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거 다 빼놓고 정말 간략하게 말하자면

  1. 웅부(府)인가, 그러니까 전국의 다른 시·군들보다 확실히 그 규모가 우월하다 할 수 있는가
  2. 생활권의 중심인가

인데 지금의 광역시들이 모두 그러하지는 않으니까 결국 논쟁의 여지가 생길 수밖에 없음.


먼저 1을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 부산·대구는 논란의 여지가 없음
  • 인천광역시 자체는 충분한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원본이 '인천부+부평군'인데 둘의 비중이 15:14 정도로 엇비슷함. 그리고 인천광역시의 확장 과정에서 탈락(?)한 부천시나 시흥시 북부 문제가 잔존
  • 광주·대전은 수원시보다 인구가 25만 명 정도 더 많으니 아직까지 우월성을 확보하고 있다 볼 수 있지만 울산은 이미 그 우위마저 깨짐

그리고 2를 기준으로 하면

  • 역시 부산·대구는 논란의 여지가 없고, 인천은 서울의 영향력이 세지만 '특별시'니까 그러려니 하자
  • 광주는 주변이 너무 쇠락한 탓이긴 하지만 중심지 역할을 충분히 함
  • 대전은 세종시가 생기면서 앞으로도 중심지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음. 특히 그놈의 무개성 이미지가…….
  • 울산은 독자 생활권이라고 할 순 있겠지만 생활권의 중심이라고 보긴 어려움. 바로 옆에 부산이 있으니까

이런 마당인데 수원까지 가세하면 광역시 논쟁은 진짜 혼파망 될 수밖에 없음

  • 옛 수원부에서 시가지 부분만 떼서 만든 건데 이미 울산광역시 인구 추월. 수원부 복구하면 (지금 평택시 부분을 빼도) 200만은 거뜬
  • 이남에서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있고, 중량급 도시인 안산시나 용인시 서부에도 영향력이 확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