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악양-화개 쪽에서 꽤 오래 지냈는데

바로 코앞에 보이는 섬진강 건너편이 전라남도 광양시와 구례군임. 


나는 광주 출신인데, 광양과 구례 섬진강 접경지역 사람들은 내가 듣기에 경상남도 억양을 구사하는 사람들임. 

게다가 악양과 화개 사람들은 경남 사람들임에도, 전남동부 사람들이 사용하는 특유의 사투리 단어나 전남식 어미 사투리를 사용함. 억양은 경남으로ㅋㅋㅋ


하동읍에는 광양시 시내버스가 들어옴. 그래서 광양 동쪽 시골 사람들이 하동읍에서 장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있음. 


악양면, 화개면은 아예 하동읍보다 큰 전남 구례읍으로 읍내를 나가는 경우가 더 많음.

반면 하동읍에서 더 가면 나오는, 지리산 너머의 동부 하동 지역은 완전한 서부경남 사투리를 사용하며, 완벽하게 진주 생활권에 속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하동읍과 서부하동 사람들은 구례구역, 동부하동 사람들은 진주역을 주로 이용함 

아예 택시기사들이 그렇게 안내를 하더라고. 

하동군청 역시 서울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픽업하러 갈 때 구례구역으로 감. 



재미있는 건, 경남쪽 섬진강 도로확장공사를 하는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라는 로고가 박혀 있음. 

그런데 바로 건너편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고 있음. 

바로 전남이 코앞인데, 여기까지는 멀게 느껴지는 부산이 관할하구나… 싶어서 신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