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이번에 내가 알려주고 싶은 상당히 특이한 도로가 있어서 글을 씀.

제목 무시무시하지? 이 양산 죽음의 도로가 뭐냐면 

<어실로>라고, 1051번 지방도와 1077번 지방도에 걸쳐 있는 도로야.

지도에서 보면 여긴데

보이는 대로 산을 넘어가는 도로이고, 중앙 부분에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으며 또 경상도에 하나뿐인 스키장 에덴밸리 리조트가 있어.

근데 이 도로가 경사가 아주 심하고 상당히 험한 길이거든.


죽음의 도로는 내가 붙인 이름은 아니고 사고가 자주 나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아.

언론에서도 예전에 이 명칭을 자주 사용했었어.

데쓰로드 말고도 별명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마의 도로'......ㅋㅋ


2015년 도로구조개선공사를 새롭게 해서 이제는 괜찮아진 편이지만

그 이전에는 정말 사고도 잦고 사람도 많이 다치고 죽었었거든.

2011년의 한 기사를 보니 그 당시 기준으로 5년간 이 도로의 사상자 수 가 70여명이었대.

어이없는게 2012년에는 이 도로에서 난 사고로 거액의 보상비를 지급한 보험사한테

양산시가 소송도 당했었음ㅋㅋ 


암튼 그런 사연이 있는 길인데 여기를 내가 한 서너번 정도 직접 걸어서 트레킹을 했었어.

산을 넘어가다보니 경치도 좋고 한적해서 운동겸, 구경도 할겸 괜찮거든.

그래서 오늘도 간만에 다녀왔는데 이런저런 사진을 올려본다.

난 양산 지하철역에서 1000번 버스를 타고 산을 넘어 배내골 사거리에 내려서

되돌아오는 루트를 이용했음.


양산 1000번 버스는 참 특이한 노선이야. 내가 앞서 말한 그 죽음의 도로를 다니거든.ㅋㅋ

나무위키에 따르면 <직행좌석버스 인가, 입석금지, 45인승 대형 좌석버스 운행, 리타더급 이상의 제동장치 장착, 시속 30km 이하로 저속운행, 인가대수 1대, 브레이크 과열을 막기 위해 1일 4회 운행 제한, 날이 어두워지는 18시 이후 운행 불가,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운전기사 투입 등의 제약을 덕지덕지 붙이고 개통>되었다고 하네ㅋㅋ 


출발.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는 부분.


야생동물 주의라..... 예전에 멧돼지랑 뱀 사체를 본적이 있긴 함.


산을 넘어야 하니까 당연히 쭉 오르막길이 이어짐. 


표지판 문구 살벌한거 보소;;


쭉 오르다 보면 리조트가 보이기 시작..


리조트 입구에 다다르면 길이 두갈래로 나뉘는데 리조트 내부에 있는 도로가

그나마 사정이 나아서 운전하기엔 편한걸로 알고있음. 이 구간의 1051 지방도는 아주 구불구불해서 말이지.

나야 어차피 걷는거니 더 험한길로 걸었음.


지나가며 찍은 스키장 모습. 산 위라 풍력발전기가 여러대 있음. 바람은 정말 많이 분다...


우측에 보이는건 차 꼬라박 방지 장치...


길을 걷다보면 이런 경치를 볼수있음.ㅎㅎ 등산가서 산 정상에 오른것과 비슷한 경치야.


한참 오르다보니 평지도 나왔음.


풍력발전기가 신기한게 가까이서 보면 겁나 무서움. 돌아가는 소리도 진짜 크고..


어플로 보니까 이 도로에서 제일 높은 부분의 고도가 720m 정도였어.

이정도면 꽤 높지? 그래서인지 바람이 엄청 불더라... 꽤 추웠음.


눈이나 얼음을 대비해서 소금물 뿌리는 장치도 있음. 양산도 부산처럼 눈은 잘 안오는 지역이긴 한데

시가지엔 눈이 안오더라도 이런 산위에는 곧잘 내리곤 하거든.


이건 뭐냐면 도로구조개선공사를 한 결과물이야. 내리막길의 경사를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한건데

원래는 2차선이었던 도로를 오르막길은 그대로 두고, 내리막길을 분리해서 더 쌓아 올린거지.

일부러 빙빙 돌리기도 했고.. 

아래의 길이 오르막길이고, 축대 위~다리 부분이 새로 만든 내리막길이야.

사고를 어떻게든 줄이려고 열심히 머리를 썼다는게 느껴짐ㅋㅋ


마지막으로 오늘 데쓰로드 직접 걸은거 인증! 그럼 재밌게 봤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