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표중이지만, 사민+녹색+좌파(일명 적적녹 연정)가 과반에 미달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 지금, 시나리오는 대략 3개로 압축되는 느낌임.


1. 기민&기사+녹색+자민(일명 자메이카 연정)

기민&기사련도, 자민당도 베스트 시나리오로 여기고 있는 연정. 자민당이 최근 기민&기사와 밀착 행보를 보이기도 하고 있고, 자민당에는 중도파 의원도 있지만, 웬만한 기민&기사련 의원들보다도 더 보수적인 의원들이 있는 시점에서 개별 시나리오로써는 이 쪽의 가능성이 제일 높음.


2. 사민+녹색+자민(일명 신호등 연정)

원래 자민당 대표는 계속 기민&기사와 밀착 행보를 보여왔지만, 사민당이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것을 본 이후 이 시나리오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임. 이전부터 자민당은 제3당으로써 상당히 유동적인 태도를 취해온 적이 있어서. 다만, 이게 적적녹 연정이 성립될 우려 때문에 꺼낸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은지라 적적녹 연정이 불가능해진 지금, 실현 가능성은 글쎄?


3. 사민+기민&기사(일명 대연정)

그렇다. 또 대연정(...)이다. 사민당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대연정은 끝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지만, 적적녹 연정이 성립 불가능하고, 2번보단 1번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은 현재, 정말 오랜만에 원내 1당이 되고도 야당 생활을 4년 추가할 위기에 처한(총 20년. 엄밀히 말하면 그 중 12년은 연립 여당이었지만) 사민당이 총리직 탈환을 위해 다시 대연정에 나설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는 상태임. 기민&기사련 입장에서도 17년 총선 당시 자메이카 연정 결렬 후 재선거가 유력했던 상태에서 손을 내밀어준 사민당을 거부할 명분이 크지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