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는 그래도 역명 선정하나는 잘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꽤나 개념적인 역명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역의 경우 주변 역사의 확장등의 이유로 조금은 개념을 잃어가는 역들이 있는데 이러한 역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1.성당못역(변경하면 좋을 이름 서부정류장역,관문시장역)

이 역은 두류공원 아래에 있는 성당못에서 이름을 따온 역이다.그런데 되게 멀다. 물론 이름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멀다는 게 문제다. 이 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서부정류장의 이름을 따와서 서부정류장역이라던가 또는 서문시장역이나 매천시장역 팔달시장역 처럼 관문시장의 이름을 따와서 관문시장역이라고 이름을 선정하였더라면 어떠했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되며 올해 2월 기준 역명을 서부정류장역으로 변경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그 후의 이야기가 없다.

 

2..안지랑역(대구가톨릭대병원)

이 역의 문제는 부역명이다. 절대 이역에서 내려서 대가대 병원을 걸어갈 생각하지 말자 드럽게 멀다.) 1번 출구기준으로 828m라는 거리를 자랑하시는 대단한 역이다.

 

3.신천역(경북대 입구)

이 역또한 위의 안지랑역처럼 부역명이 문제다. 어떤 양반이 경북대 입구라는 이름을 돈받고 붙였나 모르겠다만 경북대학교생도 여기서는 안 내릴 거라고 생각된다.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 찾아가는 느낌) 대구시에서 예타조사를 받고 있는 엑스코선에서 경대역이 개통되는 순간 부역명은 무조건 사라져야할 0순위에 있는 역.

 

4.동구청역

이 역은 그나마 양반중의 양반인 편이다. 그러나 이 다음에 있는 아양교역이 이 역보다 동구청에서 대략 4~50m더 가깝다는 이유로 까일 뿐인 비운의 역

그냥 이름을 큰고개역이라고 두고 아양교역 부역명으로 동구청을 붙였더라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5.수성구청역

이 역은 동구청역보다도 더욱 더 비운의 역이다. 모든 것이 다 완벽하고 개념적인 역이었으나 옆에 있는 범어역 인근으로 고층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역의 수요가 늘면서 역 입구 추가 확장 공사를 하는 바람에 범어역 7번출구가 이 역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수성구청이 더 가까워져버려 '범어역보다 수성구청이 조금 더 먼 역' 이라는 이름이 더 잘어울리는 역 이 놈은 역이름 바꾸기도 어렵다 지명으로 바꾸기에는 범어동이라 범어역과 겹치며 KBS역이라는 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6.대공원역

처음에 2호선을 만들당시 이 곳 인근에 대구대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 역의 이름을 대공원역이라 하였으나 사실상 제2의 신길온천역 

심지어 대구대공원이 계획중인 외환골.구름골 일대는 이 역에서 대략 직선거리 1.6km가량 떨어져있다는 요상한 이름을 가져버린 역 

3호선 신서 연장이 되고 주변의 역사가 생긴다면 그냥 이름은 라이온즈파크역이 가장 잘 어울릴 역

 

7.신매역 과 사월역 (변경하면 좋을 이름 신매역>매호or시지역,사월역>신매역)

두 놈들은 지명과 참 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신매역의 경우 매호동과 신매동의 경계에있고 사실상 매호동 소재로 되어있지만 신매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사월역의 경우 신매동과 사월동의 경계에 있으나 신매동 소재로 되어있고 사월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참으로 거시기 한 역(사월역의 경우 4번출구만 사월동 소재)

 

8.지산역 

이 놈은 왜 부역명으로 대구지방경찰청을 안 붙였는가 의문이 드는 역 저기 위에 모 역에 붙은 대학병원역과 모 역간의 거리보다 이 역과 대구지방경찰청의 거리가 200m이상 더 가깝다는 걸 생각해보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뭘하는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