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은 접경지역 중에 유일하게 휴전선이나 비무장지대가 걸치지 않은 지역이긴 하지만, 근대사의 여러 변화로 인해서 이름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마을을 제외하고 3개리가 사라지게 되었음.


1. 태산리

구 강원도 화천군 동면 태산리. 동면의 면소재지였고, 부군면 통폐합 때 동면과 간척면이 통합하여 간동면이 되었음. 동부 지역은 중고등학교를 양구로 다니기도 했으나, 1937년부터 시작된 화천댐 공사로 인해 마을이 수몰되어 1941년경 동촌리에 병합되어 화천읍 (당시 화천면)에 편입돼었음. 지금은 화천 1번 버스의 종점 명칭 '태산리종점', 종점 옆에 태산좌대낚시터 등으로 남아있고, 태산리 경계 바로 앞에 월하 이태극 문학관이 있음. 보면 뭔가 예쁜데 환경파괴같은 느낌이 드는 게 참 신기함.


2. 수상리 (水上里)

구 강원도 화천군 군내면 수상리. 북한강변에 있으며 정전협정 지도에도 나와있는 마을이고, 흰바우산과 같은 곳이 포함되어 있는 화천에서 가장 북한과 가까운 지역. 지금 이 지역에는 안동철교나 양의대 하천습지, 백암산전망대(공사중) 등이 있고, 2~3월에 강변이 얼어 있는 안동포는 개인적으로 화천 제2의 경관이라고 생각함. (제일은 구운리 비래바위) 지금은 풍산리에 편입되어서 풍산리는 전국 법정리 면적 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음.


3. 수하리 (水下里)

구 강원도 화천군 군내면 수하리. 마찬가지로 북한강변에 있고 지금은 구 수동분교가 있는 동촌2리, '비수구미'라는 이름으로 유명함. 화천에서 유일하게 현재도 육로로 접근할 수 없는 '마을'이고 과거에도 수하리부터는 북한강변에 길이 없는 걸 볼 때 옛날부터 길을 내기 힘든 지명이라 배를 타고 다닌 듯. 평화의 댐이 이 마을에 있고, 현재는 동촌리에 편입되어서 동촌리도 전국 법정리 면적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음. 그리고 비수구미는 화천읍에서 내가 유일하게 안 가본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