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조금 어그로긴 한데... 군대 가야될 사람들은 도움이 될수도 있음. 밑에 예비군 글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씀ㅋㅋㅋ

아는 사람은 암암리에 다들 알고 있겠지만, 군대 모집병과 중에 지형정보관리병이라고 있음. 말 그대로 GIS 전담하는 병임. 꺼무위키에 자세한 내용은 없고 제3지형분석대 항목에 대강 뭐하는지는 써있음. 내가 봤을때 링크 항목은 부정적 내용이 많은거보면 군생활 중인 사람이 썼을 확률이 큰데... 알아서 걸러들으셈.

 

장점

1. 지도 원없이 봄. 인터넷 되는 컴퓨터는 아니라서 외국지도까지 볼 수 있고 그런건 아닌데, 대한민국(북한 포함) 지도는 질리도록 보고 나올거임. 북한 관련 데이터도 당연히 민간보다 많고. (예컨대 북한 군대나 군사시설 위치 같은거..?) 나도 지도 보는거 좋아해서, 우리나라 군부대 위치랑 북한 몇개 외우고 제대했는데 몇년지나니까 지금 까먹기는 함ㅎㅎ

2. 노가다 거의 없음. 훈련도 굵직한 것(UFG, KR, 호국) 이외에는 거의 없음. 심하면 유격/동절기도 빠지는 경우도 있음.(물론 이건 부대 케바케) 

3. 선후임이 별로 없음. 신병으로 전입하면 수십명의 선임 이름 외우고 압존법 못 써서 깨지고 또라이새끼 선임으로 만나서 시벌시벌 거리는 게 보통의 군생활이지만, 여기는 많아야 위로 3-4명밖에 없음. 물론 병사보다 간부랑 접촉할 일 많아서 그게 그거일수도 있지만, 군번줄 풀릴 확률도 크고(반대로 꼬이면 제대로 꼬여버릴수도ㅎㅎ)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가 될 수도 있음. 이게 군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는 군필자는 다 알거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형정보관리병으로 들어오는 사람 중에 개차반인 사람은 거의 없어서 어지간해서는 다들 착함. 

4. 선임 2-3명 빼고는 나머지 병사들은 아저씨들임.(아닌 경우가 매우 조금 있긴 한다더라) 군대에서 아저씨=남임. 상병쯤 되면 친구먹고 그래서 상상 속의 군대보다는 계급 있는 학교/직장 그 사이 어딘가 같은 느낌임. 이렇게 되는 이유가 많은 지형관리병이 파견의 형태로 근무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경계근무도 안 섬. 불침번은 케바케인데 우리 부대는 나도 불침번 했었음. 군필자한테 이거 말하면 ㄹㅇ 이런 꿀보직 없다고 한다.

5. 자대는 최소 사단본부급임. 강원도(1군) 배정받는게 아닌 이상, 많은 부대들이 서울로부터 교통 편리한 곳에 있음. 경기도(3군) TO가 강원도의 배 이상 되기 때문에 파주/양주/포천에 주로 배정될 확률이 높음. 당연히 사단본부니까 최전방까지는 안감. 후방에도 부대들 꽤 있어서 운만 좋으면 도심지 부대 걸릴 수도 있음. 사단/군단 본부대 군기 해이한건... 다들 알거라 믿음ㅎㅎ 

 

단점

1. 휴가가 적음. 물론 부대마다 케바케인데 포상휴가 받기 더럽게 힘듬. 일 편한 만큼 보상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듯. 그리고 일 없을 때는 한없이 지루한 병과이기도 함. 난 지도보면서 경부선 따라서 줄 긋다가 하루 보낸적도 있고 그럼ㅋㅋㅋㅋ

2. 선후임 관계 꼬이면 ㄹㅇ 답없기는 함. 난 2개월 차이 후임 있었는데 얘가 간부도 포기할 정도로 개노답이어서 맨날 싸웠음. 족같은 관계 때문에 매일매일 고통이었으나... 이건 일반부대도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패스

3. 부대 케바케이지만... 야근의 노예가 될 수도 있음. 난 그래도 여름에 에어컨 틀고 야근하는게 낫다 싶어서 기꺼이 해주었지만, 차라리 몸굴리는게 낫다고 극혐하는 사람도 있더라. 

4. 결국은 아무리 꿀이라고 해도 육군임. 육군이 해군/공군에 비하면 ㄹㅇ 사람 취급도 안해주고 부품 취급하는 건 맞음. 간부들... 이야기는 하지 않겠소.... 10새기들..

 

결론

영어 좀 한다-> 무조건 카투사 지원. 그 다음 우선적으로 의경 지원. 

다 떨어져서 꼼짝없이 육군 가야 된다 하면 지형자료관리병 추천함. 

 

물론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건 아니고... 지리학과/지리교육과 재학하거나, 건설/토목 관련 학과 아니면 자격증 있어도 지원 가능함. 내 후임은 공고에서 지적 관련 자격증 따서 왔더라고. 궁금하면 자세한건 병무청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