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랑 세계사랑 완전히 따로 배우니 당대 세계의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음
특히나 근대사 부분은 세계사를 빼놓으면 뭔가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음
게다가 한국사에서도 경신대기근 같은 사건은 또 빠져 있고
민족주의적인 역사관이 주류다 보니 국권침탈의 원인이나 독립운동의 한계점에 대한 객관적 분석도 많이 결여되어 있고
물론 을사오적, 정미칠적도 배워야 하지만 왜 우리 고위 관료들에서까지 변절자가 등장했는지에 대한 반성적인 분석이 없음
제국주의적 침탈이 일차적 원인인 것은 맞지만 내부적 모순과 혼란상을 잘 설명해주지 않는 듯함
근현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임. 해방 이후 남북분단, 한인 디아스포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해하는데 결국에 다 연결되는 게 근현대사 파트라 간과할 수 없음. 역사에 중요도가 어딨겠냐만 난 지금 현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조선 후기~근현대사 파트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서. 물론 국사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고 거시적 측면에서 세계사를 알아 두면 한국사도 더 쉽게 이해되는 측면도 있는데 과연 역사에 관심 없는 학생들이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지.... 지금 교육체계에서 한국사 분량 줄이고 세계사 늘리면 그냥 수박 겉핥기 식 역사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함. 각 나라 왕조와 왕 이름 정도 아는 거? 어디 식민지였고, 각국 외교 정세 파악 정도가 최대겠지. 근데 우리나라가 타 대륙 진출한 역사도 없어서 그나마 유럽이나 동아시아사 정도는 관심 가지겠지만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사 이런데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무관심한 건 똑같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