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봉화군청(봉화로 1111)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천사로 1004"에 위치한 신안군청 얘기를 해보겠음.

(유동차단 풀릴때까지 존버함)



"천사로"는 이렇게 생겼음. 여기선 종속구간(건물번호에 부번 붙는 구간을 말함)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종속구간 제외한 구간만 보면 아래와 같음.



2번 국도는 거의 직선에 가깝게 뻗어있는데 천사로는 가까운길 놔두고 이리저리 휘어있음.

신안군청 건물번호가 "1004"가 되도록 만들려고 일부러 그랬을거라는 합리적 의심은 드는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번호를 맞췄는지를 보려고 함.



파란색 동그라미 옆에 적은 숫자가 기초번호(홀, 짝)인데 꺾이는 지점 위주로 표시했고,

빨간색 X표 친건 종속구간이니까 거르고 보면 됨.

322번 이남, 874번 이북은 국도따라 가는 구간이고 그 사이가 빙 돌아가는 구간임.

("438~496" 사이도 바로 이어지는 길 놔두고 돌아감)

실제 로드뷰 보면 "왕복 1차로" 너비조차도 안되는, 차 한대 다니기도 버거운 도로임. (그나마 포장은 돼있음)



이건 군청 근처 기초번호임. 기초번호 "1004"가 군청 바로앞은 아니고 좀 떨어져 있음.

이것만 봐서는 군청 출입구가 어딘지 알수 없으니까 다른 지도로 보면,



이렇게 나옴. 아래쪽 "916(추정)"이 정문이고 "1004"에는 다행히도(?) 후문이 존재함.

좋은 도로명주소 얻으려고 일부러 후문쪽으로 주소 부여받는 경우도 흔하니(예: 서울대병원)

그거만으로는 여기가 특이 케이스는 아닐듯.



일단 1004가 맞긴 맞는걸 확인했으니 몇m 간격으로 번호 부여한건지를 확인할 차례인데,

시점부터 거리를 다 재기에는 경로가 너무 복잡하므로 기초번호 "900~1004" 구간만을 대상으로 재봄.

기본 원칙대로 20m당 2씩 증가시키면 104×10m=1040m=1.04km가 나오고,

특수한 경우에 허용하는 방식대로 10m당 2씩 증가시키면 104×5m=520m가 나와야 함.

거리 재면 놀랍게도(?) 딱 520m임. 혹시 간격규정까지 무시하고 억지로 바꿔 적용했나 했는데 그건 아님.


다만 아까 그 돌아가는 시골길이 진짜 '도로'가 있는 그 선형을 따라간 건지는 잘 모르겠음.

특히 "322~410" 구간이 카카오맵 로드뷰에 나오는 선형이랑은 차이가 있는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