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로수 정책의 의의

- 가로수가 도시 공간에서 가지는 주된 의의는 크게 심미적 의의와 환경적 의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음

- 자동차로부터의 보호와 같은 안전 측면에서의 의의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건 조금 부차적인 면인 것 같음


- 심미적 의의는 뭐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가로가 예뻐진다~~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고

- 환경적 의의는 탄소 감축, 열섬 방지, 그리고 빗물 관리의 방향으로 주로 이야기 되는 듯 함.

     ▶ 탄소 감축은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리라 믿고

     ▶ 열섬 방지의 경우 가로수가 그늘 면적을 넓혀서 지면에 실제로 흡수되는 에너지를 줄인다는 얘기고

     ▶ 빗물 관리는 가로수 부분이 아스팔트보다 땅으로 빗물을 훨씬 잘 흡수시켜서 홍수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임


- 도시 경관 개선이나 환경 보호 측면에서 이점이 많은 정책이라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책임

- 영어로는 간단하게 Street Tree라고 하는 거 같고 관련 정책은 Urban Forestry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임




2. 가로수의 간략한 역사

- 유럽의 가로수가 최근에 와서 생긴 건 아니며, 최소 르네상스 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것으로 보임 (Lawrence (2008))

Lawrence, H. W. (2008). City trees: A historical geography from the renaissance through the nineteenth century. University of Virginia Press.

- 아래의 그림 1은 최초의 사진들 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Boulevard du Temple(1838 또는 1839)"인데, 당시 파리의 "떵쁠르 가"의 모습을 담고 있고, 당시에도 가로수가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음

- 오스망의 파리 개조 사업이 1853-1870이었으니까 대개조 이전에도 가로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음

[그림 1] Boulevard du Temple(1838 또는 1839) (출처 : Wikipedia, "Boulevard du Temple", Public Domain)



- 그렇다고 해서 예전에 가로수가 엄청 많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음

- 자세한 건 더 깊게 조사 해봐야겠지만 내 생각에 유럽에서 가로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전원 도시 운동이나 도시 미화 운동 시기를 전후해서이지 않을까 싶음

- 그러다가 1960년대를 전후해서 자동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에 가로수를 철거하고 차로로 만드는 사례들이 등장하기 시작함 (예시는 토론토이지만 유럽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함)




3. 유럽 가로수의 현재 (런던)

- 여튼 현재는 가로수를 다시 심고 있음

- 시간 관계상 런던 정도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로수 현황도를 만든다거나 (그림 2)

[그림 2] 영국 런던 가로수 분포도 (출처 : London Tree Map)


- 민간과 협력하여 가로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실행에 옮긴다던지 하고 있음 (그림 3)

[그림 3] Trees in Hard Landscapes: A Guide for Delivery (출처 : TDAG)


- 실제로 Oxford Street 같은 경우에는 전에는 없던 가로수가 심어져 있기도 하고 (그림 4, 5)

[그림 4] 1961년의 런던 Oxford Street (출처 : Ben Brooksbank, CC BY-SA 2.0)



[그림 5] 현재의 런던 Oxford Street (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4. 마치며

- 유럽의 가로수 다시 심기 프로젝트(?)는 가로수만 딸랑 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 보행 환경 개선이나 교통 정온화 같은 정책들과 같이 실행되고 있는 게 특징인 것 같음

- 서울이 가로수가 많긴 하지만 그냥 도로-가로수-보도 같은 느낌이라 해외 사례랑 비교하면 아쉬울 때가 꽤 있음

- 녹지 면적 자체도 아주 압도적으로 많다거나 한 건 아니라 가로수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가로 환경 개선에도 조금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의견임



시간을 많이 투자 안해서 자료가 부족하긴 한데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도 재밌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