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은 없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분리 독립이 아닐까 생각하게 됨. 분리 독립하면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1945년 광복, 1948년 분단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음. 당시 일본 제국의 경제는 완전히 통합되어 있었고 남북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통합되어 있었는데, 분리된 이후 혼란은 분명히 있었지만 무슨 치명상을 입거나 한 건 전혀 아님. 싱가포르가 분리당할 때도 리콴유가 질질 짰지만 정작 독립당하고 난 후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됨. 


삶의 질만 생각하면 나라가 클 이유가 없음. 작은 나라가 더 잘 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굳이 입증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음. 나라가 커야 확실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분야는 안보인데 그것조차 비수도권이 한국의 일부로서 누리는 이점이 별로 크지 않음. 독립해도 서울민국이 완충지대가 될테니. 


물론 망상에 불과하지만 민족주의란 이데올로기를 걷어내고 냉정히 보면 사실 한국이란 나라의 일부여서 누리는 이득이 분리 독립했을 때의 이득보다 장기적으로 별로 크지 않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