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어학계에서는 '서울'의 어원을 신라에서 찾고 있음.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또는 서벌)'은 고유어를 음차한 건데, 여기서 '라'는 이미 당대에 탈락한 뒤 오랜 세월을 거쳐 조선 시대에는 '셔ᄫᅳᆯ'이 되었고, 여기서 순경음 비읍이 탈락하면서 셔울(서울)이 되었다고 함. 그리고 서라벌의 어원은 쇠벌(金野)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은 서라벌을 한자로 금성(金城)이라고 썼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임. 신라 혹은 사로 같은 국호도 결국 서라벌과 비슷한 ㅅㄹ 계통의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니 '서울'과 '신라'는 거슬러 올라가면 동원어라 볼 수 있음. '서울'은 수도를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다가 광복 이후 경성부를 서울시로 개칭하며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된 것임.