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중심으로 했을 때의 지도.

물리적으로 창원과 순천의 거리는 비슷하다.
(순천이 쪼금 더 멀긴 하다)

하지만 실제 진주 주민들이 보는 지도는 이럼.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

진주에서 나고 자라며 보고 들은 주변 지역과의 교류를 썰로 풀자면


1) 사천시(사천읍 및 구 사천군 서부지역)

이쪽에서 온 사람을 꽤 자주 볼 수 있음. 사천읍과 사천 서부(사천만 서부)에서 병원이나 영화관 등등 진주에 이런저런 볼일을 보러 많이 옴. 진주에서 볼 수 있는 "외지인"의 대다수를 차지함.  그리고 진주에서도 사천지역으로 많이 나감. 드라이브나 관광, 심지어는 고등학교도 유학을 가고는 함.

사천공항이 바로 옆에 있어서, 진주에서 배출된 노비가 사천으로 배속되고는 함. 그리고 진주에서 지내다 보면 KT-1, T-50을 자주 볼 수 있음. 특히 KT-1은 무슨 동네 철새마냥 자주 다님. (사천공항에 3훈비 주둔중)


2) 사천시(삼천포 쪽)

삼천포가 기본적인 인프라가 깔려있어서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보임. 사천읍, 서부 사천쪽 사람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주변에 한두명 씩은 학원&학업, 일 등으로 꼭 마주치고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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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산(창원)

진해쪽 빼면 창원쪽과 교류가 굉장히 많음. 주로 진주 사람들이 창원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으나, 창원 등지에서도 경상대 통학 등을 위해 진주로 은근히 많이 넘어옴.

주로 진주 사람들이 날잡고 창원 상남동 중앙동, 마산 합성동 쪽으로 놀러가는 경우가 많음. 아무리 심리적으로 제일 가깝다고 해도 수도권 정도는 절대 아니기 때문에 뜨문뜨문 감.

물리적으로 중간에 큰 산이 막고있는데다 고속도로로 거진 4~50분이 걸리기 때문에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긴 있으나, 그래도 꽤나 준수한 상호 교류를 갖고 있음.

별개로 진해쪽 사람은 잘 안 보이는데, 진해가 워낙 인구가 적은데다 구석이니 뭐 이해는 감.

창원은 해군(진해), 진주는 공군을 책임지고 있어 우리끼리는 장난삼아 음기가 강한 동네끼리 끼리끼리 어울린다, 물귀신은 하늘귀신 못잡으니 괜찮다 이러면서 너스레를 떨고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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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청

사천이나 창원만큼은 아니지만 그 둘을 제외하면 진주와 교류가 많은 동네 중 하나. 지리산, 중산리 계곡 등으로 잘 알려져있어 휴양지로 통함.

진주에 있는 학교에서 산청 지리산 둘레길 등으로 현장학습을 간혹 가고는 함.

여름에 중산리 계곡은 진주에서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며, 굳이 그걸 제외하더라도 지리산 등산 인구가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음.

산청에서도 병원 등을 가기 위해 진주로 곧장 넘어오며, 대부분 경상대병원 같은 큰병원에 갈 일이 있을 때 넘어옴.

산청 사람이 진주에서 중고등학교 유학을 하는 경우는 잘 못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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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동

하동은 좀 나눠서 봐야하는데, 하동은 주로 진교쪽 사람들이 자주 옴. 심지어는 중고등학교 학생이 진주로 와서 다니는 것도 봄. 중학교 때 내 옆자리 애가 집이 진교였는데 가끔 반 단톡방에 자기 동네에서 찍은 남해안 뷰를 공유해주면 좋아라했던 기억이 남.

읍내에서도 일정 수준의 인원이 진주로 오고간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음. 다만 하동에 발령을 받은 공무원들이 집을 진주에 사두고 자녀는 진주에서, 본인들은 하동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함 (고등학교 동기들이 이랬음)

다만 이쪽은 인구가 인구인지라 그렇게 흔하거나 많이 보이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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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의령

진주 학생들의 수련회 단골장소. 세월호참사 터지기 전에 자굴산이라고 수련회 메카가 있었는데 글로 많이 다녔음.

진주 사람들한테 의령은 수련회 장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곳으로 인신되지만 좀 아는 사람들은 의병, 곽재우, 망개떡 등등 탁탁 튀어나오고, 역으로 유학 다니는 경우도 가끔 있음. 농어촌전형 등을 노리고 의령으로 가서 고등학교 다니는 경우를 몇 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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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함안

사실 교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함안에 39사단이 있어서 진주쪽 예비군들 다수가 이쪽으로 배치받고는 함. 당장에 나도 39사단에서 주기적으로 이메일 받고있음ㅋㅋ

군북쪽에서는 진주시랑 왕래가 잦다고 하는데 난 오히려 진주에서 살면서 함안사람을 거의 못 봄. 가야읍(함안군 중심지) 쪽에는 마산 넘어가는 시내버스가 많이 있고, 또 내서에서 서울로 오고가기 때문에 굳이 진주로 오지는 않음. 바로 옆에 인구 100만 도청소재도시가 있는데 굳이 진주로 올 필요는 없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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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통영

통영에서 진주로 넘어온 사람이 몇 있긴 한데 대부분 경상대 통학하는 사람들임. 그 외에 진주에서 통영으로 관광하러 넘어가고는 함. 드라이브&관광 아니면 크게 교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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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고성

공룡랜드 때문에 진주시민은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꼭 고성을 가게 돼있음ㅋㅋㅋ 내 중학교 때 단과과목 선생님이 고성에서 통근하셨고, 고성에서도 가끔 병원갈 일 있으면 진주로 곧장 오고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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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제

통영이랑 똑같음. 주로 관광&드라이브 삼아서 넘어가거나 학업 때문에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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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함양

함양은 보통 어르신들이 자주 다니지 또래들은 단 한 명도 못봤음. 보통 병원때문에 자주 오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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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김해&양산

양산은 말 그대로 통학 아니면 없음. 김해의 경우 김해공항 때문에 자주 들르는 곳임. 부산서부터미널 들어가는 길이 심심하면 막히기 때문에, 김해공항 갈 때 시외버스 시간 안맞으면 김해에서 내려서 경전철 타고 넘어가고는 함.

그 외의 교류는 뭐.. 경상대? 말고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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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거창&합천&창녕&밀양

안보임. 거창&합천은 그나마 한두명 보이기는 하는데 창녕이랑 밀양사람은 도저히 못찾겠음. 상호교류도 딱히 크게 없음.

거창&합천은 그나마 통상적인 교류는 있지만, 여기는 대구도 근처기 때문에 굳이 진주로 오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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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남해

관광&학업이지 뭐.. 남해안에서 진주로 많이 넘어온다고들 하는데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고, 오히려 진주에서 남해 독일마을 간답시고 한두번 씩은 꼭 넘어가서 놀다가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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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순/광

여수, 순천이 워낙 관광지로 유명해서 진주 젊은이들은 두세번 씩은 꼭 방문함. 순천 드라마세트장, 순천만습지, 여수 등등.. 다만 그 반대로 여순광에서 진주로 오는 경우는 경상대 말고는 못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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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진주 현지인이 자주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은

창원, 사천, 산청, 고성, 통영, 거제 정도고

고성 통영 거제는 진주시민들이 오히려 나가는 구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