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광역환승할인은 광주 버스 회사들의 밥그릇 지키기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복잡하고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기본 골자는 광주 버스<->나주, 화순, 담양, 장성, 함평 면허 시내버스 간 환승을 할 시, 후행 차량에서 지불할 요금이 630원이 된다는 것. 성인 기준 광주시내버스 카드 요금인 1250원을 반으로 나누면 625원이 되므로 이걸 바탕으로 매긴 요금인 듯함. 말하자면 반값환승(620원 할인).


여기서 한 가지 단서가 붙는 게, 광역환승할인은 총 이동 경로가 광주시계 바깥으로 벗어날 때만 적용된다는 것임. 따라서 광역환승할인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하차태그를 반드시 해야 하고, 만약 하차태그를 하지 않으면 광주시계 내에서만 이용한 걸로 간주해서, 할인분이었던 620원을 다음에 버스 이용 시 도로 가져가서 1250원을 맞춰버림. 즉 광역환승할인이 안 된거랑 똑같이 만들어버린다는 것. 만약 하차태그를 잘 하더라도, 총 이동 경로가 광주시계를 벗어나지 않았을 경우 하차태그를 하는 순간 620원을 도로 가져가버림. 광주시계 내에서 이동할 때는 광주 버스만 이용하라는 무언의 압박 되시겠다.


구간요금은 할인 없이 원래 금액 그대로 더해지므로, 만약 후행 차량에서 원래 내야 할 금액이 2000원이라면, 광역환승할인 시 여전히 620원만 까진 1380원이 결제됨.


그리고 50원보다 더 짜잘한 단위로 버스요금이 나가는 경우는 여기밖에 없기 때문에 광역환승을 하다 보면 잔액이 10원 부족해서 버스를 한 번 더 탈 걸 못 타게 된다거나 하는 찝찝한 상황이 많이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