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는 한국이 선진국 초입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시대임. 


이건 무엇을 의미하냐면, 기존의 값싼 노동력과 지가 등을 이용해 돈을 버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첨단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뜻임. 


그래서 값싼 노동력 기반의 경공업을 토대로 한 대구와 부산이 90년대 지방에서 가장 먼저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음. 

게다가 00년대와 10년대에는 중공업마저 쇠퇴하면서, 포항과 창원 등 중공업 도시도 인구감소가 시작되게 됨. 


동시기에 지식기반산업인 첨단산업과 전자산업을 보유하고 있던 수도권은

’수도권‘이라서가 아니라, 실제 보유하고 있던 전자산업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함. 

특히 서울은 발빠르게 구로공단 등 경공업 산단을 재생하여 첨단 단지로 바꾸어 수도권이 세계적인 첨단 산업 도시로 발전하는 데에 토대를 마련함. 


게다가 중공업을 제외한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마저 수도권이 강세에 서게 되는데, 바로 한중수교 덕분임

13억 시장인 중국이 개방되며 경기만은 기회의 바다가 되었음. 또한 한국은 단순한 수출국가가 아니라 중국과의 상호 수출수입이 잦은 산업구조로 재편되면서 경기만의 가치가 매우 올라감. 


하필 거의 같은 시기에

지방의 경쟁력이던 제조업은 쇠퇴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이던 산업은 성장하면서, 단순히 서울의 외항 및 위성도시 수준에 머물던 인천과 경기가 자체경쟁력을 갖추고 ’서울 집중‘에 국한해 있던 문제가 ’수도권 집중‘으로 스케일이 커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