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편: 프리퀄

1편: 밴쿠버

2편: 캐나다 국내선 비행

3편: 몬트리올

4편: 몽모랑시 폭포


어제에 이어서 바로 갑니다.



그 전에 퀘벡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Gens du pays"를 먼저 깔아드리도록 하죠. 퀘벡을 대표하는 노래들 중 가장 상징성이 있는 곡이지만 정식 주가는 아닙니다.


몽모랑시 폭포를 보고 난 후, 바로 지근거리에 있는 퀘벡 올드타운으로 이동해 줍시다.

한 10분 정도 거리?

강변을 따라 도로가 잘 놓여있어 금방 갑니다 ㅋㅋㅋ


생로랑 강변에 있는 한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저 샤토 프롱트낙(Château Frontenac)이 있는 올드타운 쪽으로 걸어갑시다.


대충 이 계단을 넘으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아기자기한 거리 풍경을 보게 됩니다.


이 거리의 도로명인 생-삐에흐를 알리는 표지판 부터





곳곳에서 프랑스어로만 된 표지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동화풍의 길거리는 실제로도 북미 치고는 역사가 꽤 되는 편인데 (대략 16세기부터 도시의 역사가 시작), 그 덕인지


사진에서 보이듯 이렇게 구도심 지역 전체가 '퀘벡 역사 지구'라는 타이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퀘벡의 랜드마크 샤토 프롱트낙과


그 반대편 생로랑 강 방면으로 설치되어 있는 대포들.


구글 어스를 통해 퀘벡의 지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넓은 강 양 옆 급경사의 절벽 위에 도시가 위치해 있는지라, 강으로부터 쳐들어오는 적을 방비 및 감시하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입지입니다.

그래서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도 군사적 요충지로 꽤나 중요하게 여겨져 왔던 곳이죠.



그 절벽 위에 지어진게 저 샤토 프롱트낙인지라, 저 급경사를 오르기 위한 푸니쿨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럽(?)하면 빠질 수 없는게 이 젤라또죠. 10월부터 늦가을 날씨가 되는 퀘벡이었지만 이 젤라또는 또 먹어줘야죠.



퀘벡의 중심지 답게 많이 볼 수 있는 퀘벡 주기.



푸니쿨라를 타기엔 돈도 아깝고 거리상 그렇게 멀지도 않으므로 그냥 계단 타고 절벽을 올라갑니다.



급경사길을 오르자 보이는 퀘벡의 성벽. 그냥 기분내려고 쌓은게 아니라 실제 읍성 역할을 하기 위해 쌓은 것이니, 어찌 보면 북미 내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읍성(?)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계속 올라가보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 샤토 프롱트낙.


그 옆 건물엔 캐나다 국기가 펄-럭.


이 곳에도 역시 유네스코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뭔가 테마파크 같기도...


이곳에 첫 프랑스인의 정착지를 건설한 사뮈엘 드 샹플랭 (Samuel de Champlain)의 동상.




조금 시기가 일러 완연한 색의 단풍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만, 그래도 아름답네요.



생로랑 강이 규모가 좀 큰 강이 아닌지라, 저렇게 크루즈선 및 대형 화물선도 정박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좀 더 상류의 몬트리올과도 일맥상통.



노을 빛에 반사된 강 건너편 레비스(Lévis). 저기도 퀘벡 시티와 마찬가지로 절벽 위에 동네가 있네요.




아까 말한 그 퀘벡 성채의 최상단 부분.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Citadelle_of_Quebec)

위에서 보면 유럽에 온갖 곳에 깔려 있는 별모양의 전형적인 성형 요새입니다. 캐나다 안에선 이와 비슷한게 대서양 연안의 핼리팩스 시에도 있죠.

이 곳은 드라마 '도깨비'의 영향인지 동양인 관광객 분들이 상당히 많아 보였습니다. 돗자리 깔고 풍경 감상하는 동양인 여성 분들이 꽤 많더군요.




그리고 점점 노을빛에 잠기기 시작하는 도시...


샤토 프롱트낙도 노을빛에 물들고...


퀘벡 주기도...


거리도 쌀쌀해짐과 동시에 점점 어두워집니다... 슬슬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아야 되는데...



이게 나름 퀘벡 성채의 정문이자 퀘벡 구도심과 신도심을 가르는 생 루이(Saint-Louis) 게이트.

이 게이트 너머엔 저렇게 구도심과는 조화롭지 못한 힐튼 호텔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관광객 추억쌓기용 마차로 추정...


해는 져가는데...


식당을 찾고...


찾다...



다다른 이 곳.


참고로 프랑스 요리는 북미 어디를 가나 참 비싼 가격이 흠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이 곳이 사악하지 않은 가격으로 양질의 프랑스식 요리를 뽑아낸다고 생각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꽤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인데

입구의 좀 나이 있어 보이시는 종업원 분이 영어를 조금밖에 못하시더랍니다...

소문대로 퀘벡 시티는 프랑스어 중심의 사회가 맞구나 라고 다시 한번 몸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일단 가벼운 전채로 시작해서


(운전해야 되므로) 가벼운 논알콜 칵테일 한잔


그리고 메인인 퀘벡식 폭립까지. 뭔가 미국에서 먹는거랑 별 차이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구성 상 프랑스 식당이 맞습니다.

프랑스 식당들은 보통 에피타이저, 메인, 그리고 후식의 선이 칼 같이 그어져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미국에서 파인 다이닝 하는것 보단 가격이 적게 나갑니다만... 진짜 정말 제대로 프랑스 요리를 경험하시려면 더 많은 지출을 하셔야 합니다... ㅋㅋㅋ




해가 지자 환하게 불을 킨 또 다른 맛의 퀘벡 구시가지. 덕분에 사진이 되게 맛있어지네요(?)


고풍스러운 동네답게 맥도날드조차 고풍고풍


밤에도 Arret!


캐나다에서 보는 캐나다 구스(?)





북미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유럽마냥 밤에 전혀 위험한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던 퀘벡.

미국에선 확실히 치안 때문에 밤엔 사주경계 하면서 걸어다녔는데, 캐나다는 북미지만 정치 및 사회문화적으론 유럽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 강합니다.



밤에 호텔로 복귀해서 수영을 좀 했습니다.

10월 초의 밤에는 거의 영상 2도 언저리까지 떨어지는 곳에서 어떻게 수영을 하는지 저도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뜨끈한 온천 물이었던 것...


확실히 이 호텔엔 프랑스계 퀘벡인들이 많이 묵었는데, 영어를 조금 할 줄 알거나 거의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편은 사진이 좀 많았네요... 워낙 이쁜 올드타운의 모습 때문에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서 그런가 봐요 ㅋㅋㅋ


다음 편은 단풍국의 진면모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