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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은 탈레반과 적대적 경쟁 관계인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탈레반 정권에 불만을 품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아프간 내 다른 무장 세력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는 아프간의 전직 정보기관 수장을 인용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가 탈레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지하디스트들을 끌어모으며 세를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마툴라 나빌 전 아프간 국가안보국(NDS) 국장은 타임스에 “아프간과 중앙아시아의 많은 무장 단체들이 탈레반을 더 이상 추종하지 않고 IS-K에 합류할 것”이라며 “탈레반 정권의 여성 교육·취업 허용 방침에 불만인 탈레반 대원들도 IS-K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장 단체들 간 아프간 통제권을 둘러싼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빌 전 국장은 또 IS-K가 지난 주말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연쇄 폭탄 테러 이후 반란을 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테러로 최소 7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존재하는 IS는 아프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탈레반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이탈한 사람들이 IS-K에 합류하면서 세력이 확장되고 테러도 일으키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