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민족 정체성도 언어도 다른 수십개의 집단이 단일 주권국가를 운영한다는 건 사실상 기존 식민정부를 계승한 엘리트 집단들의 기득권 말고 피지배자들에게 적합한 행정과 복리에 의의가 있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들게 만드는게 저 나라들. 케랄라주 서벵골 펀자브 타밀계 각자의 상이함은 폴란드랑 스위스의 차이만큼 크지 않을까 싶은데. 미얀마같은 케이스보다는 그나마 영토적 분쟁가능성은 덜한 편 아닌가 싶고.

사실 동티모르나 라오스같은 소국으로 분열되는 것보단 차라리 저런 거대한 집합체가 국제사회나 대외안보에 더 이익이니 저러겠니 싶지만, 저런 식의 단일 거대 정부가 예하 민족집단에게 패권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거 보면 좀 껄끄러운 느낌이 드네. 힌디계 우월주의나, 자바 섬이 인도네시아에서 누리는 독점적 위치나...


민족자결주의에 딱히 낭만적인 생각을 품는것도 아니고 특히 요즘같은 세상에 그다지 의미있는 생각도 아니겠지만, 내가 서파푸아 주민이면 자바계나 마인어 유창한 사람들에게 같은 나라의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기 쉽지 않을거같은데. 특히 자원으로 인한 이익배분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