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에 위치한 세 나라(와 근처 속령들)를 그려본 것.


지도에서 피지는 멜라네시아, 나머지 섬들은 폴리네시아에 속하며, 두 지역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피지 동쪽으로 경도 180도선이 지나가서 날짜가 바뀌는 구간(인데 현재는 통가와 사모아가 시간대를 하루씩 당기면서 미국령 사모아와 니우에로 가야 날짜가 바뀜). 섬들은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만큼 화산섬 or 산호섬인데 큰 섬들은 화산섬이 많음. 다만 니우에의 경우 섬 면적이 261km²로 꽤 크지만 화산섬이 아닌 산호섬.


이 섬들은 약 3천년 전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이 건너와서 정착한 지역으로, 섬 주민들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살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통아타푸 섬을 통일한 통가 제국이 주변의 피지와 사모아에 영향을 끼치며 일대의 패권(?)을 잡기도 했다고. 18-19세기 유럽인들이 일대에 도착한 이후 영국과 독일, 미국, 프랑스가 이들 섬들을 식민지로 만들었고, 피지와 통가, 사모아는 독립을 이루었지만 나머지 지역은 아직 해외 영토로 남아 있음. 그래도 전반적으로 토착적인 부족 체계가 현재에도 영향력을 많이 미치는 모양.


피지는 면적이 경상북도와 비슷한 1만 8천 km²로 나머지 섬나라들보다 많이 큰 편이고, 가장 큰 비치레부섬의 면적도 1만 km²로 우리나라 도 하나 정도 사이즈로, 사실 면적을 고려하면 인구(88만 명)는 꽤 적은 편. 피지는 수많은 부족들로 나누어져 있다가 1874년 영국 식민지가 되었는데, 영국은 섬을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만들었고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인도인들을 데거 데려와 피지인과 인도인 인구가 반반이 되었음. 1970년 독립 이후 피지인과 인도인의 대립으로 정정이 불안했는데, 87년과 00년, 06년 세 번의 쿠데타가 일어남.


사모아는 1900년 독일과 미국에게 반갈당했는데 독일이 1차대전에서 패배하자 서사모아는 뉴질랜드령이 되었고, 1962년 선거군주제(?) 독립국이 됨. 반면 동사모아는 미국령으로 남아있는데 통일 움직임은 특별히 눈에 띄진 않는 모양... 셋 중 가장 작은 통가는 1900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고, 1970년 독립 이후에도 여전히 군주국. 남은 속령들인 월리스 푸투나와 니우에는 인구규모가 많이 작은 편인데, 월리스 푸투나는 뉴칼레도니아 식민지의 일부였다가 1961년 별개의 프랑스 해외 영토가 되었고, 니우에는 1974년 이래로 뉴질랜드의 Associated State로 외교권 빼고 모든 부분에서 자치권을 가지고 있음.



섬들의 면적과 인구를 모두 합치면 면적 2만 2천 km²에 인구 125만 명 정도가 나오는데, 사실 피지의 점유율이 어마무시함 ㅋㅋ; (면적의 82%, 인구의 71%.) 그리고 의외로 섬들의 인구밀도는 그렇게 높진 않은 편으로, 가장 과밀한 섬들도 km²당 500명을 넘어가진 않음. 사실 이 섬들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발전된 지역은 아니다 보니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 (월리스푸투나의 경우) 뉴칼레도니아 등으로 인구가 유출된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듯. 가령 사모아인의 경우 뉴질랜드에 18만 명, 미국에 11만 명, 호주에 7만 명이 거주해 사모아 본토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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