상 나이아가라 폭포의 관문 공항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웰컴 투 버펄로 나이아가라

(전 갑니다)


빠르게 체크인을 완료해주고



공항이 굉장히 깔끔하더군요.

아 그리고 이 공항의 TSA 요원(보안검색대 사람)들이 친절(???)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원래 TSA놈들은 탑승객들에게 소리나 안 지르면 다행인 인간들인데, 되게 친절하게 "아 이건 여기다 두시고 저건 저기다 두시면 되세요!" 해서 좀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ㅋㅋㅋ



그리고 공항에 지점이 있길래 와본 버펄로 치킨 윙(Buffalo Chicken Wing) 원조집 Anchor Bar.

버펄로 다운타운에 있는게 본점이라고 하는데, 뭐 미국 나이아가라 폴스에도 있긴 있으니 나중에 그쪽에서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공항점이라 그닥 특별할 건 없어보이지만...


버펄로 칰힌 윙의 스탠다드와도 같은 된장색(?) 소스, 블루치즈 드레싱, 그리고 셀러리.

비행기 탑승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허겁지겁 욱여넣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공항에도 팀 홀튼이 있습니다.

미-캐 국경지대는 뭔가 좀 더 확실히 연계가 잘 되어있는 느낌...


이 공항에서 또 한가지 놀랐던 건 바로 노숙이 가능하게끔 설치된 공항 대합실 의자.

미국 공항들이 공항 노숙에 참 야박한데, 다른 공항 같았으면 자리 하나 당 팔걸이가 딱딱딱 설치돼 눕고자 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겠지만 여기선 맘껏 누울 수 있습니다 ㅎㅎ

이 공항에서 노숙을 못해보는게 못내 아쉬운(?)


일단 다음 비행기의 행선지는 놀랍게도 시애틀이 아닌 정반대 방향의 애틀랜타(ATL)인데, 과연 전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걸로 시카고(경유)-디트로이트-윈저(캐나다)-토론토-나이아가라-버펄로에 걸친 오대호 지역 답사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답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제가 어디로 가는지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