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약간 어그로인데ㅎ 스페인 살면서 재밌게 본 거라 한번 올려봄. 


스페인 거리를 걷다보면 이따금 건물 벽에 이런 금속판이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음.




저 금속명패의 정체는...


프랑코 시절의 주택성 인증 마크임.

자세한 문구는 명판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충 관계법령에 적법하게 지어진 시설이라는 뜻임.



저 좌측 파시즘 돋는 팔랑헤당 마크가 포인트임.



주택성(Ministerio de la Vivenda)은 스페인의 현대화 과정에서 폭증하는 건축수요를 담당하기 위해 1954년에 세워졌다가 2010년에 내무부로 흡수통합된 부서임.



알리칸테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인 베니도름임. 50년 사이에 전 유럽에서 나체족들이 개떼같이 몰려오는 휴양지가 됨... 이러니 저런 부서가 필요하긴 했을거임.



근데 팔랑헤당 집권 당시의 명패는 너무 파시스트 돋는 디자인이라 요새 젊은 사람들은 정치성향과 관련없이 거의 다 떼어내는 추세임. 물론 원래 중앙정부에 적대적이었던 바스크나 카탈루냐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도 저런거 붙어있는 경우는 공동주택이라 어쩔 수 없는 경우거나 꽤나 보수적인 집안이거나 그런 경우임.



긍께 여행시 이런거 많이 붙어있는 동네는 혹시나 좀 조심하시라 이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