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고로나 들어온지 1주년이 되도록 방송에서 질병관리청이 나올 때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이런 식으로 언급을 해줌.

시군 단위를 지역을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 전국방송에 저런 표현을 쓴다는 것은, 소속 시군의 이름으로 지칭했을 때 다소 이미지 괴리가 있으면서도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상당한 네임드 동네인 경우에나 가능한데, 오송읍에 있는 각종 국가기관들의 소재지가 '충북 청주'가 아닌 '충북 오송'으로 지칭되고 있다는 것은 오송읍이 그 정도로 청주 본시가지 지역과 독립적인 지역 정체성을 구축했다는 증거로 보면 되는 건가


확실히 오송+강내 일대가 청주 본시가지에 대해 갖는 중대한 차이점이 하나 있긴 함. 바로 오송강내는 '오송역, 조치원역 직접 영향권'인데 청주 본시가지는 그 정도로 오송역과 조치원역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지 않다는 것. 청주 시내에서는 오송역을 저멀리 산너머 물건너 논두렁으로 생각하고, 타지역 주민들도 남부지방에서 올라오는 게 아닌 이상 오송역을 거쳐서 청주시내로 갈 일이 거의 없음. 굳이 청주시내~오송역~수도권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말그대로 1분이라도 더 빨리 가야 되는 특수한 상황 정도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버스 쪽이 가격 대비 편의성이 높다는 건 돚챈러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심지어 생명단지가 개발되기 전의 오송읍(그 시절엔 강외면이었겠지)은 '조치원 생활권'이기까지 하니 청주 본시가지 지역과의 이질감이 더하지... 그래서 얼핏 보면 오송이 청주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그다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고.


결론: 오송, 결국 보성이되 보성이 아닌 벌교 같이 청주이되 청주가 아닌 포지션 돼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