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역번호 둘째 자리대로 서울, 경기/강원, 충청, 경상, 전라/제주 이렇게 나누려고 했는데

서울 해보니까 생각보다 양이 방대해지더라고

그래서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남/세종, 충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전북/제주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일단 경기도의 경우 잘게 쪼개진 시가 많기 때문에 한 통화권이 여러 시를 포함한 경우가 많음

인천&부천, 수원&용인 수지&기흥, 평택, 안성, 용인 처인, 이천, 여주, 양평, 오산&화성, 김포, 성남, 안양&군포&의왕, 고양, 안산&시흥, 구리&남양주, 하남&광주, 파주, 의정부&동두천&양주, 연천, 가평, 포천 => 기본 틀은 이와 같고 여기서 몇몇 변화가 있는 것



1) 부천, 강화, 옹진 => 인천

 - 다른 분이 앞에서 잘 설명해 줬지만, 부천은 원래 일제 시대부터 구시가지와 검단을 제외한 인천과 같이 부천군 출신이고, 조선 시대로 넘어가도 인천 북부와는 같은 부평군 출신이었어! 이곳의 전화국 역시 인천에서 분리되어 설치한 것이 시초여서 자연스럽게 부천으로 포함된 케이스. 이는 옹진 역시 유사한데, 옹진 중 인천과 비교적 가까운 섬들은 원래 부천군 출신이었고, 이것이 백령도, 연평도 등과 합쳐 옹진군으로 개편한 것이니 역시 자연스럽게 인천 통화권으로 들어갔지

 - 반면 강화는 인천에 편입되기 전만 해도 0349라는 독립된 번호를 갖고 있었어. 그러다 김포랑 같이 인천으로 편입될 계획이었다 모종의 이유로 김포는 검단만 편입되면서 좀 기묘한 형태가 됐지. 어쨌든 현재는 032를 쓴다는 거

 - TMI인데 만약 이 통화권대로 인천광역시가 만들어졌다면 부천 인구 덕에 부산을 누르고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 등극해버림. 역시 수도권 인구 집중이 상당하네.


2) 안산 대부도 => 인천

 - 대부도의 안산 편입은 94년이고 통화권은 늦어도 80년대 말에 확립이 되어서 대부도는 여전히 032로 남아있어. 사실 지금 육로로는 인천 본토와는 월경지 상태지만 옹진 영흥과는 아직 연결되어 있으니 근본이 없진 않을지도...??


3) 검단 => (김포 ->) 인천

 - 95년 강화와 함께 인천에 편입되었지만 통화권 편입은 조금 늦었어. 1년 뒤 96년에서야 인천 통화권에 편입됨. 이렇게 보니까 검단 땅 상당히 넓네.


4) 용인 수지구/기흥구 & 화성 동부출장소 동 지역(새솔동, 동탄n동 뺀 동 지역)/봉담읍/매송면 => 수원

 - 통화권을 제정할 때만 해도 경부고속도로 있고 해서 나름 교통 중심지로 잘나간 신갈을 제외하곤 다들 시골이었고, 용인이 그리 크지 않아 수원의 입김이 꽤 셌던 곳이었대. 지금 광교신도시 지역도 옛 수지면 지역이었고. 그래서 용인이 아닌 수원통화권으로 배정된 것인가봐. 그러다 이 지역에 (난개발과 함께) 역대급 규모의 개발이 이뤄지고 읍 1개 면 2개 지역이 구 2개를 이루고도 남는 지역으로 급성장하게 되지.

 - 화성 동부출장소 동 지역(구 태안읍), 봉담읍, 매송면은 화성군(현 화성시) 지역 중 수원과 인접한 지역이고 해서 수원 생활권으로 간주해 역시 수원 통화권에 넣었나봐. 지금도 봉담과 반월동이 확실히 수원 생활권이지. (매송하고 병점은 잘 모르겠다 매송은 안산하고도 좀 놀 거 같고 병점도 동탄이 코 앞이라...) 봉담 같은 경우 밑에 삐져나와 사실상 실질월경지인 하가등리도 수원통화권이더라.


+) 96년 자료에서는 화성군 태안읍이라 표시하고 최근 자료는 화성시 진안/병점12/화산/기배/반월동이라 표시하더라. 이 둘의 차이는 본래 태안읍 소속이었던 현 동탄3동(능동)의 포함 여부임. 능동 중에서도 진안동인 곳과 동탄3동인 곳이 있는데, 진안동은 수원 쪽 국번(200번대) 쓰고 동탄3동은 동탄신도시 국번(610번대 등) 씀.

 - 만약 이 구역대로 수원시가 구성됐다면 (사실 후술하겠지만 여기서 당수동은 안산으로 빠짐) 수원은 광역시 승격이 불가피했을 거야. 용인 수지, 기흥에 화성에서 나름 인구 많은 병점, 봉담까지 포함돼 200 가까이 인구가 되거든. 대전/광주보다도 많은 대한민국 인구 5위가 되지. 반면 용인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하게 인구 밀집 지역 다 뜯기도 20만대 중형 도시로 남게 되지. 화성 같은 경우는 그래도 동탄이 남아있고 통화권 상으로라면 오산 흡수할 거라 그래도 선방한 편.


5) 안성 공도읍, 원곡면 => 평택

 아마 용인과 함께 통화권대로 행정구역을 만든다면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안성... 이 두 지역은 안성시내보다 평택이 더 가깝고 심지어 일부 땅은 평택시로 빼앗겨버린 안타까운 과거가 있는 곳이지. 현재 소사동, 용이동, 죽백동 등인데 지금 평택이 신나게 개발하고 있더라. 암튼 공도는 안성의 밥줄 중 하나라 이곳마저 평택으로 넘어가버리면 인구가 10만 초반대로 푹 주저앉아 단독 선거구 구성도 못하게 됨 ㅠㅠㅠㅠㅠ


6) 평택 진위면 갈곶리 => 화성(오산) / 오산 고현동&청호동 => 평택

 - 이 지역은 평택하고 오산에 똑같은 지명이 있는데, 모두 평택 진위면에 리로 존재하다 94년 반으로 갈라 일부를 오산에 넣어버린 곳이야. 통화권에서는 갈곶을 일괄적으로 화성, 고현과 청호를 일괄적으로 평택으로 넣었어. 공통적으로 평택 쪽은 공업이, 오산 쪽은 주거지역이 발달했는데, 만약 고현동과 청호동이 진위로 넘어가면 진위는 몇천 명 인구가 추가돼 읍 승격할 정도의 인구를 기록하게 됨. (물론 이 지역 사람들은 생활하기 좀 불편할 듯)


7) 용인 원삼면 목신리 새말마을 => 안성

 - 그림에선 잘 안 보이겠지만 도로가 용인 쪽보단 안성 보개면 쪽으로만 나 있음. 즉 용인 쪽에선 안성을 거쳐야지만 진입이 가능한 거. 따라서 매끄럽게 안성 통화권으로 편입


8) 여주 흥천면 내사, 외사, 상대리 => 이천

 -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백사면 면사무소가 코앞이야. 반면 흥천면사무소는 남동쪽으로 좀 더 가야 나옴. 따라서 백사면 쪽에 가까워 백사면 통화권이었다 그게 이천 통화권까지 이어졌다고 추측할 수도 있을 듯.


9) 오산(청호, 고현동 제외) => 화성

 - 오산은 2000년까지만 해도 화성군청 소재지였음. 지금은 동탄이 오산 이상으로 커지고 향남이나 남양도 오산의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보이지만, 8~90년대만 해도 오산의 영향력은 꽤 컸을 거로 보임. 일단 군청 소재지니까?

 - 참고로 오산은 80년대 중반까지는 0342라는 독자적 번호를 썼으나, 오래지 않아 화성 통화권에 흡수됐어. 위치 상 동탄까지는 포함했음이 확실한데, 나머지는 정보가 없어 잘 모르겠네.


10) 광주 남한산성면 산성, 검복, 불당, 오전리 => 성남

 - 성남하고 이어지는 도로가 하나고 주요 시가지와 산으로 막혀있음에도 통화권이 성남으로 배정되었어. (흠좀무한 건 원래 성남 주요 시가지와 같은 중부면 출신이라는 것) 특히 오전리 같은 경우 면소재지가 코앞인데도. 


11) 광주 오포읍 신현리, 능평1,2,4리 => 성남

 - 분당하고 딱 붙어있어서 사실상 분당이나 다름없는 지역이야. 통화권이 확립되었을 땐 아마 분당이 그리 개발되지 않았을 텐데 그때도 성남 통화권으로 구분한 거면 얼마나 가까운 지역으로 여긴 걸까 생각되네. 오포읍사무소랑 꽤 떨어져 있는 거 같긴 하지만. 이제 오포도 분동된다던데...


12) 군포(대야동 제외), 의왕 => 안양

 - 이 두 도시는 안양하고 떼 놓을래야 떼 놓을 수가 없는 관계의 도시임. 사실 안양에 통합했어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 의왕은 아예 안양/군포 시가지의 연장선인 세 시가지를 묶어둔 느낌이 강하고, 군포 역시 안양의 연장선 느낌이 강하지. 산본마저도.


13) 군포 대야동 => 안산

 - 이곳은 원래 94년까지 화성군 반월면 지역으로 지금의 안산 반월동, 더 나아가서는 86년 안산시로 탄생한 일동, 이동, 사동, 본오동 등과 같은 모체를 지닌 곳이야. 94년 반월면이 해체될 때 군포와 가깝다고 해 그쪽으로 편입됐지만, 통화권을 만들 때는 아직 그걸 생각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반월면의 안산 통화권으로 배정한 거 같아.


14) 수원 당수동 => 안산

 - 위 대야동과 마찬가지로 반월면 출신인 곳이야. 다른 지자체 행정구역도 수원 통화권으로 많이 처묵한 수원 중 유일하게 타 통화권에 속하는 지역이지. 반면 같은 반월면 출신 입북동은 수원 통화권으로 배정되었는데, 확실히 수원에 딱 붙어있었어서 그런가 봐.


15) 시흥 신천, 대야, 신현, 은행, 매화동(이상 행정동), 무지내동(법정동) => (인천 ->) 안산

 - 이쪽은 원래 부천군 소래읍 출신으로 막판에 시흥군에 편입되긴 했지만 인천/부천과의 티키타카가 더 활발한 지역이야. 80년대 초에 일찍이 부천, 인천 통화권에 편입되기도 했고. 그러다 00년에 한 시가 두 지역번호로 갈리면 헷갈리기 쉽다 여겨서인지(목감과 정왕은 아직 안산 통화권이었으니) 시흥시 대부분(즉 과림동 제외)을 031로 통일하고 안산 통화권에 편입시킴.


16) 시흥 연성, 능곡, 장곡동, 월곶동 매립지 => (인천 ->) 안산

 - 이 두 지역은 원래 안산 통화권이었다 96년 인천에 잠시 편입됐다 00년 4년만에 다시 안산 통화권으로 돌아온 지역이야. 왼쪽 월곶동 매립지는 보면 알겠지만 인천 남동구 지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역이니 인천 통화권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지만, 연성동은 나도 왜 굳이 인천으로 편입했는지 잘 모르겠어. 거리도 꽤 멀고. 아예 시흥 전역을 인천 통화권으로 편입할 생각이었나...?

 - 그나저나 월곶동 매립지는 정확히 어디를 가리키는지 모르겠네. 80년대 시흥군 지도랑 비교했을 때 새로 생겨난 지역은 거기 정도여서 표시해두긴 했는데... 정확한 정보 아는 분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당


17) 남양주시 => 구리

 - 80년 남양주군 분리 당시 구리 역시 남양주군 소속이었고, 구리+남양주 통합이 불발된 이후에도 구리가 남양주 지역 대부분의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은 만큼 두 지역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고, 같은 통화권으로 엮이는 것도 불가피하지.


18) 하남시(서부 일부 제외) => 경기 광주

 - 지금은 하남은 서울 강동/송파, 광주는 대략 성남 생활권으로 확실히 갈려 동질성이 덜하지만, 하남시의 분리는 통화권이 사실상 확립된 89년에서야 되었기 때문에 같은 통화권으로 묶인 것 같아.


19) 양주시, 동두천시 => 의정부

 - 양주군은 00년까지 군청이 의정부에 있던 만큼 두 지역은 역사적, 생활권적 밀접성이 강하고, 동두천 역시 양주군 출신의 작은 도시이므로 위 세 지역이 한 통화권으로 묶이게 되었어. 참고로 동두천은 80년대 중반까지 0354라는 독자적 지역번호를 썼지만 머지않아 통합되었지.


20)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 용암리 => 의정부

 - 이 지역은 남양주 중심 지역보다 의정부로 가는 게 더 편리한 곳인 것 같아. 더불어 그 위 의정부 고산동, 산곡동은 원래 별내면이었다 의정부에 편입된 지역이고. 그래서 통화권도 의정부로 편입된 거 같음. 뻘소린데 별내면에서 이곳도 의정부로 편입되면 남는 게 광전리 하나네?? 별내동이나 진접읍에 편입시키고 별내면이 폐지됐을 듯.


21) 춘천 남산면 남이섬 => 가평

 - (지금은 큰 차이 없어 보이지만) 남이섬 모형 자체는 가평보다 춘천에 더 가까이 붙어 있었어서 행정구역은 춘천으로 되어 있어. 하지만 정작 춘천에서 가는 방법이 없고 가평에서밖에 진입을 못하기 때문에 통화권도 가평으로 되어 있어. 당연히 지역번호도 033이 아닌 031을 쓰지. 춘천도 나름대로 춘천에서 남이섬 가는 선로를 개척하지만 자연 훼손 문제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하는 듯해. 어차피 남이섬 자체 지역세는 춘천에게 가겠지만 들어가기 전에 벌 수 있는 여러 부수적 소득을 다 놓치니 춘천 입장에선 좀 배 아플 듯.


(평택 남쪽 조금은 아산 통화권이고, 음성 감곡면은 이천 통화권이었다 음성으로 돌아간 경우인데 이건 충남/충북 설명할 때 설명하겠음)


...여기까지 쓰느라 몇 시간이 걸렸네 ㅎㅎㅎㅎㅎㅎ 암튼 재미없는 주제지만 흥미롭게 봐 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