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분당선 개통에도 불구하고 판교 상권이 용인시 파이를 제대로 끌어오지는 못 하고 있음. 판교 상권이 백화점을 제외하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고 죽전 신세계가 판교-광교 사이에서 의외로 잘 버티고 있음. 용인 북서부와 분당구 간 상호작용은 줄었다면 줄었지 예전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가 아님. 판교의 성장은 분당구, 그리고 성남시 내부의 파이를 끌어오는 정도에 국한되는 느낌. 일례로 판교역 현백의 성장으로 인해 수내역 롯데나 서현역 애경의 매출 신장률은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죽전 신세계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음. 과거에 수지/분당/서울이 근린상권-지역중심-도심이라는 1/2/3차 위계를 뚜렷하게 이루고 있었다면 서울(특히 강남) 접근성이 향상된 동시에 분당 상권의 정체, 수지구 자체 상권의 강화로 인해 현재는 수지-분당의 상업적 위계서열이 불분명해지면서 수지-서울의 이원적 위계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2. 조금 근본적인 문제를 하나 더 짚자면 약간 도전적인 관점일지 모르겠지만 분당구는 사실상 성장이 끝난 도시임. 판교신도시가 2기 신도시의 성공적인 사례지만 판교는 기존의 분당신도시와 달리 수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지 않음. 분당구 인구는 50만을 넘긴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수지구+기흥구 인구는 80만을 넘어선 데다(기흥구 남부를 제외하더라도 대략 60만) 성장동력이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다고 보임. 구성역과 신갈분기점 인근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느냐는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3개 노선과 경우에 따라 고속철도 정차까지 논의되는 지역이기에)추후 경기 동남부의 헤게모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며, 결정적으로 난개발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2000년대라면 모를까 어느 정도 난개발이 수습되고 발전된 2020년대의 용인 북서부가 굳이 분당구에 흡수통합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