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금강 남쪽 지역은 원래 연기군 금남면 소속으로, 행복도시 획지가 동으로 전환되면서 현재 행복도시 3생활권과 금남면은 마치 도농분리된 거 같이 생긴 경계를 갖고 있다. 대략적으로 금남면소재지에서 면 동부 지역을 이어주는 금남구즉로를 경계로 하고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도시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외곽순환도로가 있다. 근데 외곽순환도로가 무슨 결계마냥 금남면과 동 지역 사이를 막아두고 있다.


행복도시 3생활권과 접하는 마을은 용포리(면소재지), 신촌리, 호탄리, 장재리 네 곳인데, 이곳의 도로 구조를 보자.

가장 압박스러워 보이는 신촌리. 마을 바로 앞에 행복도시가 보이는데 외곽순환도로에 가로막혀 바로 가지를 못한다. 마을 뒤편도 바로 산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마치 답답한 곳에 낑긴 거 같은 모습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용포리와 대평동을 연결하는 길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호탄리와 보람동을 연결하는 길이 있다.


가운데에 있는 호탄리. 호탄리는 호려울마을이라는 이름의 유래이다. 호탄리와 3생 내부를 잇는 도로가 외곽순환도로와 교차로를 이루고 있다.


여기도 바로 코앞에 행복도시가 붙어있는데 차단당한 느낌이다. 마을 바로 북쪽과 동쪽에 길이 교차하는 거 같지만, 북쪽에 외곽순환도로와 접하는 길은 우회전만 되는 곳이고, 동쪽은 구즉세종로가 다리를 만들어 금남구즉로 위로 가서 교차로를 만들지는 않는다. 따라서 호탄리 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버스노선은 더 결계 쳐진 모습을 보여준다. 금남구즉로 상의 마을들에는 오직 세종터미널(동 지역이긴 하지만 3생에서 제일 서쪽 끄트머리다)과 용포리에서 면 동부를 잇는 마을버스 노선들밖에 없으며, 호탄리 쪽 통로를 거쳐 3생 안으로 가는 노선 따위 없다. 행복도시 살고 세종장영실고 다니는 애들은 세종터미널에서 버스 갈아타는 거 아니면 다리운동 좀 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