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면 영산도


마찬가지로 흑산면 내/외영산도


흑산도 인근엔 무려 3개의 영산도가 있다.

이 영산이란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흑산도 대표 특산물 홍어에 대한 이야기.


옛날에 홍어는 흑산도 앞바다에 있는 영산도에서 났다고 한다. 배타고 영산도로 가서 잡았거나, 혹은 영산도 사람들이 잡아올렸거나. 흑산도 앞바다에 집중한다면 내/외영산도 인근 바다에서 잡았었을수도 있고, 혹은 영산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일수도 있다.


그러다가 본의아니게 이 섬사람들이 육지로 오게 되는 계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도령. 섬을 떠난 사람들이 새로 정착한 곳은 나주 남쪽 강가, 이후 이곳은 영산도 사람들의 포구라는 뜻에서 영산포가 된다고 한다. 

평생 홍어를 잡고 먹던 사람들인지라 여기서도 그 맛을 잊지 못했을 것인데, 서해바다와 영산포의 거리를 생각하면 홍어가 삭혀질 수 밖에 없는 거리.... 그렇게 이 삭힌 홍어라는 별미는 육지로 소개되고, 영산포는 곧 홍어가공의 집산지이자 강을 대표하는 포구로 성장, 더 나아가서 영산포가 있는 강이라 영산강이 되었다는 외딴 섬 지명의 폭풍출세에 대한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이런 설을 옛날에 들은적이 있는데, 

흑산도와 영산포의 홍어라는 공통분모를 영산이라는 이름을 통해 연결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함

진지하게 사실확인을 해본적은 없는데 진짜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