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a to Shining Sea 시리즈]

[1] 서론 및 캘리포니아 남부 (1): Touchdown

[2] 캘리포니아 남부 (2): LA를 스치다

[3] 캘리포니아 남부 (3): LA 탈출...?


쓰면서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캘리포니아가 많이 쌓여서 캘리포니아 남부만 5부 정도가 나오네요. 3부 끝에서 이어지면서, 4부에서도 LA를 벗어난 상태로 일정을 이어갑니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남부 오전의 교외 주택가. 



도시 자체가 해안가 근처라 조금만 걸어 나가면 이렇게 바다가 보임. 태평양은 진짜 저 멀리 보이는 곳이고, 앞은 일종의 만. 



확실히 바다 뷰가 생겨서 그런지 이 근처부터는 집 크기가 달라지는 마법... 혹시나 해서 집값을 찾아보니 하나같이 백만 불을 넘는 무시무시한 곳. 역시 캘리포니아 남부 집값은 미쳤다는 생각밖에... 



오늘의 여정에 앞서 인근 마트에 들러 과일과 물을 준비하고 향한 곳은



혼자 가기엔 약간 뻘쭘했으나 아무튼 혼자 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잡설로 도쿄 디즈니랜드와 달리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심히 좋지 않아 차를 타는 게 사실상 강제되는데, 이때 우버 하차 위치를 이상하게 잡는 바람에 디즈니랜드 들어가는 화물차 입구 근처에 내려 장장 2km를 걸어 여기까지 왔음. 가게 되는 돚붕이 여러분들은 그냥 렌터카라도 끌고 오시거나 정확한 하차 위치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는 북쪽에는 우리가 익숙한 그곳, 남쪽으로는 옛날 주차장이던 자리를 2001년에 저렇게 다른 파크로 개발한 형태인데, 문제는 본인이 산 티켓이 둘 중 한 군데만 갈 수 있는 기본 1일권이라 (여기에 50달러를 추가하면 Park Hopper라고 해서 하루 안데 2군데 모두 돌 수 있음) 선택이 필요했음. 들어가기 직전까지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우리가 익히 아는 북쪽 디즈니랜드로 결정. 때문에 이하 사진은 거의 전부 북쪽 디즈니랜드의 것임을 밝히고 들어감. 



가방검사를 통과하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디즈니랜드 순환선 철도(?)역. 역이 3개이긴 한데 생각보다 타기 애매해서 포기한 철덕. 표정속도는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걸 타본다는 데에 의의를 두어야 할 듯요. 



이게 심리적인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다른 곳과 비교해서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성이 생각보다 작단 느낌이 강함. 올랜도와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고, 도쿄보다도 확실히 작은 느낌이 있음. 아무래도 최초의 디즈니랜드라서 생기는 문제인가... 



북쪽 디즈니랜드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 디즈니가 2012년에 루카스필름을 인수해서 그런지 스타워즈 테마를 디즈니랜드에 넣는 데에 성공, 가기 한달쯤 전 Star Wars: Galaxy's Edge라는 부분이 문을 열었음. 북쪽 디즈니랜드 대부분이 비교적 어린 애들을 대상으로 맞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쪽으로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랄까... 



진짜 타투인 행성의 시장을 하나 옮겨 온 기분. 역시 돈의 맛이 최고야... 



개인적으로 새로 연 디즈니랜드 전체 하이라이트 1위. 무려 밀레니엄 팔콘을 올려놨음. 물론 하이퍼 드라이브 기능은 없고, 저기서 보다시피 행인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기능을 담당중. 



밀레니엄 팔콘 왼쪽으로 들어가면 밀레니엄 팔콘 직접 몰아보는 다크라이드 하나가 뜨는데, 내부 역시 원작 밀레니엄 팔콘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확하게 구현한 듯. 코시국 직전엔 이거 말고 저항군 시점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다크라이드가 하나 더 열었다는데, 본인이 간 시점에서 물어보니 몇달 뒤에 연다는 답변만 얻고 끝. 



제국도 빠질 수 없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에 스타워즈 7-9편이 나와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퍼스트 오더랑 저항군 구도로 구역이 조성된 듯. 



특별출연: 카일로 렌과 퍼스트 오더 스톰트루퍼 1, 2. 돚붕이 찬호박이 카일로 렌에게 찍혀서 곧 포스 초킹을 당하기 직전 모습이다. 



주기된 밀레니엄 팔콘 전체샷 하나로 스타워즈 구역 정리. 



사진은 없긴 한데 이후에도 라이드를 여럿 탔는데, 혼자 와서 그런지 한 명 남거나 할 때마다 내가 채우니 굉장히 빨리 라이드를 클리어했음. 한 7시간 지나니까 웬만한 건 다 탔다는 인상. 다들 사진 찍어오는 불꽃놀이는 빨라야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기다리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반대편으로 가기엔 애매하게 늦어서 그냥 나옴. 



대신 당도한 곳은 숙소에서 가장 근접한 뉴포트 비치 (Newport Beach). 시간 맞춰 오려고 일부러 일몰 시각까지 검색해서 늦지 않게 도착. 


잡설로, 사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유명한 석양 스팟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할 계획 있음)은 여기 말고도 다양함 - 1편에 잠깐 나오는 샌타모니카부터 시작해서, '라라랜드'에도 잠깐 등장하는 헤르모사 비치, 맨해튼 비치, 헌팅턴 비치, 크리스탈 코브, 저 남쪽 샌디에이고 라호야 (La Jolla)까지 굉장히 많음. 캘리포니아 남부의 각종 해변에 대한 정보는 추후에 아는 대로 체계화해 정리해드릴 예정. 



석양을 배경으로 장비를 들고 와서 인물촬영하는 분들도 있고, 그 외에도 대부분 주민들인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해변으로 내려옴. 



캘리포니아 해변에 전반적으로 이런 부두들이 많은데, 대부분 옛날엔 항만 시설로서 기능이 있었다가 컨테이너 항의 발달로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경우임. 지금은 이렇게 남아서 일종의 관광자원이 됨. 



석양이 이제 저 광활한 태평양을 배경으로 지고 있음. 진짜 그림 같음. 


석양을 끝으로 4편 종료. 5편은 아마 5-6일차를 합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다음 편이 아마 캘리포니아 남부 마지막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