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후반 동시기에 개통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위)와 서울종합터미널(아래). 

규모에서 차이가 많이 남.


원래 이 둘은 현 경부선터미널이 고속버스용, 호남선터미널이 시외버스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이용객이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경부선/호남선으로 기능이 변경됨. 


문제는 경부선터미널은 안정적으로 지어져서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될 정도의 최첨단 건물이 되었지만

호남선터미널은 당시 개발기업이던 율산그룹이 20층 규모의 대형 터미널을 준비하며 그 이전 쓸 가건물을 만들었지만, 그룹은 부도가 나 버렸고 결국 22년간 가건물이 터미널로 쓰임;;


의도한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8-90년대 호남민들은 육중한 경부선 터미널과 비교되는 초라한 가건물 터미널을 보며 큰 서러움을 느꼈고, 호남민의 소외정서는 물론 영남과 호남의 위상 차이를 상징하는 건물이 되어 버렸음


재미있게도 센트럴시티가 개발된 지금은 반대로 경부선터미널이 상대적으로 초라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