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밑에 제다 타워 왜 안짓고 네옴짓냐고 하는데

간략하게 설명함.


현 사우디 최고 권력자는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이하 MBS) 인건 다들 알거임.

MBS가 최고 권력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왕족/군벌/재계 유력세력들을 싹 다 정리했기 때문.


네옴 계획이 발표된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숙청 대상들을 불러낸 후 감금 시켜버림. 


숙청 대상 중에는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바크르 빈 라덴이 포함되어 있는데

바크르 빈 라덴의 경우 사우디 빈라딘 그룹이라는 사우디 내 최대 건설회사의 수장이었고,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는 투자회사인 킹덤 홀딩 컴퍼니의 수장이었음.


제다 타워는 알 왈리드의 제다 시티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착공되었고

알 왈리드와 빈라딘 그룹은 이전부터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가까운 사이었기에, 제다 타워 역시도 맡아서 진행하게 됨.


이후 2017년말 두 핵심 관계자를 포함한 킹덤 홀딩 컴퍼니와 빈라딘 그룹의 관계인사들이 MBS에 의해 감금 및 숙청 당해버렸고

바크르 빈 라덴 및 함께 감금된 두 형제가 소유하고 있던 빈라딘 그룹의 소유권 일부가 사우디 아라비아 재무부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이스티다마 홀딩스로 이전됨. 이스티다마 홀딩스는 3분의 1이 채 안되는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우디 빈라딘 그룹은 재무부의 통제를 받는다고 봐야하며, 이스티다마 홀딩스에서는 재무부에서 대출을 받아 만신창이가 된 빈라딘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음.


2018년 제다 타워 건설은 형식적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으나, 하청업체와의 갈등을 이유로 다시 건설이 중단되었음. 빈라딘 그룹은 네옴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서, MBS 지시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네옴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음. 2020년 건설을 재개할 수 있었으나 팬대믹으로 인해 뭍혀버리고, 지금은 MBS의 통제를 받는 재무부의 통제를 받는 빈라딘 그룹은 네옴 건설에만 집중하는 중.


3줄 요약

1. 제다 타워는 MBS의 정적인 알 왈리드의 계획이며 빈라딘 그룹이 건설하고 있었음

2. MBS가 알 왈리드 조졌으며, 빈라딘 그룹을 장악해버림.

3. 빈라딘 그룹 장악 이후 본인의 프로젝트인 네옴에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