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연합 (116/240 → 98/240)

하버드 MBA 출신으로 불가리아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 각광받던(?) 키릴 페트코프를 등에 업고 저번 선거에서 승리했던 정부연합은 결국 지지부진한 정책 추진과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 난장판 국회, 그리고 결정적으로 연립정부 내에서 회색분자 기질을 보이던 ITN당의 정부해산 신공으로 점점 지지도가 떨어져, 제1당 자리를 내주고 정부 구성권을 빼앗김.

이번에 우파연합이 주도하는 정부구성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함


여담으로 정부 해산의 주역이 된 ITN당은 의석 25석을 한 방에 빼앗기고 원외정당으로 돌아감


우파연합 (59/240 67/240)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장장 12년을 해 드시다가 ITN당에게 한 대 세게 얻어맞고 잠시 야인으로 돌아간 마피아 보이코 보리소프 대표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제 1당 지위를 되찾기는 했으나, 그 기세는 예전만 못함. 일단 정부 구성권을 받긴 했으나 재선거를 막기 위해서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극단주의 정당과 연합하거나, 정부여당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선택지가 강제됨.

첫 번째 선택은 자기와 의견도 맞지 않는 사람들을 절반씩이나 데려다가 정부를 짜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 하고 말 가능성이 높고, 두 번째 선택지는 이미 봉쇄당함


친러 정당 (13/240 → 39/240)

기존에 있던 불가리아 사회당이 키릴 페트코프와 붙으면서 친유럽화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불가리아 국민들이 있는 것을 눈치챈 군 장성 출신 정치인들이 이 때를 틈타 친러시아주의에 기반을 둔 불가리아 민족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했고, 이들을 공략한 결과는 큰 성공으로 나타남. 물론 기성 정당들이 이들과 정부를 구성하려 할지는 의문


터키계 정당 (34/240 36/240)

터키계 정당이라고는 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터키계 유권자 표를 빨아먹기 위한 목적이 크고 당직자 중에는 불가리아인들도 꽤 많음. 그 이유는 정당의 핵심 인물인 델랸 페옙스키가 불가리아 언론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고, 역시 당직자 중 많은 사람이 여기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주워먹으려는 마피아들로 채워져 있음. 페옙스키의 정체가 까발려진 이후로 불가리아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당이 됐기 때문에 역시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음

허나 바닥을 치는 투표율과 대비되어 꼬박꼬박 투표장에 나오는 터키인들 덕분에 반사이익으로 의석수는 많아짐

터키계 유권자들의 표를 대부분 얻지만 당 대표가 터키에 영구입국금지를 당하고 페옙스키가 소유한 회사가 쿠르드족의 테러활동을 암암리에 지원하는 등 터키와 사이는 좋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